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습관과 뇌 과학적 학습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퀀텀(Quantum)-U 학습법의 워크숍이 지난 9일(수) 벤처관 101호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미래HRD연구원의 이하나 본부장이 소개하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라이프 스킬’과 ‘긍정적인 습관’을 배워 보자.

 
막막할 때, ‘This is it’을 외쳐라!
 
친구의 자초지종 인생 스토리
 
  만약 성공한 사람들이 입맛에 내키는 일만 해서 성공했다면, 어느 누가 자신의 입맛에 내키지 않은 일을 할까요. 오늘은 성공한 사람들의 여덟 가지 ‘Success Key’ 중 하나를 소개하려 해요. 그것은 ‘바로 지금, This is it’ 라이프 스킬입니다.
 
  먼저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이 친구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 흔하게 있는 ‘수포자’였어요. 이 친구는 수많은 수학 공식을 배우던 중에 이 공식이 인생에 무슨 쓸모가 있냐며 수학을 포기했어요. 짜여진 커리큘럼을 강요하는 학교에 회의감을 느끼던 도중에 문득, 이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어져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대학교에 로망이 생긴 것이죠. 
 
  꾸역꾸역 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이 친구는 대학에 입학했어요. 수강 신청을 하고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로망을 실컷 만끽했죠. 하지만 점점 수업에 흥미가 없어지고 전공이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이때 이 친구는 다른 로망을 꿈꿔요. 취업을 해서 번 돈으로 강남 오피스텔에 살아보고,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꿈을 꿔요. 
 
  휴학을 한 이 친구는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내서 결국 취직을 하게 돼요. 정신없이 회사 생활을 하고 시간이 흘러요. 서른 살이 되고 문득 회사라는 기계의 나사 중 하나가 된 기분이 들어요. 30대에 CEO가 되어 강남 오피스텔에서 쓰리 도어 차를 타고 출근하는 꿈을 꿨었는데 현실은 아니었죠. 이때 이 친구는 연금보험을 들고 만기만 되면 회사를 은퇴하고 반드시 유럽여행을 가고 말겠다는 꿈을 꿔요.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결혼을 해서 자녀를 가졌어요. 나이가 차서 은퇴를 한 후 드디어,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족들과 꿈에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게 돼요. 그런데 에펠탑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든 것들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자녀들은 신나서 뛰어다니는데 지쳐서 도저히 따라갈 엄두가 안나요. 이 친구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여행과 달랐어요. 차라리 여행경비로 회사 동료가 추천한 크루즈 여행이나 갈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보며 인생을 돌아보게 돼요. 너무나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어요. 이 친구는 무작정 하고 싶은 일만 좇아서 잃은 것들이 너무 많다고 후회하곤 했죠.
 
 
Success Key, ‘This is it!’
 
  성공한 사람들은 원하고 원치 않는 것으로 자신의 할 일을 구분하지 않아요. 뭐든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제 일을 해보려고 해요. 단순히 하기 싫은 일을 내팽개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장기적으로는 크나큰 낭비이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고, 이 행동이 쌓여서 습관이 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말이에요. 저도 위의 친구처럼 중학교 1학년 때 수학을 포기했어요. 저는 영어를 좋아해서, 수학 시간에 종종 영어 단어를 외우곤 했죠. 그러다 보니 영어를 잘하게 되어서, 수업 내용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 시간이 재미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친구랑 쪽지를 나누거나 밀린 학원 숙제를 하며 수업에 등을 돌리게 되었어요. 이런 습관이 몸에 붙으니, 대학에 와서도 여전했어요. 듣고 싶은 수업만 듣고, 학교 도서관에 남아 공부도 하지 않고 대학에서 도망치려고만 했죠.
 
  이런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꿔야 해요. ‘This is it’, 바로 지금 해 보는 습관을 지니는 거예요. 강의 시간에 손을 들어 교수님께 질문도 해 보고, 관심 없던 분야도 공부해 보고, 다짐했던 일들을 다음으로 미루기보다는 바로 지금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수업이나 강연을 들을 때 시계만 쳐다보기보단 어차피 시간은 흐른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하는 사람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을지 한번 들여다보세요. 이러한 행동이 쌓여 습관이 된다면 분명 나중에는 빛을 발할 거예요.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는 턱을 세 번 치며 고개를 들고 ‘This is it!’을 외쳐보세요. 이 동작이 여러분의 뇌에 남아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그리고 이러한 행동들이 습관이 되고,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훗날 여러분에게 보물을 안겨줄 수도 있답니다.
 
긍정적인 추임새를 습관화하라!
 
