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대학체육회
자료: 대학체육회

  요즘 초등학생들은 체육시간에 뉴스포츠를 즐긴다. 축구, 피구, 발야구와 같은 전통적인 구기종목 외에 다양한 신생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바로 패드민턴, 티볼, 플로어볼, 넷볼, 킨볼, 얼티미트, 추크볼 등 이름도 생소한 뉴스포츠이다. 아마 신입생인 21학번들은 이러한 활동을 학창시절에 직접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뉴스포츠는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2013년 이후 학교체육 정책의 변화와 다양한 학교 체육 프로그램의 개발로 뉴스포츠가 그 대안이 되었다. 뉴스포츠란 기존의 전통스포츠의 종목의 규칙과 용구 등을 간소화하여 모든 사람들이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스포츠이다. 승부보다는 즐거움과 건강, 안전을 추구하는 참가자 중심의 체험형 스포츠이다.

  간단히 종목을 소개하자면 패드민턴은 기존의 탁구와 비슷한 라켓으로 배드민턴의 셔틀콕을 배드민턴 네트를 기준으로 주고받는 배드민턴형 뉴스포츠이다. 티볼은 야구를 변형시켜 베팅 티에 공을 올려 타격하는 야구형 뉴스포츠이다. 플로어볼은 농구코트보다 약간 넓은 바닥(floor)에서 부드럽고 가벼운 플라스틱 스틱과 볼을 사용해 승부를 가리는 하키형 뉴스포츠이다. 넷볼은 농구를 여성에 맞게 변형한 여성전용 뉴스포츠다. 킨볼은 지름 약 1M의 크고 가벼운 공을 3개팀으로 나누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실시하는 배구형 뉴스포츠이다. 얼티미트는 플라잉디스크를 이용하여 미식축구의 경기방식으로 진행하는 뉴스포츠이다. 추크볼은 핸드볼을 변형해 코트 안에서 세 번의 패스 후 골대에 공을 던지는 경기로, 골대가 특별히 탄성이 높은 네트로 되어 있어 네트에 튀어오른 공을 상대팀 수비가 잡지 못했을 때 득점하는 핸드볼형 뉴스포츠이다.

  그렇다면 왜 전통스포츠를 변형한 뉴스포츠가 등장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스포츠는 체력이 우수한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체력이나 운동능력이 없는 남성 혹은 여성, 유아, 노인, 장애인들은 스포츠의 구경꾼이자 2차 참여자들이였다. 바로 스포츠의 직접 참여가 아닌 간접 참여자로 관람스포츠 정도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스포츠는 특정 남성들이 아닌 대중적으로 확산됐으며,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다. 근대 스포츠의 목적인 승리가 아닌 즐거움과 건강을 지향하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여성과 장애인 모두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활체육은 엘리트선수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즐기는 스포츠의 단순한 개념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생활체육의 이념과 기본 개념은 스포츠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권이자 행복을 추구할 권리라는 점이다. 1970년 유럽의 생활체육 Sport For All 헌장은 “모든 개인은 전 생애에 걸쳐서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를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명문화했다. 바로 생활체육이 모든 인간이 태어 나면서 스포츠를 실천할 권리가 부여되는 기본적인 권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스포츠 정책과 실현 방책들을 세워 모든 국민들이 스포츠를 언제, 어디서,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시설, 환경,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생활체육 현장에 뉴스포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재미없고 딱딱한 학교체육의 영역에서 뉴스포츠가 대안으로 부상하며, 급속도로 발전을 이루고 있다. 2015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종목에 약 23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뉴스포츠로 선정되었으며 체육교과과정의 내용 체계표에 뉴스포츠 종목이 대부분 선정되었다. 학교체육은 생활체육의 생애주기의 한 영역이자 성인기의 여가스포츠영역과 연계된다. 학교체육에서 경험한 뉴스포츠는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뉴스포츠는 어려운 기술과 탁월한 운동능력을 요구하는 전통스포츠에 비해 우리에게 가깝고 즐거운 스포츠로 다가왔다. 앞으로 뉴스포츠가 생활체육의 영역으로 학교체육을 넘어 유아체육, 성인체육,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으로 확대되어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각 개인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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