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학기 개강과 함께 코너 ‘다혜가 다해봄’ 연재를 시작했다. 그동안 약 18개의 경험담을 기고했다. 독자에게 경험을 공유하며 뭐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알리고자 노력했는데, 단 한 개의 정보라도 얻어 갔으면 만족한다. 하지만 이 코너의 최대 수혜자는 나다. 과거의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 보면 아무리 진부한 내용이더라도 재미있기 마련이다. 요즘 세상에는 재미있는 것이 넘쳐난다. 인터넷이 되는 기기 하나만 갖고 있으면 시간을 무제한으로 녹일 수 있다. 유행은 휙휙 바뀐다. 당장 1년 전 오늘, 무엇이 유행했는지 떠올릴 수 있
‘이북리더기’라는 것에 관해 들어 본 적 있는가. 전자책 단말기라고도 부른다. 이름대로 전자책을 읽도록 만든 모바일 기기다. ‘E-book Reader’에 기계를 뜻하는 ‘-기’를 붙인 것이다. 이북리더기는 겉으로 보기엔 소형 태블릿 PC처럼 생겼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아니 전자책을 읽을 거면 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보면 되지, 왜 이북리더기를 사서 사용하는가” 묻기도 한다. 대답해 주겠다. 이북리더기에는 △e-ink 디스플레이 △낮은 성능 △저전력 (△낭만) 등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사용되는 전자 기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에서 취미 용품을 구매하려다 보면 가격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할 때가 있다. 또한, 발매 소식은 들었으나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제발 한국에서도 팔아 주길 기다리거나, 일명 ‘직구’를 해야 한다. 직구는 ‘직접 구매’의 줄임말로, 보통 해외에서 개인이 직접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한다. 한국에 정식 수입된 제품의 가격보다 개인이 해외 배송비를 내면서 직접 구매하는 가격이 더 싼 경우가 많아 해외 직구를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실제 국가통계포털의 ‘지역별 /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에 따르면, 지난
팝업스토어 열풍이 아직 뜨겁다. ‘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뜻한다. 단기간에 한정 판매 및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 홍보가 주목적이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팝업스토어 내에 전시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고, 운영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희소성과 화제성이 ‘팝업스토어 열풍’을 이끌었다. 방문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행위는 팝업스토어를 ‘핫 플레이스’로 만들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팝업스토어 운영은 이득이다. 홍보 및 판매 효과는 물론, 정식
오는 10일(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 투표일이다. 이날은 법정공휴일로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권은 18세 이상의 국민이 가지며, 2006년 4월 11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투표할 수 있다. 준비물은 신분증뿐이다. 지난 5일(금)부터 6일(토)까지는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전투표는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에 사전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다.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사전투표일에 투표함으로써 국민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시간 △대상 △준비물은 본투
현재 본지 교양 면에 ‘이스터 에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윗 코너 ‘창업 내비게이션’에선 주로 ‘스타’트업 관련 이야기를 다룬다. 본 코너 ‘다혜가다혜봄’의 로고에는 스타(별)가 있다. 방금 즉석에서 떠올린 ‘스타’ 이스터 에그의 명목을 잇고자 이번 호에서는 게임 ‘스타듀 밸리’ 챔버 오케스트라 라이브 콘서트에 가 본 경험을 서술하겠다. 필자의 취미는 게임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뿐만 아니라 굿즈 수집 및 행사 참여에도 관심이 많다. 이에 본지 1327호에서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오케스트라에 간 경험을 공유하기도
지난달 초에 1박 2일로 강릉 여행을 갔다 왔다. 본가와 학교 모두 서울인 입장에선 강릉 여행을 갈 일이 많다. △자동차 △고속버스 △KTX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갈 수 있고 모두 3시간 내외 소요된다. 독자 중에도 강릉 여행을 가 본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릉에는 △중앙시장 △안목해변 강릉카페거리 △정동진 등 유명한 여행지가 많다. 자동차가 있는 상태에선 모두 즐길 수 있지만, 버스나 도보만 이용할 수 있는 입장에선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같이 차량이 없고 단기로 여행 가는 독자를 위해 딱 두 가지만 추천하겠다. 하
지난 호 ‘다다’에서는 백화점에서 단기로 일해 본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호에서는 백화점 복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2주간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기에 지난 호에서 같이 서술하지 않고 따로 빼 왔다. 우선 필자는 H 백화점에서 일했다. 다른 계열사나 지점은 필자가 경험한 바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일해 본 지인과 비교해 본 결과 비슷했다. “백화점은 복지가 좋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했다. 백화점은 휴게 시간을 엄격히 보장해 준다. 근로법상 당연한 권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이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 호 ‘다다’에서는 항공권을 싸게 구매한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 항공권! 국내 항공권보다 싸다!’에 맞춰 설명하느라 빠뜨린 부분이 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4박 5일 정도의 여행을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아무 특가 좌석이나 잡으려고 하다 보니 8박 9일의 여행 일정이 됐다. 9일간의 해외여행은 휴학생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학교에 다니거나 취업한 후에는 그렇게 장기간 여행 가기 어렵다. 기회는 좋다. 그러나 지갑 사정이 안 좋다. 여행 일정이 확정된 후 각종 아르바이트 구인 플랫폼을 뒤지기 시작했
오늘 4일(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까지 가는 가장 싼 항공권은 약 15만 원으로 검색된다. 3월 초는 비수기고 편도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약 30만 원이 들 것이다. 또 도착 시간과 항공사를 고려하면 더 비싼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도쿄 왕복 항공권을 12만 5천 원에 구매했다. 국내 항공권급 아닌가. 정말 ‘꿀’이다. 5월이라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시기도 아니다. 또 황금연휴 기간은 피했다. 20%의 운, 80%의 끈기로 이룬 성과다. 저비용 항공사에서는 주기적으로 특가
