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당신을 위해 한걸음 앞에 선’이 지난해 초 요구한 학생복지 합의안(이하 합의안)의 합의 17개 중 15개가 이행됐다. 이외의 조항은 1개가 불이행, 1개가 부분 이행됐다. 총학은 매년 초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학생의 요구나 교내 제도에 관한 의견이 담긴 합의안을 학교 측에 전달한다.

  지난해 학생 복지 및 문화 사업 등 학생자치활동에 사용되는 학생자치예산은 4억 6천만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봄축제 및 대동제 △각종 복지‧문화 행사 △2023년 학생회 정기선거 등에 사용됐다.

  이어 특별 장학금 10억 원이 집행됐다. 그중 6억 원은 소득 분위와 무관한 성적 장학금인 ‘세미쿼터 성적 우수 장학금’으로 지급됐고, 2억 5천만 원은 교통비 및 주거비 지원 장학금인 ‘코로나19 회복 장학금’으로 두 학기에 걸쳐 지급됐다(본지 1294호 ‘올해 총학 특별 장학금은 ‘성적’과 ‘보상’’ 기사 참조). 나머지 금액은 지난달 중순 소득 분위 0분위에서 6분위에 해당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특별장학금’으로 지급됐다. 성준형(산업정보‧17) 전 정책국장은 “장학금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Wi-Fi(이하 와이파이)와 무선 통신 음영 지역 개선도 이뤄졌다. 지난해 △형남공학관 △베어드홀 △중앙도서관 등 무선 공유기 설치 및 교체 등으로 와이파이 시설 개‧보수가 진행된 바 있다(본지 1295호 ‘불편한 ’숭파이‘작별의 시간’ 기사 참조). 성 전 정책국장은 “와이파이 속도 개선뿐 아니라 음영 지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학과 본교 법인은 법정부담금 교비 부담 비율 감소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총학 송제경(통계·18) 전 총학생회장은 “학교와 학생이 함께 나아가는 방향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반면, 학생 대표자-(부)총장 간담회는 부분 이행됐다. 합의안에는 간담회를 12회 진행하기로 명시됐지만, 지난해 공식적으로 열린 간담회 횟수는 5회다. 성 전 정책국장은 “기능적인 측면과 금액적인 부분을 합의안에 명시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총 12회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부)총장 간담회 이외에도 다양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송 전 총학생회장은 “대동제 이전에 교내 모든 부서와 함께 안전 대책 총괄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재구매심의협의체 운영은 불이행됐다. 송 전 총학생회장은 “해당 협의체가 열린 횟수는 0회”라며 “고가의 기자재가 학생 의견 수렴 없이 구매되는 것을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에 넣은 조항이나,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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