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5일 본교 문화관 1층에 본교 기념품 샵이 개업한 지 7개월이 지났다. 기념품 샵에는 본교 로고와 캐릭터가 들어간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간간히 기념품 샵에서 판매하는 후드 티와 학교 외투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과연 기념품 샵의 개업으로 본교 법인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을까. 본교 법인에 따르면 기념품 샵의 순수익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것은 아직 기념품 샵이 사업 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교 법인사무국 소병훈 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이기에 현재는 기념품 샵 운영 확장을 위해 많은 토대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단기간에 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7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 법인 수익성을 묻는 것은 시기상조로 비춰질 수 있다. 또, 매출이 오르는 만큼 홍보 비용과 상품 개발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므로 순수익이 많지 않은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익과 무관하게 기념품 샵이 가지는 목적성을 고려하면 본교 법인은 보다 적극적인 운영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본교 법인이 계속 4년제 사립대학 평균치에 못 미치는 법정부담금과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계속 재정 상황을 타개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본교 법인이 최근 열악한 재정 상황을 보여 왔음에도, 지난해부터 개선의 의지와 실천을 보이며 법인의 책무성을 다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기념품 샵은 물론, 지난 1월에 진행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2022학년도 법정부담금 부담액을 증액하기로 확정했고, 올해 법정부담금 법인 부담액도 전년도 대비 증액된 바 있다. 또한, 기념품 샵에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큰 부분이다. 게다가 법인만 기념품 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만들어 가는 것은 다소 긍정적인 부분으로 다가온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성경에서 유명한 구절을 꼽으라고 하면 욥기 8장 7절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의미는 축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욥의 세 친구가 욥을 단죄하는 장면을 나타내는 구절이긴 하나, 여기서 해당 구절을 단순한 의미로만 인용하고 싶다. 현재 본교 법인이 법인 수익성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직접적인 법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훗날 이러한 방안들이 본교 법인이 법인 책무성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구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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