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병행해 열릴 예정

  오늘 22일(월) 오후 5시에 2021학년도 1차 학생총회가 소집된다. 이번 학생총회에서는 △학교 당국 절대평가 요구 △총학생회장 탄핵발의권 △부총학생회장 탄핵발의권 △총장 행보에 대한 학생 의견수렴 안건이 상정됐다. 이번 학생총회는 한경직기념관과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온·오프라인 으로 진행되며, 2021학년도 2학기 재학생만이 참여할 수 있다. 단 정족수에 달하지 못하면 의장이 유회를 선포할 수 있다.

  학생총회는 총학생회의 활동에 관한 최고 의결권을 갖는 회의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칙에 따르면 학생총회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요구 △확대운영위원회의 요구 △중앙운영위원회의 요구 △회원 500인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학생총회의 의장이 소집한다. 이번 학생총회의 경우 학생 단체 ‘더 나은 숭실을 위한 모임(이하 더나슈)’가 지난 11일(목) 915명의 학생총회 개회 서명을 받아 총 4개의 안건을 제6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전달했다. 학생총회의 의장은 총학생회장이 맡아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 학생총회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탄핵에 관한 안건이 상정돼 제61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호선된 공대 김재형(화학공학·16) 학생회장이 진행한다.

  먼저 학생총회에서 ‘학교 당국 절대평가 요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8일(월), 총학은 2021학년도 2학기 성적평가 방식이 완화된 상대평가라고 안내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당일 확대실처장회의를 통해 성적평가 방식이 A학점을 40%이내, B 학점을 40%이내로 부여하는 ‘완화된 상대평가’로 결정됐다고 안내했다. 이후 총학은 이에 대해 “성적평가 방식 전환을 재차 요구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피평가자는 성적평가 방식을 논할 자격이 없다’였으며 최근 학내 다양한 이슈로 인해 성적평가 방식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나슈는 “많은 학생이 절 대평가를 요구하고 있으나 익명 커뮤니티에서만 이러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 총회를 통해 학교 본부에게 적극적으로 의결을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탄핵발의권에 대한 의결이 진행된다. 더나슈는 탄핵발의권 근거로 소통의 부재를 제시했다. 또한 △총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학생들의 체감할 수 있는 변화 △결과적인 성과 또한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더나슈는 “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 기구이지만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루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또한 명확한 활동이나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느껴져 해당 안건을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총학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 총학생회의 미흡한 소통과 학우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행보와 대응으로 인하여,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과 학생 사회의 신뢰도가 떨어진 점에 일말의 변명 없이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총학생회장의 경우 임기 동안 인턴 활동을 해 직무를 등한시했다 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총학은 부총학생회장이 지난 4월 인턴 계약을 맺어 활동을 이어갔다는 사실과 지난 6월 16일(화)에 ‘학생군사교육단’를 탈단했음을 밝혔다. 이에 총학은 “학우분들을 대표하고 총학생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총학생회장의 역할 수행에 전념해야 했으나, 이를 간과하고 여러 가지 업무를 병행했던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총장 행보에 대한 학생 의견 수렴이 진행된다. 앞서 더나슈는 학교 본부가 △성적평가 방식 △수업운영 방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진단 검사 강행 등을 결정하는 데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나슈는 “앞으로 3년간 복수전공 의무화 공약과 같은 총장의 결정에는 학생들의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생총회에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탄핵발의권이 의결되면 총학의 임기 종료일인 25일(목) 전에 탄핵결정권에 대한 2차 학생총회를 긴급으로 소집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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