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학년도 여름 계절제부터 휴학생도 계절학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계절학기는 △수업의 다양성 경험 △졸업 요건의 충족 △학점 복구 등의 이유로 방학 기간에 수업을 수강하는 제도다.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은 휴학생들이 복학을 대비해 정규 학기에 적응하고 학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다. 복학 시기에 따라 선수과목 이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완함으로써 학사 과정의 절차상 안정성이 증대됐다.

  지난해부터 휴학생의 계절학기 수강에 대한 학생들의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달 10일(월)부터 17일(월)까지 휴학생의 계절학기 수강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항목으로는 △계절학기 수강의 이유 △휴학생 계절학기 도입에 대한 의견 △휴학생 계절학기 도입 시 장점 △휴학생 계절학기 도입 시 수강 의사 등이 있었고 총 620명이 참여했다. 계절학기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이 87.4%로 가장 많았고 ‘긍정’이 11%, ‘보통’이 1.3%로 뒤를 이었다. 휴학생 계절학기 도입 시 수강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89% △그렇지 않다: 0.5%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10.5%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 6일(화) 총학은 휴학생의 계절학기 수강 가능 제안서를 학교에 제출한 바 있다. 제안서에는 △휴학생 계절학기 도입 시 장점 △고려 사항 △타 대학 사례가 포함됐다. 휴학생 계절학기가 도입되면 학업 연속성뿐만 아니라 인원 유입으로 계절학기 과목을 안정적으로 개설할 수 있다. 또 학교 운영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기당 100명이 평균 2학점을 수강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3,400만 원의 예산이 증가한다.

  그러나 △성적 산출에 어려움 △SAP 시스템 한계로 휴학생의 계절학기 복학이 불가 △휴학생의 과도한 학점 채우기 등이 문제로 지목됐다. 총학은 성적 산출 문제에 대해 학칙시행세칙(학사과정) 제3장 제24조(성점 및 평점평균 계산) 2와 제24조의2(성적의 석차 부여) 2에 따라, 성적 산출을 계절학기와 정규학기 별도로 진행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P 시스템 한계로 휴학생의 계절학기 복학이 불가하다는 문제 사항은 계절학기 수강 직후 학기에 복학하지 않을 시, 학점과 성적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으로 해결한다. 휴학생의 과도한 학점 채우기 문제의 경우 휴학생 수강자는 3학점으로 제한하고, 계절학기 직후 복학해야 하므로 정규 학기 1회 이상 필수 이수 조건을 제시했다. 총학 성준형(산업정보·17) 정책국장은 “다양한 학사 제도를 시행해 학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학생 계절학기는 학생분들의 의견 참여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본교와 비슷한 규모의 서울 및 경기권 대학들에서 부분적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고려대와 동국대는 휴학생의 수강신청 및 학점인정에 대한 학칙시행세칙을 개정해 휴학생의 계절학기 수강 도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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