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교 기숙사인 레지던스홀과 에반에셀하우스의 기숙사비는 지난해 대비 약 17만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기숙사비 왜 이리 많이 올랐냐?”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높은 인상 폭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레지던스홀의 기숙사비는 지난해 대비 평균 209,933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인 16주의 경우 1인실이 143,000원, 2인실은 86,000원 증가했다. 반기인 25주의 경우 1인실이 214,500원, 2인실이 129,000원이 상승했다. 연간인 51주의 경우 1인실이 429,000원, 2인실은 258,100원이 증가했다.

  에반에셀하우스의 기숙사비는 지난해 대비 평균 159,750원이 증가했다. 반기인 25주의 경우 2인실이 119,000원, 4인실이 94,000원이 증가했다. 연간인 50주의 경우 2인실이 238,000원, 4인실이 188,000원 상승했다. 본교 제6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박종훈(기계·18) 총학생회장은 “전기세 및 난방비 등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기간 기숙사 입사율 감소로 발생한 적자 그리고 서울권 대학 기숙사비 인상으로 인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기숙사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레지던스홀은 기숙사비 인상률로 14%를 제시했으나 본교와 합의한 결과 6.74%만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본교 기숙사는 기업에 위탁해 운영하는 민자 기숙사로 본교와 계약 중 기숙사 운영에 적자가 발생하면 본교에서 손해액을 보상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 총학생회장은 “높은 입사율을 보여 적자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과적으로 금리 및 물가 변동, 그리고 기숙사 적자 발생률에 따라 인상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숙사비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학기 기숙사 경쟁률은 1.5:1로 지난해 2학기 경쟁률인 1.06:1보다 상승했다. 생활관 관리운영팀 한문임 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숙사 경쟁률이 많이 낮아졌다”며 “코로나19가 완화됨에 따라 경쟁률은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본교 기숙사비 인상에 따라 기숙사 시설 사용 관련 복지가 개선된다. 기숙사 시설 중 △휴게실 △체력단련실 △자율학습실의 점검 및 보수가 끝나는 대로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박 총학생회장은 “이후에도 기숙사 측과 추가 미팅을 통해 환경 개선과 운영 정상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숙사 통금 해제와 벌점 기준이 완화되고 상점이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달 15일(수) 총학은 기숙사와 미팅을 통해 △통금 해제 △벌점 기준 완화 △상점 확대를 요구했다. 박 총학생회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추후 추가 미팅을 통해 복지 관련 사항을 재논의해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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