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금)부터 27일(수)까지 본교와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공동으로 실시한 ‘COVID-19 상황 대응을 위한 본교 수업 및 평가 운영 상황에 대한 학생 설문조사’ 의 결과가 집계됐다. 설문조사는 올해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총 1,567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1.3%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교의 현재 수업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724명으로 46%의 응답률을 차지했다.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843명으로, 54%의 응답률을 차지해 만족한다는 학생보다 8%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만족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수업운영’이 47%로 가장 높았다. 이 결과에 대해 총학은 기존 실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식 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총학 김혁진(전기·17) 부총학생회장은 “하이 브리드식 강의는 학생들의 대면·비대면 혼 합 수업 요구에 부합하는 본교 정책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불만족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수업 접근권 부족’이 51%, ‘수업의 질 저하’ 가 50%로 가장 높았다. 지난 3월 일부 교원이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원격 수업 혹은 사전 녹화 강의를 제공하지 않는 등 수업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학생이 발생하면서 학생의 수업권 보장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본지 1286호 ‘코로나19 확진· 격리 유고결석 처리돼’ 기사 참조).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전반적인 대처에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의 확진자를 위한 대처 방안에 만족하는 학생은 172명, 불만족한 학생은 462명 에 달해 각 27%, 73%의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어 ‘확진자 대체 강의 및 자료 제공 여부’에 ‘예’라고 응답한 학생은 305명, ‘아니요’라고 응답한 학생은 329명으로 각 48%,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한 유고결석 승인은 원활히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증상이 심한 경우 유고결석이 가능했는지에 대해 90%에 달하는 275명이 ‘예’라고 답했다. △수업 참여 △시험 △발표 등 공지가 원 활했는지에 대해서 157명의 학생이 만족으로 응답해 52%의 응답률을 차지했다.

  △투명 가림막 △하이브리드 강의 △와이파이 오류 등 본교의 수업 운영에 대한 평가 문항 조사도 이뤄졌다. 투명 가림막으로 인해 수업 시 불편을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1,432명으로 9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 가림막에 대해 불편을 느낀 이유로 ‘협소해진 책상’이 가장 많았으며, △판서 확인의 어려움 △이동 시의 불편함 △의사 소통의 어려움 등이 잇따랐다. 김 부총학생 회장은 “총학에서 학교 본부에 투명 가림막 철거를 요구했지만 보류됐다”고 밝혔다.

  현재 본교는 노후화된 가림막에 한해 학생이 철거 요청을 하면 철거를 시행하고 있다(본지 1291호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일상 회복 추진 방안 마련돼’ 기사 참조). 학생서비스팀 전세용 팀원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유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면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확진자의 대체시험 방식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학생은 739명으로 47% 를 차지했다. 현재 확진자 시험 방식에 대해 98%에 달하는 480명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똑같은 환경에서 수업받지 못하는 과정의 불공정성이 발생함에도 기존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학교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1학기 성적 평가 방 식에 대한 변경이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 및 개선 사항은 추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 팀원은 “추후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거나 강의 방식에 대해 개선을 해야 할 때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어떤 불편을 겪 고 있는지 학교가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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