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월) 오후 4시 10분부터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제15대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가 진행됐다.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는 제2차 총장후보검증위원회 회의에서 진행됐으며, △후보자 공약 및 소견발표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 순서로 이뤄졌다. 총장후보자는 교외 후보자 1인과 교내 후보자 7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이사 △교수 △동문 △직원 △학생으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본지는 총장후보자 8인의 마지막 발언을 정리했다.  

▶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 순서는 접수 순서를 따릅니다.

기호 1번 최은수 후보

  숭실의 모든 구성원에게 다섯 가지 약속을 하고 싶다. 우선 첫째로 숭실의 기독교적인 정체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로 숭실의 대외적 위상을 국내 10위권, 세계 500위권으로 올리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 숭실 가족의 마음을 새임 보트(same boat) 공동체 정신으로 굳히도록 하겠다. 네 번째로 총장 취임 직후 범거교적인 총장 자문회를 구성하고 구성원 간의 단합에 노력하도록 하겠다. 다섯 번째로 항상 공부하는 총장이 되도록 하겠다. 모든 조직에 있어서 리더십이 중요하듯 총장의 리더십도 매우 중요하다. 총장의 리더십으로 잭 웰치의 경영 리더십, 링컨의 포용적 리더십을 모델로 삼도록 하겠다. 또한 △서번트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온정적 합리주의 리더십을 가져 모든 구성원을 하늘같이 모시고 또한 숭실의 조직을 변화시키도록 하겠다. 끝으로 우리 숭실의 미래는 하나의 선물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숭실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미친 듯이 노력하는 총장이 되도록 하겠다.

 

기호 2번 장범식 후보

  숭실을 사랑하는 숭실 가족 여러분, 숭실의 미래 전략 방향과 교육의 이정표를 △4대 비전 △핵심전략 △세부과제에 담았다. 공약을 보고 그 실현의 구체성에 대해서도 판단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 취임 첫해, △구성원 간 소통 화합 △대학기본역량진단 3주기 평가 작업 △교육 연구제도 보완 등 시급한 학사 현안을 마무리하겠다. 그 이후 재임하는 동안 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펀드레이저(fundraiser)가 되겠다. 또한 재정 확보는 현재 숭실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다. 훌륭한 부총장, 실처장들을 모셔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고, 총장이 최종 책임을 지는 구조를 확립하겠다. 해마다 입시 철이면 학원가에서는 ‘건동홍숙숭국세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제는 대한민국 입시 학원가와 모든 산업체에서 ‘스카이’가 아니라 ‘스카이에스’, ‘스카이숭실’이 자연스럽게 운위되는 시대를 여는 총장이 되겠다. 숭실 구성원 어느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살피겠다. △교원 △직원 △학생 △동문의 프라이드와 프리미엄에 부합하는 숭실, 화합하는 숭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숭실을 만드는 주춧돌이 되겠다. 

 

기호 3번 이윤재 후보

  숭실이 처한 국내·외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들께서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느헤미야 2장 17절 말씀으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가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이런 말씀이 제 귀에는 이렇게 들렸다. 우리 숭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라 숭실의 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져 가고 숭실의 위상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으니 숭실을 다시 일으켜 옛 영광을 되찾으라. 이 성경 말씀을 듣고 총장 후보에 입후보하게 됐다. 이를 위해 숭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 산학협력을 성장 엔진 축으로 해 산학협력과 교육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BIZ 전략’을 통해서 숭실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이런 일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숭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그간 다양한 보직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대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숭실의 발전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다.

 

기호 4번 김병직 후보

  지난 4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화학공학자로 연구했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상의 답을 찾는 훈련을 받아왔다. 또한 이를 현장에 적용하여 최상의 답을찾으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구하고자 하는 답을 찾기 위하여 추가로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가를 찾는지에 최적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의 경우 여타 다른 수도권 상위 대학이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충분히 많이 가지고 있다. 지리적 위치와 이에 버금가는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숭실대학교가 현재 상위 대학이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학교가 가진 폐쇄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숭실대학교는 앞으로 필요한 인재를 초빙하는데 좀 더 열리고 앞서가는 상위 대학의 장점을 받아들이는데 열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숭실은 상위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숭실의 문화와 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갈등을 예측하고, 숭실이 가진 인력과 예산을 최적화하는 경영을 하겠다.

