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본교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배리어 프리 맵 업데이트 사업을 진행했다. 배리어 프리 맵 제작은 인권위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 학생을 포함해 교내 모든 구성원이 이동권의 제약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개선하는 캠페인이다(본지 1252호 ‘“인권위는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구”’ 기사 참조). 배리어 프리 맵은 지난 2019년부터 온라인 지도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사업으로, 제작 이후에도 수정이 가능하다.
  올해 인권위는 배리어 프리 맵 업데이트 사업에 앞서 ‘배프맵 조사단’을 모집한 바 있다. 배프맵 조사단은 교통약자들이 본교를 이용할 때 불편함은 없는지, 총 8개의 팀을 구성하여 △웨스트민스터홀 △신양관 △조만식 기념관을 포함한 교내 건물 21개를 점검했다.
  배리어 프리 맵 업데이트를 위해 △배프맵 조사단 △인문대 학생회 △인권위 위원을 포함한 27명의 학생들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본교 창신관 건물 경사로에 배치된 쓰레기통으로 인한 휠체어 진입 문제가 발견됐다. 본교 인권위 송소현(사회복지·19) 위원장은 “현장조사 종료 이후 해당 문제에 대해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 및 시설팀에 전달했으며,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키오스크 접근성 검토가 이뤄졌다. 최근 교내 키오스크가 도입됨에 따라 장애 학생들의 접근성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에 현장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숭실대학교 키오스크 실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에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온라인 지도 플랫폼이었던 배리어 프리 맵이 리플렛으로도 제작됐다. 지난해 10월 인권위는 배리어 프리 맵 홍보를 위해 지도를 책자로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추진한 바 있다(본지 1257호 ‘인권위, 배리어 프리 맵 제작 중’ 기사 참조). 송 위원장은 “오프라인에서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리플렛을 제작해 장애학생지원센터에 비치했다”고 말했다. 배리어 프리 맵 리플렛은 총 90부 제작됐으며 △배프맵 조사단 △인문대 학생회 △지난 4일(수) 진행된 장애인 인권영화제 참가자에게 배포됐다.
  지난해의 경우 스마트 서울 맵의 시민 인증과 로그인을 거친 학생이 온라인 지도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어 올해에는 ‘구글 지도’ 및 인권위 공식 인스타그램 링크트리까지 접근성이 확대됐다. 송 위원장은 “배리어 프리 맵의 핵심은 접근성”이라며 “기존 스마트 서울 맵에서만 접근이 가능해 배리어 프리 맵을 찾기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리어 프리 맵은 시민참여지도이기 때문에, 스마트 서울 맵의 시민 인증과 로그인을 거친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도를 수정할 수 있으나 학생 참여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 위원장은 “2022년 배리어 프리 맵 조사 내용을 수정하기 전 확인했을 때 지난해와 비교해 다른 정보는 없었다”며 “인권위 차원에서 학생 참여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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