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노들섬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이에 지난 20일(목)부터 노들섬 강변부 공사가 시작됐다. 이번 공사는 노들섬의 생태 복원과 수상 접근성을 높이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서울시의 대규모 도시‧문화 재생 사업으로 ‘한강 랜드마크’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노들섬은 △높이 △건폐율 △용적률 제한과 복잡한 심의 절차로 인해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3년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정책을 발표하고 노들섬을 첫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조성 공간은 크게 ‘수변문화공간’과 ‘하늘예술정원’으로 나뉜다. 수변문화공간에는 △수상정원 △생태정원 △미디어시설물이 들어선다. 하늘예술정원은 공중보행로와 내추럴라이프가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한 기존에 서측 일부만 개방되던 노들섬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상 △수변 △공중 전 구역으로 개방 범위가 확대된다. 동측에는 숲과 연결되는 체험형 공중보행로가, 서측에는 한강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형 보행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수변문화공간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하늘예술정원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8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중순부터는 지상부의 잔디마당과 라이브하우스 등의 공사도 진행된다.
한강대교 하부 공간에 여의도동과 잠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한강버스도 도입된다. 지난 10월 21일(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르네상스의 정점이 한강버스라면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그 큰 그림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서울이 지향하는 디자인은 외형의 멋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공간이며 노들섬은 그 철학을 구현하는 최초의 수상 무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이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활동 중 하나로 총 2,704억 원이 투입된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부터 한강의 수변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추진돼 왔으며 노들섬 외에도 △한강버스 △한강 수상택시 △세빛섬 △서울마리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는 지난해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설계안은 곡선 형태를 활용해 한국의 산세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 외에도 △서울윈터페스타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펀디자인 개발 △서울 마이 소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