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의 재확산으로 본교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의 교육 실습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앞서 지난달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학교현장실습 운영 관련 안내’를 교원양성기 관에 전달한 바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실습 기간은 4주에서 2주로 줄이고, 나머지 기간은 과제 제출이나 모의 수업 등으로 대체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변경됐던 교육 실습 일정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실습생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학교 현  장실습 운영 지침을 교원양성과정 운영 대학에 전달했다. 이 지침안에 따라 본교 또한 실습 기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 조정해 실습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직접 실습을 하는 2주간은 학교 현장에서 △직접 참관 △수업 △실무 실습을 하고, 나머지 2주는 교원양성기관 내에서 △특강·모의 수업 △온라인 수업 발표·피드백 △수업 동영상 참관 및 과제 제출을 통해 간접 실습을 진행하도록 했다(본지 1245호 ‘임용고시 준비생, 교생실습 일정 바뀔 수도... 9개 고시 반도 폐쇄돼’ 기사 참조).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로 고등학교 등교일이 연기돼 교육 실습 일정에 다시 차질이 생겼다. 지난 13일(수)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일주일씩 미뤄졌다. 실습협력학교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면 대면 수업을 통한 직접 실습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학기 교육 실습 수업에 참여하는 본교 재학생 박소연(사학·17) 씨는 이번 달부터 2주 동안 대면 수업을 통한 직접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부의 등교 개학 연기로 인해 현재 박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 개학일인 오는 27일(수)부터 3일간만 직접 실습이 가능한 상황이다. 3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실습협력 학생들과 대면 수업을 하는 대신, 직접 제작한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 박 씨는 이렇게 변경된 교육 실습 방식에 대해 “교육 실습의 본 목적은 기술 습득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정서적인 관계를 쌓는 법을 배우고, 교육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며 이 과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어 아쉽다고 답했다.

  실습 일정이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각 실습협력학교의 재량이므로 방식 또한 다양하다. 직접 실습을 4주 동안 진행하지만, 6월로 미뤄진 학생도 있고, 실습협력 학생들과의 대면 수업이 아예 취소돼 원격수업에  관하거나 과제만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직접 실습 진행 후에도 실습학교 구성원 또는 실습생의 감염병 확진·격리 등으로 인해 직접 실습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실습협 력학교의 재량으로 간접 실습으로 전환될 수 있다. 한편 학생들의 교육 실습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은 이전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대해 베어드교양대학 김은경 교수는 “교육 실습 과목의 성적 평가는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성적을 매기는 상대평가가 아니라, 원래부터 절대평가 방식이었다”며 학생들의 실습 방식에 따라 과제가 각각 다르게 부여되기에 평가 기준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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