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영어영문학과 91학번 성신형입니다. 저는 숭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입니다. 저는 ‘교수’보다는 ‘선생’으로 불리기를 좋아합니다.
졸업 후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졸업 후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유학해서 기독교윤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치고 2011년에 돌아왔습니다. 2012년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2015년 2학기부터 전 임교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학자이면서 목회자로 기독교 교양과목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독교학대학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베어드교양대학에서 학사지 도교수, 신입생역량강화센터 센터장 등의 소임을 수행했습니다. 대외 활동으로는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총무, 기윤실 기독교윤리 연구소 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며, 대학생에게 어떤 활동을 추천하고 싶나요?
제가 대학을 입학한 무렵은 대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하던 마지막 시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한편 그 시절은 어릴 때부터 지녀왔던 제 마음속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의미를 묻는 때였습니다. 선배, 동기, 후배들과 함께 신앙의 고민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애쓰면서 진정한 신앙인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대학 생활에서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혼자도 좋고 여럿이 함께해도 좋습니다. 저는 혼자 다녀볼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인류가 만들어 놓은 문명을 경험하면서 나를 찾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꼭 한 번 이상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슴 시린 사랑을 할 것을 권유합 니다.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도 하지만 그런 아픔을 통해서 더욱 성숙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은 가치가 있습니다. 공부하고 알바하면서 취업 준비하느라 바쁘시겠지만 사랑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기술 전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이 점점 경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쫄지 말고 인문학을 잘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을 잘 다루는 일은 공학을 배우면 되지만 기술의 방향을 정하는 일은 인문학을 배워야 가능합니다. 기술이 중심이 된 시대일수록 인문학의 중요성은 더욱 큽니다. 쫄지 말고 어깨 펴고 즐겁게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