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수) 원광대와 원광보건대의 통합으로 최초의 일반·전문학사 동시 운영대학이 탄생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월)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신청한 일반 대학 원광대와 전문대학 원광보건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는 2026학년도 3월 1일(일)부터 원광대로 통합해 출범한다.
원광대는 이번 통폐합의 목적을 △학령 인구 감소 대응 △대학 구조개선 △대학별 특성화 추진으로 설명했다. 원광대는 전체 입학 정원의 절반 이상을 생명산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정해 생명산업 융합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의생명 △농생명 △ 생명서비스 세 개의 융합학 중심으로 학사 체계를 재구조화한다.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지난해 글로컬 대학에 지정돼 핵심 혁 신 전략으로 대학 통합을 추진한 바 있다.
통합된 원광대는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2026학년도부터 3,950명을 모집한다. 이는 이전 각 대학의 입학정원을 합친 4,358명의 인원에서 408명이 줄어든 수치다.
일반학사와 전문학사과정을 동시 운영 하는 대학은 원광대가 최초다. 이전까지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이 통합해 일반대학으로 전환될 경우 4년제 학사 과정으로 흡수돼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월)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신규 지정돼 ‘통합대학 전문학사 학위 수여 규제 특례’를 적용함에 따라 이번 통합이 가능해졌다.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은 지방대학 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 또는 면제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이번 통합으로 의료분야 융합 교육과 지방 인재 양성을 기대한다. 의예 과와 치과 등 의료 연구 분야에 강점을 가진 원광대와 물리치료과 및 치위생과 등 실무중심 교육에 특화된 원광보건대 통합으로 향후 재학생은 이론과 실무를 합친 융합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통합이 지방대학의 인력 양성체계를 구현해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전북 생 명산업 분야 인재 배출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창원대-경남도립거창·남해대와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 등이 통합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