아버지의  기억 스토리
 
  이번엔 저의 아버지 이야기를 해볼게요.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크나큰 아픔을 겪어 ‘부모님도, 형제도, 주변 사람들도 믿지 말자, 인생은 나 혼자야’라는 생각을 하셨고, 어린 나이에 죽음을 결심했었어요. 그런데 죽음의 문턱에서, ‘한번 살아보자, 끈질기게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했고, 돈을 벌어 멋지게 살겠다고 다짐해요. 그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에 입학해요.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사전을 통째로 외우실 정도로 공부하시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어요. 
 
  아버지는 7대 독자셨고, 그 당시에 7대 독자는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전하면 목돈을 가질 수 있다는 말에 입대를 결심하게 돼요. 입대를 하고 참전하게 되어 미 군정으로 가셨는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좋은 대우를 해줘서 운 좋게 서류를 작업하는 편한 직무를 맡게 되었어요. 매 식사 시간마다 미제 양식을 먹고 휴식 시간도 충분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고 해요. 
 
  어느 날은 동료와 함께 어느 레스토랑을 갈지 고민하며 길을 걷는데 현지의 어린아이들이 ‘아미 초콜릿’, ‘아미 달러’라며 구걸을 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줬는데 옆에 동료는 지갑을 꺼내 돈을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힘들게 인생을 살아오셨고 돈은 아껴야 한다는 관념이 있으셨기 때문에 돈을 주려는 동료를 말리셨어요. 동료가 지갑을 꺼내는 것을 보고 많은 아이들이 달려들자, 아버지는 동료와 함께 눈에 보이던 콜라 상점으로 몸을 피했어요. 아버지는 콜라를 마시며 동료에게 “저 아이들에게 몇 달러 줘봤자 저들이 변하는 건 없어. 구걸하는 것이 습관이 될 뿐이야”라고 말씀하셨어요. 
 
  콜라를 다 마시고 나오려는데 누군가 또 뒤에서 ‘아미 달러’라고 외쳤어요. 아버지와 동료는 못 들은 척하고 길을 걷는데 그 사람이 계속 ‘아미 달러’를 큰소리로 외치며 쫓아왔어요. 누군가가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을 느낀 아버지는 그 손을 뿌리쳤고, 그는 길바닥에 넘어져 버렸어요. 그런데 넘어진 그는 콜라 상점의 주인이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의 손에는 큰 액수의 돈이 있었어요. 아버지가 너무 많은 돈을 내셔서 잔돈을 주려고 따라온 것이었어요. 그 분에게 아버지가 그런 실수를 범하신 거죠.
 
긍정의 추임새, ‘음~’, ‘아~’
 
  저희 아버지의 머리 뒤쪽 아몬드만한 크기의 뇌 부위에 ‘아미 달러’라는 좋지 않은 기억이 저장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미 달러’라는 말을 들으시면 기분이 안 좋아지고 표정이 일그러질 거예요.
 
  이런 실험 결과가 있어요. 뱀에 물린 기억 때문에 뱀을 보면 지레 겁을 먹는 원숭이의 머리 뒤쪽에 뇌 부위를 제거하고, 다시 뱀이 있는 곳에 밀어 넣자 원숭이가 겁을 내지 않았대요. 원숭이가 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전두엽이 반응하여 겁을 먹는 행동을 했지만, 그 기억이 저장된 뇌 부위를 제거하니 겁을 먹지 않게 된 것이죠. 이렇듯 머리 뒤쪽의 뇌 부위는 순간의 기억을 저장하고, 전두엽은 그 기억에 대해 사실과 이성을 판단하고 선택을 하게 도와주는 부위예요. ‘시험’, ‘학점’ 이 단어를 듣고 표정을 지어보세요. 표정이 일그러지죠? 그 이유는 여러분 머리 뒤쪽의 뇌 부위의 그 단어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전두엽으로 전달되어 표정이 일그러지는 거예요.
 
  여러분에게 이를 역이용하여 좋은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해요. 이 뒤쪽 뇌 부위에 긍정적인 기억을 심어주는 방법이에요.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죠. 그래서 나중에 전두엽이 반응해서 긍정적으로 그 일에 임할 수 있게 돼요. 이런 습관을 지니는데 ‘음~’, ‘아~’ 같은 긍정적인 추임새가 많은 도움이 돼요. 말로 추임새를 넣음으로써 그 긍정적인 기억을 뇌 뒤쪽에 오래 남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죠. 이러한 추임새를 사용하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가질 수 있어요. 여러분이 이러한 긍정의 추임새와 앞에 소개했던 ‘This is it’을 습관화한다면 어떠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성공이란 목표에 쉽게 다다를 수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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