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월) 2025학년도 총학생회 후보자 합동공청회가 개최됐다. 각 후보자들은 공청회에서 자신들의 공약에 대해 신문방송국과 청중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자들은 학교의 주요 현안에 대한 각자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다.
기호 1번 ‘당신의 바람, 우리의 숭실 WE:SSU’ 선거운동본부 손승민(정치외교·20) 정후보(이하 정), 정태영(소프트웨어·23) 부후보(이하 부)
숭대시보: 등록금 인상 대응을 공약하며 법정 부담금 인상, 학생 복지 예산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최소화를 언급했다. 법정 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법정 부담금 인상을 주도해 나갈 것인가.
정: 내세운 공약은 등록금 동결을 시도하고 안 된다면 법정 부담금 인상이나 학생 복지 예산을 증가시키겠다는 이야기였다. 총학생회는 학생을 대변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제시한 것이고 당선이 된다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더욱 깊은 논의를 통해 조치하도록 하겠다.
SSBS: 특별장학금 개편을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들을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며 기존 기준에 비해 어떤 변화점이 있는가.
부: 특별장학금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채점 기준을 정례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특별장학금의 범주 내에서 수정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주거비 금액 비율에 따른 차등 지급 조건 세분화와 교통비에 대한 정확한 산정이 있다.
숭대시보: 질병 유고 결석 제도 개편을 공약했다. 제도 개편에 있어 예상되는 위험과 구상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이며 학생서비스팀과 어떤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 인가.
정: 가장 먼저 기존 질병 유고 결석을 한 달에 한번 사용 가능한 점을 폐지하려 한다. 발생할 위험에 대해서는 질병 유고 결석 기준을 높여 면학 분위기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유관 부서와는 서울권 대학 중 횟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타 대학 사례를 들어 본교의 한 학기당 3회 규정 개선을 말씀드릴 예정이다.
숭대시보: GPA 환산식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공약했다.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생각하는 GPA 개편 시 우려점과 해결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환산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경할 것인가.
정: 우선 4.5 만점을 채택한 대부분의 대학은 ‘+’와 ‘0’ 두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본교는 ‘-’까지 포함해 세부 등급을 운영 중이고 타 대학과 비교해 백분율 대비 낮은 평점을 받고 있다. ‘-’까지 포함한 학교들은 4.3 만점을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4.5 만점을 채택하고 있는 타 대학처럼 ‘+’와 ‘0’만을 채택해 문제를 해 결하고자 한다.
숭대시보: △GPA 환산식 개편 △학점포기제 개편 △ 특별장학금 개편 등 각 선본이 겹치는 공약이 상당수 있다. 타 선본과 차별화된 공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타 선본보다 효과적일 수 있 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 세 선본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GPA 환산은 현 총학생회가 진행하고 있던 사업을 이어받아 학사협의체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특별장학금 개편은 차등 개선, 차등 분배 세분화를 통해 타 선본과 차별성을 둘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점포기제는 재수강 불가인 과목만 포기할 수 있던 기존 제도를 필수 과목을 제외한 전체 과목 중 6학점 이내로 자유롭게 포기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
기호 2번 ‘우리의 소망이 울려퍼지는 숭실 SSU:피치’ 선거운동본부 성민규(철학·19) 정후보(이하 정), 김가은(경영·22) 부후보(이하 김 부), 이준우(IT융합·22) 부후보
SSBS: 학점비례 등록금제를 공약했다. 이를 도입하려면 등록금에 대한 산정 기준, 등록금 원가 공개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등록금 인상 논의도 오가는 상황에서 공약이 실현 가능한지, 본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 지 궁금하다.
정: 학점비례 등록금 정책에 대해 세 가지 안을 가지 고 있다. 첫 번째로는 19학점을 기준으로 학점비례 형식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는 15학점 을 기준으로 전체 등록금의 6분의 1씩 완화하는 학점비 례 형식을 주장할 것이다. 세 번째는 8학기를 추가 학기 처럼 학점비례 등록금 납부로 실행하는 것이다. 학점에 정규 비례하는 통상적인 장학금 기준을 1학점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7학점에서 9학점: 2분의 1 △10학점에 서 12학점: 3분의 2 △13학점에서 14학점: 6분의 5 △15 학점에서 19학점: 전액인 형식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안이 어렵다면 마지막 학기에는 듣는 학점이 없지만 돈을 내야 하는 학우를 위해 8학기를 추가 학기와 같이 학점비례 등록금 납부를 실행하려 한다.
숭대시보: 특별장학금 3억 원 증액을 공약했다. 3억원의 출처가 궁금하다. 또한 본지와 인터뷰했을 때 장 학금 제도를 개편 계획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생각해 둔 개편안이 있는가.
정: 1년에 대략 20%의 기타 이월금이 있다. 이를 최 대한 활용해 특별장학금을 증액하고자 한다. 재정회계 에 따르면 기타 이월금뿐만 아니라 기금 적립금이 있 다. 기금은 교비 회계와 기금 회계가 있고 자유롭게 전 입, 전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출금을 줄이는 방식으 로 특별장학금 3억 원에 대한 추가 재원을 충분히 마 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별장학금에 대해서는 총 학생회 정책국장으로서 활동할 때 국제 공인 어학 장 학금 신설과 사회봉사 장학금 즉 사회활동과 사회공헌 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봉사 실적을 활용한 장학금을 신 설하고자 한 바 있다. 특별장학금을 이처럼 변화해 나 갈 생각이다.
