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화) 발표된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1.7%로, 지난 2021년 6.7% 대비 5%p 상승했다.

  법정부담금은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및 국민건강보험 등에 따라 교수와 직원의 사학 연금 및 건강 보험료 등을 학교 법인이 고용주로서 부담하는 금액이다.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본교 법인이 본교에 납부하는 법정부담금 부담액을 기준액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기준액은 전체 교수와 직원의 4대 보험 및 건강 보험료 등의 총합이다. 본교 법인은 법정부담금 전액을 부담할 여건이 되지 않아 매년 본교가 법정부담금 일부를 교비로 대신 부담해 왔다.

  지난해 법정부담금 부담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본교 이사장 및 ‘사랑의교회’의 기부금이 있다. 본교 법인은 대학기관평가인증의 ‘재정 확보’ 평가 준거를 충족하기 위해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정진수 사무국장은 “법인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8억에서 9억 원 상당의 법정부담금을 맞추기 위해 본교 이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본교 법인은 △법인수익사업체인 숭실호스피탈리티 직업전문학교(이하 숭실호스피탈리티) △상도 터널 인근의 에듀 센터 임대 △일신방직(주) 주식 배당금 △기념품샵 수익 등으로 법인 재정을 충당한다. 그동안 숭실호스피탈리티는 법인 수익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사무국장은 “숭실호스피탈리티의 수익 규모가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법인 재정 요인 중 하나였던 숭실원격평생교육원은 적자가 누적되면서 올해 운영권을 타 법인에 넘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법인 수익사업체의 전입금은 감소했다.

  일신방직(주) 주식의 경우 본교 법인 김영호 이사의 기부로 마련됐다. 매년 1억에서 2억 원 상당의 배당금이 나온다.

  본교 기념품샵은 법인의 대표 수익 사업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정 사무국장은 “기념품샵은 본교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사업”이라며 “내부 수요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듦으로써 법인 수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본교 법인은 기념품샵 운영을 위해 ‘SH&M 회사’를 설립했다. 정 사무국장은 “SH&M 회사에서 기념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며 “본교 기념품의 퀄리티가 높아 외부인도 찾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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