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의 발행 시스템은 종이 신문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1919년 발간 이후 인터넷 기사 시스템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발행 일정은 종이 신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자는 종이 신문을 읽는가. 잘 읽지 않는 추세일 것이다. 본지뿐 아니라 기성 신문사도 종이 신문에 관한 고민이 많다. 요즘 독자는 인터넷 기사에 익숙하고, 이를 넘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으로 기사를 접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보도 형식의 대세도 바뀌었다. 언론사는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면 종이 신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하는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종이 신문은 존재 자체로 의의가 있다. 정보의 바닷속에서 접하는 뉴스는 쉽게 휘발된다. 100년 후, 오늘 2022년 10월 17일(월)의 본지 인터넷 기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본지 홈페이지가 그때까지 존재한다면 찾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100년 후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현재 홈페이지는 구닥다리 취급을 받으며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멀리 가정하자면, 누군가의 해킹 한 번만으로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종이 지면은 다르다. 보관만 용이하다면 100년 후에도 존재할 것이다. 기사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당시 지면 배치와 용어 등은 그 시대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오늘날 1900년대의 지면을 보면 한문으로 쓰여 있고 가로가 아닌 세로로 적혀 있는 경우가 있다. 오늘 발행된 종이 신문도 역사의 한 조각으로 남아 있으리라.

  그렇다고 종이 신문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대세에 편승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SNS 활용이 있다. SNS도 주력 매체가 빠르게 바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생의 주요 SNS는 페이스북이었다. 현재는 인스타그램이 대세다. 페이스북은 기사를 길게 게재해도 읽기가 편했던 반면,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주의 매체인 만큼 간결함이 중요하다. 따라서 보기 쉬운 카드 뉴스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24시간 동안만 게재되는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 기능은 독자가 목적 없이 인스타그램을 탐방하다가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를 이용해 △기사 홍보 △설문 조사 △제보 모집 △수습기자 모집 공고 등을 진행해도 좋을 것이다.

  뉴스레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뉴스레터는 이메일만 입력하면 주기적으로 소식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구독한 것을 잊고 있어도 메일함에 온 뉴스레터를 보면 관심을 갖게 된다. 본교에 직접 방문해 종이 신문을 가져가거나 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은 번거로울 수 있기에 뉴스레터를 활용하면 기사를 노출하기 쉽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교에 궁금한 점이 있지만 취재할 수 없거나 번거로운 경우, 본지에 취재를 요청할 수 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제보하고 싶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이에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익명 기능을 이용하면 독자는 부담 없이 제보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바뀔 시대에 대처하는 것은 그 때의 본지 기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 는 우선 인력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본지 기자는 본지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오늘 2022년 10월 17일(월), 본지 제1300호가 발행됐다. 막연한 미래에도 본지가 존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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