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학부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 한 명이 나의 연구실을 방문하였다.“교수님, 제가 졸업 후에 유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나는 이러한 계획에 대해 면담을 요청한 학생들을 빈번히 접하였고, 주로 나는 좋은 내용으로 가득한 영문 추천서를 작성하여 주는 것을 학생들이 원한다고 생각하였다. 사실, 그것이 나의 업무 중에 하나라고 판단했고,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좋은 계획입니다. 추천서는 어느 학교 앞으로 작성할까요?”그런데, 그 학생의 질문은 색달랐다.“제가 H대학교와 Y대학교, 그리고 S대학교를 두고 어디에 지원할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국의 명문대학교 이름들로 희망에 가득 찬 학생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한동안 고민을 하였다. 결국, 나의 대답은 이랬다.“모두 지원하시고, 모
201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