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적·자퇴 학생의 41.3%가 휴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3회 이상 다중 휴학한 학생은 21.8%로, 휴학 기간 초과에 의한 제적이 발생함에 따라 본교는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본교 학칙시행세칙(학사과정)에 따르면, 2022학년도 신입학자까지 휴학 기간 10학기를 초과할 수 없으며, 1회 신청 시 2학기의 휴학이 부여된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학과(부)의 제적·자퇴 및 휴학 학생 정보가 발표됐다. 진로 지도 교수 또는 학과장과의 상담을 통해 제적·자퇴 학생에게는 재입학을, 휴학생에게는 등록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정보는 각 학과(부) 차원에서 제공됐으며, 군 휴학은 제외됐다. 

  제적·자퇴 학생의 휴학 평균 횟수는 1.36회로 나타났다. 이는 졸업생 휴학 평균 횟수인 1.08회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제적·자퇴 학생의 휴학 횟수는 △1회: 279명 △2회: 156명 △3회: 77명 △4회: 41명 △5회 371명으로 나타났다. 학사팀 이정호 과장은 “많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휴학 가능 기간은 3년이지만 본교는 5년으로 긴 편”이라며 “휴학 기간이 길어지면 제적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3회 이상 휴학을 하는 다중 휴학자가 가장 많은 학과(부)로는 △경영학부: 107명 △회계학과: 85명 △법학과: 58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 ‘신입생 충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 경영학부 입학 정원은 135명으로 전체 모집단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과장은 “경영학부는 입학 정원 자체가 많다”며 “회계학과와 법학과의 경우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활용하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5개년 간 졸업생 휴학 평균 횟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졸업생의 휴학 평균 횟수는 지난 △2017년: 1.2회 △2018년: 1.2회 △2019년: 1.1회 △2020년: 1.1회 △2021년: 1.0회로 나타났다.

  본교는 휴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문자 및 메일 등을 통해 복학 기간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3년 이상 휴학하는 장기 휴학자를 대상으로 진로 지도 교수 상담 운영을 시작했다. 이 과장은 “등록 기간을 놓쳐 복학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1차 등록 기간 전에 문자나 메일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본교는 일반 휴학 및 장기 휴학자를 대상으로 휴학 사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과장은 “명확한 이유가 없는 일반 휴학 및 장기 휴학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 계획이 있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23학년도 학사과정 신입학자부터 일반 휴학 기간이 기존 10학기에서 6학기로 축소된다(본지 1295호 ‘일반휴학 기간, 내년부터 10학기에서 6학기로’ 기사 참조), 이는 휴학생 수를 최소화해 재학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휴학생 조절 정책의 일환이다. 본교는 일반 휴학 기간 축소가 미복학으로 인한 중도탈락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과장은 “무계획 상태에서 하는 휴학을 방지하자는 의미”라며 “휴학 기간이 단축되면 복학하지 않아 중도탈락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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