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장수 코너인 ‘무비 인사이드’에서는 영화 리뷰를 다룬다. 최근 여러 OTT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이 있다. 대부분 박스 오피스에서 개봉하지 않는다. 이에 ‘다다(다혜가다혜봄의 줄임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소개해 보겠다.
마스크걸의 주제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모성애로 바뀐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던 주인공 ‘김모미’는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연예인의 꿈을 접고 마크스를 쓴 채 인터넷 방송을 한다. 방송에서 사용한 이름이 마스크걸이다. 그러다 마스크걸의 정체를 알게 된 이들이 외모 지적이나 협박을 하자 살인을 하게 된다. 성형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후에도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이 과정에서 김모미가 살해한 남성 중 한 명의 어머니인 ‘김경자’와 엮인다. 김경자는 김모미에게 복수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김모미가 감옥에 수감된 후에는 김모미의 딸인 ‘김미모’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이에 초반부의 주제는 외모지상주의에 시달린 마스크걸, 후반부의 주제는 마스크걸에게 복수하려는 김경자의 모성애가 된다.
드라마에서는 원작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이 덜 드러나 있다. 원작 웹툰에서는 주연과 조연 모두 ‘악인’으로 드러난다. 독자가 그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게 만든다. 총 130화로 완결된 웹툰을 7회차 드라마로 압축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 개연성에 의문이 생긴다면 웹툰을 보길 권한다.
“얼굴 못생겼다고 사람 죽일 거 같으면 우리나라에 살 사람이 어디 있어!” 김모미의 재판에서 첫 번째 희생자의 어머니가 한 말이다. 미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아무리 주변으로부터 ‘잘생겼다’거나 ‘예쁘다’는 칭찬을 듣는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내가 보기엔 별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불특정한 누군가의 평가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외모다. 세 번째 김모미를 연기한 배우 고현정도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타인의 평가로 자신의 가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게다가 외모는 선천적인 부분이지 않은가. 이를 바꾸려고 성형을 감행하더라도 ‘자연 미인’과 ‘성형 미인’을 가리는 실정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Love yourself’ 해야 한다. 외모가 무기는 될 수 있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는 세상이다. 또 완벽한 외모는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누군가가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자신조차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은가. ‘정신 승리’라 하더라도 나 스스로에게는 언제나 승자가 되어 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