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중앙감사위원회 ‘한빛’ 최종 공약 점검
오는 21일(토) 제12대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의 임기가 종료된다. 중감위는 ‘학생 사회를 밝히는 하나의 빛’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본교 학생회 감사를 진행했다. △모두에게 밝히는 △공정하게 밝히는 △꼼꼼하게 밝히는 세 가지 분야에서 총 6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중감위의 이행 결과는 이행 공약 5개, 불이행 공약 1개 로 최종 공약이행률 83.3%를 기록했다. 올해를 마무리 하며 제12대 중감위 이혜원(국제법무·22) 위원장(이하 정)과 백승연(AI융합·21) 부위원장(이하 부)을 만나 공약이행 정도를 살펴봤다.
지난 중간점검 당시 오프라인 회계교육 강화 및 참여 기회 확대 공약에 대해 하반기 2회 진행했고 개정안 가결 이후 회계교육을 추가 진행할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이후 진행한 것이 있는지 혹은 앞으로 몇 회 추가 시행 예정인지 궁금하다.
정: 회계교육을 2회 추가 진행했다. 다음 대 학생회 도 참석해 같이 교육을 시행했다. 올 한 해 총 8회 진행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의무 회계교육 조치를 유일하게 불이행 공약으로 꼽았다. 당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안건 부결로 진행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추후 계획이 있나.
정: 해당 공약은 세칙을 개정해야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이다. 또한 현재 상황상 세칙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의무 회계교육 조치는 내년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프라인 회계교육 강화 및 참여기회 확대 △감사 시행세칙 통일 △회계교육서 및 지침서 구체화 등의 공약이 전면개정안 가결과 관련 있었다. 지난 9월 10일 (화) 3차 전학대회에서 전면 개정안이 가결됐다. 해당 공약들은 이행된 것인가.
정: 회계교육서 및 지침서는 구체화해서 임기 동안 두 번 배부했다. 기존 감사제도에 맞게 한 번, 개정 이후 바뀐 감사제도에 맞게 다시 작성해 배포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회계교육서 및 지침서의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작성했다.
공약 이외로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 공약에는 없었지만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중앙감사 이후에 한 번, 정기 감사 이후에 한 번 진행했다. 하반기에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개편된 감사제도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자리로 진행했다.
부: 소통이다. 중감위가 벽같이 느껴지지 않도록 여러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했다.
공약을 이행하면서 혹은 임기를 이어가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부: 사람을 대하는 일이 힘들었다. 내부적으로는 일을 하면서 서 로를 이해하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한다. 학생자치 기구와의 관계에서는 대척점에 있다 보니 시간을 배로 들이면서 소통하려 한 것 같다.
정: 감사도 쉽지 않았지만 개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여름방학 동안에 열심히 일한 덕분에 감사를 위한 감사가 아니라 학생사회를 위해 감사를 진행했던 것 같다.
2024학년도를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정: IT대 감사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감사 당시 임기가 오래되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오해하는 말들을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없었던 것이 어려웠다. 돌이켜보면서 공론화 행위를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중감위가 이전에 쓴 것들을 보며 중감위 자체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중감위가 고이지 않고 특정한 권력 을 가지지 않도록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중감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중감위에게 비판적인 영향과 좋은 영향 모두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 전면 개정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이례적으로 진행된 전면 개정이었다. 개정을 준비하면서 중감위라는 기구 자체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뿐만 아니라 학생자치기구와 소통하고 개정을 진행하면서 내부적으로도 결속을 다지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회계교육자료 개편 △지침서 배포 △처분 관련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징계로 자치기구를 해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되돌아보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정: 후보자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제도 개편 이후 첫 해다 보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면 그 영향과 입지가 학생 사회에서 약해지는 것이 아쉽다. 선거시행세칙 상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출마를 희망하더라도 등록 학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출마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부위원장이 다음 학기까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어서 부위 원장이 비대위장으로 호선될 예정이다.
부: 위원들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의 반대로 일을 해야했다. 경험이 많은 위원들도 개정된 세칙을 고려하면서 감사를 진행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 상반기 정기감사의 경우 여러 사건이 많았다. 쉽지 않았지만 묵묵히 해내는 위원들에게 감사하고 많이 못 챙겨줘 아쉬움이 남는다.
후대의 중감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 세칙 개정에 대해 본질을 잊지 않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중감위가 됐으면 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중감위가 꽉 막혀 있다고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소통을 목표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상호 소통하는 중감위가 됐으면 좋겠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단과대학운영위원회 등 여러 단위와 일부러 라도 소통하려고 했다. 후대에서도 소통을 활발히 했으면 한다.
부: 끊임없이 질문하는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생각해 보니 세칙 내용을 보면서 내용적으로 변경된 것 은 없지만 일부 조항의 내용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를 들면 거래 명세표에 날짜 조회 기준을 거래 이후 7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지만 사실 국 세청 기준 등 표준화된 기준이 아니기에 꼭 7일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런 조항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린다.
정: 먼저 제12대 중감위원에게 감사하다. 비판과 지지가 큰 힘이 됐고 2024학년도 학생자치기구에게도 너무 적극적으로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부: 다음 학기에 이어서 활동하기도 하고 이월금 감사도 남아 퇴임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12대를 마무리하면서 감사도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생각하고 또 중감위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