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보도 면을 읽고 배준수(정보사회·22) 

  지난 숭대시보 1301호에는 “중간 강의평가 응답률 3년째 증가”라는 기사가 게재 됐다. 강의 평가 응답률이 올해 68.1%로 많이 증가하였고 지난 강의평가의 강의 만 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5점 만점에 평균값 4.3점을 기록했다. 추가적으로 2020년부터 강의평가 미실시 학생의 경우 성적 조회제한이 걸리는 규정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나는 성적평가를 안할 시에, 성적평가에 제한이 걸리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괜찮 은 것 같다. 하지만, 성적 조회가 가능하게 하려는 이유만으로 성적평가를 매우 빠르게 끝내는 경우도 많다. 위에 언급한 강의 만족도도 실제로 크게 만족하지 않으나 편 의를 위해 그렇게 평가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로 인해서 제대로 된 강의평가가 이뤄지지 않거나 하는 일도 많이 발생한다. 강의평가 대상에 올라있지 않은 교수님도 있으며, 강의평가를 제때 했어도 성적을 제때 입력해주지 않아서 애로사항이 생기는 일도 생각보다 많다.

  강의평가 결과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않는 교원에 대해서, 강의 개선을 위한 계 획서 작성이나 교수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 고선 평가에 대한 피드백은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강의평가 서술형 문항에 비속어나 욕설을 작성하는 행위는 평가로서의 가치가 없으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성적조회 제한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교원의 인격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강의평가는 학생들이 진지한 자신의 생각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 한계이 다. 비속어도 이의 연장선에서 오로지 화만을 표출하고자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매 우 귀찮기도 하고 시간을 들여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진지한 답변과 교수학습 지원센터의 올바른 피드백이야말로 강의를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길 이다. 숭실대 학생들이 강의평가에 노력을 들여 작성함을 통해서 더 나은 강의가 이 루어지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

 

I 시사 면을 읽고 이삭(정보사회·17) 

  지난 15일,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서비스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 금방 복구될 거 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5일이 지나서야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됐다. 130여 개의 카카 오 계열사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임 을, 민간기업이지만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 대 정전, 국가적 재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정부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설 치하기도 했으며 카카오 오너인 김범수 의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전례였던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가 무색하게 느껴진다. 카카오는 대응과 예방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중화 작업이 돼있었다는 처음의 말과는 다르게 서버 분산과 같은 인프라는 미흡했고, 화재는 예상할 수 없는 사고라는 발언으로 지 적도 받았다. 현재는 피해 사례 접수를 마감하고 소상공인 간담회 등을 통해 보상안 을 준비하고 있지만 후속 조치를 위한 비대위에 대한 설명은 없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기업윤리의 부재라는 말도 나온다.

  플랫폼 독점 문제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이하 온플법)도 재점화됐다. 유 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이나 미국의 플랫폼 반독점 패키지 5대 법안을 예시로 우리 나라에서도 무분별한 인수합병 금지 등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온플법이 다시 발의되고 있다. 하지만 온플법은 이미 계류된 전적이 있으며, 국 가 공공기관에서도 활발히 쓰이고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는 대체하기 힘들기에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보상과 마찬가지로 대책도 중요하다. 플랫 폼 산업은 혁신을 가져왔지만, 커져버린 덩치는 이제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현 정부 의 기조는 자율규제이지만 이번 사고로 부족함을 알게 되었고 어느 정도 개입이 필 요한 시점이다. 규제와 성장, 그 사이에서의 적당한 줄타기가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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