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화) 총여학생회 존폐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기로 한 여학생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학생총회는 재학 중인 여학생 5,215명 중 10% 이상인 522명이 출석해야 개회할 수 있는데, 이날 약 20여 명의 학생만이 회의에 참석했다.

  여학생총회 구성은 실패했지만 총여 존폐에 관한 토론회는 열렸다. 토론회는 △성원확인 △제24대 총여 보고 △총여 학생인권위원회(재학 중인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캠페인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하는 학생인권자치기구)로 전환 혹은 폐지에 관한 논의 △질의·응답 등이 이뤄졌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조은별(사회복지·12) 전 총여 회장은 “제25대 총여회장에 입후보한 학생이 없었고 대표자 부재 시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관련된 총여회칙도 없었다.”며 “이에 여학생총회는 무산됐지만 토론회를 통해 총여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해 보려 한다.”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회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여를 학생인권위원회로 전환하려면 인권위원회의 회원이 될 남학생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A양은 “학생인권위원회는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을 회원으로 하는 만큼 남학생의 의견도 들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총여 회장은 “원래 여학생총회가 무산되면 총여학생투표로 총여의 존폐를 결정하려 했으나 먼저 인권위원회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을 먼저 조사하고, 다른 방안이 있는지 의견수렴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힘들 것 같아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설문조사를 통해 총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좋을지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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