SSBS: 9분위 학생들을 위한 장학 혜택 확대를 공약 했다. 현재 특별장학금의 경우 △주거비 △교통비 △근면숭실 총 3가지로 알고 있다. 선본이 공약한 장학 혜택 확대의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정: 소득 분위를 기준으로 장학금이 구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통비 장학금과 같이 소득 분위를 산출할 필요가 없는 장학금까지 대학혁신지원사업비가 추 가로 투입되면서 국가장학금을 무조건 신청해야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상황을 복합적으로 따졌을 때 특별장학금은 소득 분위가 적용되지 않고 새롭게 기준을 개편하는 것으로 예상한다. 이뿐만 아니라 장학협의체를 신설할 예 정이다. 교내 장학금을 다양하게 학우분들께서 소득 분위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신설하거나 설계해 계류 상태에 놓이게 할 수 있도록 공약을 유기적으로 준비했다.
청중질의: 군복무 학점제 시행을 공약했다. △서울대 △고려대 △홍익대를 예시로 들었다. 서울대는 논의 중이고 고려대 또한 군원격 강좌 수강만 존재했다. 홍익대는 사회봉사를 군 복무 중 30시간 했을 때 1학점을 인정한다. 군대에서 30시간을 채우기도 쉽지 않고 1학점만 얻을 수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김 부: 정확히 기준을 세우지 않아 시행하는 대학의 여러 사례를 찾아볼 예정이다. 군복무 학점제 경우 국방부가 추진하고 고등교육법에 명시된 제도다.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군대 복무 기간에 걸쳐 있는 학생들은 학업에 복귀하며 취업에 투자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것 같다. 취업에 조바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학점제를 통해 학업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공약한 것이다.
기호 3번 '우리의 숭실에 확신을 S:SURE' 선거운동본부 김주영(국제법무·21), 황명연(사학·22) 부후보(이하 황 부), 한규연(전기·20) 부후보
숭대시보: 비교공약자료집에 등록금과 관련한 공약이 없다. 선본만의 등록금 인상이나 등록금에 대한 차후 계획이 있는가.
정: 등록금심의위원회를 2023년에 한 만큼 ‘등록금 인상이 예상된다’, ‘등록금 동결만이 답은 아니다’ 등 여러 가지 논리를 많이 들었지만 등록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내는 수준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록금을 동결할 계획이다.
SSIZEN.NET: 특별장학금 다양화를 공약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추가적인 정확한 종류나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가.
정: 이 공약을 생각한 이유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취업 장려금 형태로 특별장학금을 다양화하고 싶다. 두 번째로는 주거 장학금이다. 본교 기숙사는 다른 학교 사설 기숙사에 비해 비싸다. 자체 회의 결과 기숙사가 외부 업체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학생들이 본교 기숙사를 저렴하 게 이용하기 위해서 주거 장학금의 형태로 지급할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숭대시보: 제62대 총학생회 송제경 전 총학생회장은 학생군사교육단(이하 학군단) 후보생 활동이 통합 업무에 지장 받지 않도록 퇴단한 바 있다. 황명연 부후보 또한 학군단 후보생으로 당선 후 활동이 업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황 부: 올해 학군사관 후보생으로서 인문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았다. 이번 재임 기간 중 두 달간을 비웠는 데 훈련 출정 이전에 부학생회장들에게 모든 사항을 인계했다. 또한 업무를 부서별로 명확하게 할당해서 분업을 체계적으로 이뤄냈다. 훈련 기간 중 휴대폰 사용이 엄격하게 통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부총학생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해야 할 업무를 오프라인 업무와 온라인 업무로 나눠 한규연 부후보와 분담할 계획이다.
숭대시보: 교환학생 제도 개선으로 8학기까지 확대하 겠다 공약했다. 본지가 국제처에 확인한 결과, 추가 학기를 약속하고 실행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 마지막 학기 교환학생 파견이 금지됐고 8학기까지 확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공약이 본교 국제처와 소통된 것 인지 궁금하다. 만약 아니라면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정: 서약서를 작성한 이후에 추가 학기를 재학해야 하지만 재학하지 않은 학생들 때문에 이 제도가 다시 없어 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추가 학기를 재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졸업요건과 관련된 강제력 있는 수단을 활용해 졸업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가할 생각이다. 국제처와 협의한 부분은 없었다.
숭대시보: 본교는 등록금이 동결되면 유학생 등록금 인상으로 충당하고 있는 만큼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유학생 불법체류율도 늘고 있고 한국어 수준 미달 등으로 내국인 재학생의 학습권도 침해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 관리에 대해 생각한 방안이 있는가.
정: 외국인 유학생이 관리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학생회가 제공하는 사업이나 행사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국제처에 질의 결과 외국인 유학생이 처음 본교에 왔을 때 OT를 진행한다고 한다. 국제대학 학생자치기구를 설치 등 학생회비 납부 및 학생회비 납부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 등을 OT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