 

기호 5번 최형일 후보

  지난 33년간 숭실에서 봉직하면서 많은 축복과 은혜를 받았다. 수많은 연구 성과를 만들었고 또 훌륭한 제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 제가 지도한 졸업생이 숭실대학을 포함한 대학의 교수로, 대기업의 임원으로, 공공기관의 부서장으로 활동하며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다. 그간 학과장, IT대학 학장, 정보과학대학 원장직을 역임하며 대학 행정을 익혔다. 그리고 현재는 IT분야의 기업과 단체의 대표들의 협의체인 한국컴퓨터사용자협회 고문 역할을 하며 기업 경영과 기술 혁신 분야의 컨설팅을 하고 있다. IT대학 학장 재직 시에는 삼성 취업을 유치하여 전공자 및 비전공자 교육과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정보과학대학 원장 재직 시에는 4차 산업혁명 최고 경영자 과정을 만들어 운영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이들을 우리 숭실 가족으로 만들었으며 이들이 발전 기금을 모금하는 뜻깊은 최고의 과정이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총장 그리고 구성원이 신뢰하는 총장이 되겠다.

 

기호 6번 조문수 후보

  하나님을 경외하고 나라를 살리는 바른 교육을 실천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대학 만들고자 온전히 헌신해왔다고 자부한다. 이런 경험을 살려 숭실이 세계적 기독교 명문으로 되어가는 데에 몸 바쳐 일하고 싶다. 그래서 이를 위해 해왔던 성과와 앞으로 숭실이 나아가야할 발전 전략에 대해 소신을 말씀 드렸다. 숭실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과 명분 있는 기금 모금은 자신한다. 숭실대학은 한반도 평화 교육을 위한 사명을 안고 태어났다. 한반도, 남북한 8천 만 그리고 세계가 숭실을 바라보고 있음을 잊으면 안 됩니다. 한반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재건하는 것은 민족대학으로서의 우리의 사명이다. 존경하는 위원님,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누구나 부족하나 서로 용서해주고 다시 쓰임 받음을 믿는다. 그러기 위해 섬김의 리더의 자세로 세계 기독교 명문으로 가는 새로운 지평. 우리 모두 함께 같이 가고자 한다. 숭실에 열정을 다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 대외적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숭실 가족과 행복을 나누는 총장이 되도록 헌신하도록 하겠다. 

 

기호 7번 박완규 후보

  그간 기업에서 때로는 법률 전문가로서 때로는 경영자로서 조직을 어떻게 이끄는 것이 바람직한지 깊이 고민하고 실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교수, 학과장, 각종 위원회 위원, 학장, 교무위원으로서 학기 운영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 이러한 교외와 교내의 다양한 실무경험을 살려 숭실을 구성하는 모든 주체 즉 교수, 학생, 직원, 동문들의 역량을 결집해서 다가오는 위기에 언제나 슬기롭게 대처하는 총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도록 하겠다.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교육이 살아나고 연구가 살아나고 행정이 윤기가 나게 될 것이다. 재정은 튼튼해지고 충실하게 될 것이다. 
  숭실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반드시 성과로 보답해드릴 것이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검증위원장님과 여러 위원님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기호 8번 김선욱 후보

  이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중 가장 가슴 아팠던 말씀은 십 수년 전에 이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이 큰 기쁨이었는데 이제는 굴욕감과 자괴감으로 지내고 있다고 하는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었다. 그동안 보직을 담당했던 한 사람으로 너무나 죄송했다. 이번 선거의 이면에는 이런 갈등과 상처가 있었다. 이제는 갈등 봉합과 상처 치유의 길을 만들어내야 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우리가 또 어떤 일을 겪더라도 부디 그 여파로 우리 내부의 갈등이 캠퍼스 밖으로 나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교내의 후보들은 총장후보 재등록이라는 초유의 상태에 응해서 새로운 절차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금의 이 절차가 유일한 합법적 절차라는 데에 동의했다. 이 절차가 품격있게 마무리 돼 총장이 명예롭게 선출될 것으로 믿고 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사람은 반드시 기뻐하며 판을 거두며 돌아오게 될 것이다. 위기의 시대는 대학의 서열을 바꾸어 놓는 시대다. 바로 지금이 우리 숭실을 들어 쓰실 하나님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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