본교가 ‘Smart Open Platform(이하 SOP)’ 사업을 위한 형남공학관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있던 △학생회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매장 △형남홀 준비실 등 일부 공간의 위치나 용도를 변경했다. 한편 공동 기기원 조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나 아직 학교 본부에서 내부 공사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8월, SOP 사업을 위한 형남공학관 내부 공간 재배치와 시설 공사 준비가 시작됐다. SOP는 4차 산업·AI 시대에 맞는 융합형 교육과 교과·비교과 활동 지원을 목표로 첨단융합교육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사 계획안에 따르면 형남공학관 2층에는 실내 드론 비행장이 설치되고 형남홀은 다목적 공간으로 개선된다. 1층에는 △메이커 스페이스 △가상증강현실 시뮬레이터실 △공동 기기원 등이 마련되며, 지하 1층에는 창의공학 설계실과 스마트 팩토리가 만들어진다(본지 1246호 ‘형남공학관 SOP 사업 위해 내부공 사 준비 중’ 기사 참조).

 우선 형남공학관 1층에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 마련을 위해 기존 공과대학(이하 공대) 소속 6개 학과(부) 학생회실과 전자정보공학부 학생회실은 베어드홀로 이동될 예정이다. 본교는 △레이저 커팅 △목공 △3D 프린팅 등의 작업이 가능한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의 특성상 때에 따라 소음이나 먼지가 발생할 수 있어, 강의실 주변에 위치하면 학생들이 학습을 방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했다. 이에 1층에 위치한 기존 학생회실은 강의실과 떨어져 있어 메이커 스페이스 배치에 적합하다고 판 단했고, 대신 학생회실을 베어드홀로 이동하기로 했다. 학과(부) 학생회실 이전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을 감안해, 공대 학생회실은 형남공학관 내 다른 공간을 마련해 거점 형식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류희욱 연구산학부총장은 “강의실 손실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메이커 스페이스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이는 학생회와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합의한 사안이다”고 전했다. 학생회실 이동은 형남공학관 내부 공사와 함께 오는 겨울 방학에 이뤄질 계획이다.

 이어 지난 7일(월), 형남공학관 1층에 공동 기기원 배치 공사가 시작됐다. 공동 기기원은 첨단 연구 기기를 통해 산학 협력과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공동 기기원이 배치될 공간에는 56인 강의실, 110인 강의실 등이 위치해있다. 이에 지난 4월 24일(금) 진행된 간담회에서 강의실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본교는 강의실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형남공학관 지하 1층에 있던 생협 매장을 2층 형남홀 옆 카페가 있던 자리로 옮겼고, 생협 매장이 떠난 곳에는 새 강의실을 마련했다. 또한 형남홀 옆에 있던 준비실도 강의실로 전환했다. 공동 기기원 공사는 내년 1월에 완공될 전망이다.

 형남공학관 1층의 대강의실 리모델링도 이뤄질 전망이다. 류 연구산학부총장은 이에 대해 “기존의 대강의실은 용도가 다양하지 않아 개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강의실은 △회의 △행사 △대형 강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교는 앞으로 형남홀 문 앞에 테이크아웃 카페를 설치하고, 2층 외부에 파라솔을 설치하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SOP 사업을 위한 형남공학관 내부 공사는 올해 8월에 끝날 예정이 었으나,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시설을 배치하고 공사하는 과정에 형남공학관의 강의실들이 일부 축소되는데, 이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 연구산학부총장은 “앞으로 이 견 조율을 한두 달 더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공사에 관해 합의가 나지 않아 학생들에게 형남공학관 내부 공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어렵다는 아쉬움도 있다. 공대 소지윤(전기·17) 학생회장은 “학생들에게도 형남공학관 내부 공사에 대해 알리려고 했다”며 “하지만 학교 측에서 확정이 나지 않아 학생들에게 공개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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