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월) 본교 국제처와 동작 경찰서가 운영하는 ‘SNS 유학생 범죄예방홍보단(이하 유학생 홍보단)’ 5기가 출범했다. 유학생 홍보단은 본교 유학생이 봉사의 일환으로 범죄 관련 내용을 자국어로 번역하는 경찰 치안 보조 단체다. 

  유학생 홍보단은 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로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유학생 홍보단 5기는 △베트남 △몽골 △중국 유학생 등으로 구성돼 총 11명이다.
유학생 홍보단은 번역 활동뿐 아니라 범죄 피해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유학생 홍보단 3기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해 범죄 피해 관련 상담과 개정 법령 공유도 이뤄진다. 동작 경찰서 외사정보관 이남희 경위는 “나라마다 법령이 달라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법은 어려울 수 있다”며 “범죄를 당했을 때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학생 홍보단의 활동으로 도움을 받은 유학생도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유학생 홍보단 2기가 제작한 범죄 예방 홍보물을 통해 타 대학 대학원생의 공안 및 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이 경위는 “유학생 홍보단 4기의 경우 한 베트남 학생이 해당 활동을 인상 깊게 생각해, 경찰관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베트남 경찰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자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동작 경찰서는 그동안의 유학생 홍보단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4월 7일(목) 3기 유학생 홍보단 전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바 있다.

  유학생 홍보단 1기부터 4기까지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법 지식과 한국어 실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따랐다. 본교 유학생 강염청(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씨는 “홍보단 활동을 통해 한국어 실력을 늘리고 다른 유학생들과 친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견이 제시돼 올해부터는 대면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본교와 동작 경찰서는 오는 5월과 6월에 각각 ‘경찰과 함께하는 야간순찰’ 활동과 ‘한국 경찰서 견학’을 통해 경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

  한편, 홍보단 활동이 본교 유학생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한국 법령 이해’ 수업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효과가 있다. 본교 국제팀 조서혜 팀장은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 유학생이 어려운 내용을 자국어로 번역해 공유하기 때문에 유학생이 해당 수업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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