보통 한국의 게임 순위는 PC방 점유율로 파악한다. 몇 년 전부터 현재까지 한국 게임 순위 1위는 주로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다. 앞 철자를 따 ‘롤(LoL)’이라고도 불리는 게임이다. 지난 6일(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43.13%의 점유율을 보였다. 과거에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국민 게임’으로 여겨진 것이 이제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롤을 즐긴다. 입문하기는 어렵지만 적응하면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 SNS를 구독하면
철학.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든 인간은 자아를 갖고 세계를 바라본다. 꼭 학문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은 철학적 탐구를 하게 된다.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는 것에 대해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라고 물으며 스스로 납득할 만한 자신의 생각과 기준을 찾아봤다고 한다. 아우렐리우스는 침대 밖으로 나갈 사명이 있다는 대답을 도출해 침대 탈출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누구나 아침에 “5분만 더”를 말하며 게으름을 피워 봤을 것이다. 머
선호번호가 무엇인지 아는가. 골드번호라 불리기도 한다. 선호번호는 △1111 △7000 △1004 △8282 △1234 등 간단하거나 특정 의미가 담긴 번호다. 희귀하고 외우기 쉬워 전화번호로 인기가 많다. 실제 지난 2016년 이전에는 이러한 인기 번호를 취득하기 위해 명의 변경을 이용한 전화번호 매매가 암암리에 발생했다. 당시 전기통신사업법상 번호 매매는 불법이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전화번호를 매매할 시 최대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면 전화번호에
교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가. 교내의 다양한 식당에서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판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일일 메뉴와 신메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내에 위치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끔은 특식을 판다. 특식은 총학생회와 생활협동조합이 진행하는 복지 사업이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000원인데, 메뉴가 특별하다. 지난달 31일(화)에 진행된 특식 사업에서는 랍스터가 메인 요리였다. 이 외에도 △갈릭베이컨볶음밥 △치킨텐더샐러드 △칠리시즈닝 감자튀김 △양송이스프 △주스 등이 나왔다. 이 기가 막히는 메뉴를
가장 편한, 일명 ‘꿀’ 알바는 무엇인가. △기업 좌담회 △시험 감독 △결혼식 하객 △학원 △손 모델 등이 꼽힌다. 다만 정기적으로 일하기 어렵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무 보조’ 알바도 이에 속한다. 많은 알바가 서비스직이거나 육체노동을 요하기에, 화이트칼라는 희소성을 갖는다. 앉아서 일할 수 있으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프레드시트와 문서 등 오피스 프로그램 능숙자를 우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필자의 전공에서는 사회 통계를 배운다. 관련 직무에는 리서치가 있다. 주로 여론 조사와
지난 13일(수)부터 21일(목)까지 ‘청와대 밤의 산책’이 진행됐다. 일명 ‘야간 개장’을 한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밤의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 6일(수)에 미리 예약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왜 청와대를 야간에 관람해야 할까 싶었다. 원래 경복궁 야간 관람을 하려다, 표가 매진돼 대체재로 찾았던 것이다. 경복궁은 조선 시대의 궁궐이며, 최소 150년 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은 없는 조선 임금의 거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경복궁 바로 근처에는 청와대가 있다.
지난 13일(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공유회 및 다전공 박람회가 있었다. 필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서포터즈인 학생혁신단을 하고 있다. ‘비를 맞으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나’에 취하며 부스를 홍보하고 있었는데... 어떤 학생과 계속 눈이 마주쳤다. 원래는 외국인 학생에게도 팜플렛을 건네며 부스 참여를 권유했다. 학생혁신단이 주관하는 부스는 즉석에서 번역해 주며 참여를 도울 수 있었지만, 상품을 받기 위해선 총 네 개의 부스를 돌아야 했다. 애초에 외국인 유학생은 참여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는 적극적
옆집 장수 코너인 ‘무비 인사이드’에서는 영화 리뷰를 다룬다. 최근 여러 OTT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이 있다. 대부분 박스 오피스에서 개봉하지 않는다. 이에 ‘다다(다혜가다혜봄의 줄임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소개해 보겠다. 마스크걸의 주제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모성애로 바뀐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던 주인공 ‘김모미’는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연예인의 꿈을 접고 마크스를 쓴 채 인터넷 방송을 한다. 방송에서 사용한 이름이 마스크걸이다. 그러다 마스크걸의
탕후루는 작은 과일 등을 꼬치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힌 중국의 과자다. 이를 말리지 않고 얼려서 만든 것이 빙탕후루인데, 현재 한국에서 해당 음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탕후루 브랜드는 전국에서 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매장 수는 43개였다. 8개월여 만에 해당 브랜드의 탕후루 매장이 약 7배 늘어난 것이다. 기존에도 탕후루는 길거리 음식으로 만날 수 있었다. 홍대 거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딸기 탕후루를 팔았다. 평소 과일을 즐겨 먹지 않기에 먹을 생각이 없었다.
지난 5일(금) 필자는 취재를 위해 전주에 방문했다(본지 1312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우리는 늘 선을 넘지”’ 기사 참조). 한국 내 ‘맛의 고장’이 어디인지 아는가. 광주라는 말도 있고 전주라는 말도 있다. 전라도의 ‘맛 부심’이 뛰어나다. 필자가 만나 본 사람들은 전주가 ‘찐(진짜)’이라는 입장이었다. 토종 전주인 지인부터 전주에서 뵌 택시 기사님까지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어도 서울과 전주는 다르다”며 토종 서울인인 필자에게 전주 음식을 홍보했다. 전주 하면 무슨 음식이 떠오르는가. 비빔밥이 먼저일 것이다. 다만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