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의 발달로 인해 SNS를 하지 않으면 학생회의 홍보물을 보지 못하는 ‘홍보 소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본교의 일부 학생회가 특정 SNS로만 홍보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학생회의 행사 홍보 방법으로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에브리타임 △기타 SMS(문자 서비스) 방식이 있다. 주로 홍보 소외를 발생시키는 SNS로는 ‘인스타그램’이 있다. 본교 일부 학생회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홍보물을 올리고 다른 SNS에서는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목)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화학공학과 엠티 노답 인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화학공학과 MT 신청 공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이뤄졌으며, ‘카카오톡’ 공지용 단체 채팅방(이하 공지방)에선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해당 게시물의 댓글 창에는 ‘나 인스타그램이랑 페이스북 둘 다 안 하는데 그거 몰라서 개강총회도 못 감’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본교 화학공학과 재학생 A 씨는 인스타그램의 불편한 점을 지적하며 카카오톡 공지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더라도 학생회 계정에 올라오는 행사 이외에 게시물을 항상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A 씨는 “인스타그램에만 공지가 올라오고 카카오톡 공지방에는 개강총회, MT 등의 공지가 일절 올라오지 않았다”며, “공지만 올라오는 카카오톡 공지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우들이 놓치는 공지 없이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학과(부) 카카오톡 공지방의 경우 각 학과(부) 학생회가 재학생 명단을 받아 사전에 모두 초대를 해 놓기 때문에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공지방을 함께 활용해 홍보 소외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톡 공지방에서만 이뤄지는 홍보도 홍보 소외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 공지방에서 조차 홍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본교 단과대 학생회 임원 B 씨는 “20학번까지만 카카오톡 공지방을 통해 행사 홍보를 진행한다”며 “16학번 재학생 1명을 위해 16학번 단톡방에 홍보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나 비효율적이다”고 전했다. 이에 학번과 학생을 가리지 않는 인스타그램 홍보의 기능을 강조했다.

  본교 학생회가 홍보 소외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소통 창구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6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은 행사의 공지 및 문의 사항 접수를 위해 △인스타그램 △카카오 채널 △공식 홈페이지 △이메일까지 총 4가지의 소통 창구를 운영 중이다.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 공지가 돼야 하는 게시물의 경우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하여 각 학과(부)의 모든 단톡방에 게시될 수 있도록 한다. 총학 김서연 소통복지국장(국어국문·20)은 “홍보 미흡, 정보 누락의 문제는 매번 논란이 돼 왔고, 학생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총학도 최선의 정보 전달 방안 모색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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