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들』아브라함 죠슈아 헤셸 저
『예언자들』아브라함 죠슈아 헤셸 저

  아브라함 죠슈아 헤셸(Abraham Joshua Heschel) (1907-1972)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유대교 신학자 중 한 사람이다. 헤셸에 따르면 히브리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열정에 공감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역사 속에 공평과 정의를 펼치려는 하나님의 정념(파토스)의 화신들이다. <예언자들>을 통해 여러 차례 헤셸은 히브리 예언자들의 가르침이 사회 정의를 촉구하는 기폭제라고 주장하였다.

  <예언자들>은 귀납적 구조로 되어 있다. 1부는 구체적인 예언자들의 면모를 자세히 귀납적으로 고찰하고 2부는 이 귀납적인 발견물들을 바탕으로 예언자가 누구인지를 일반화하여 말한다. 1부는 히브리 성경의 주요 예언자들의 삶, 사상, 그들이 활동한 역사적·신학적 맥락을 서로 상관성있게 조명한다.

  2부는 1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예언자들의 예언수납 경험의 알짬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1부와 2부는 ‘예언자들의 의식구조는 초월적인 기원을 가진 신적 열정(혹은 하나님의 정념)과 이 신적 열정을 수납하는 인간적인 동정심과 위로부터 내려오는 힘에 사로잡히는 경험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약의 예언자는 사회정의의 관심으로 일상적인 모든 일에 관여하고 참여함으로써 하나님의 정념을 대표하고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사회에 관철시키려고 분투하는 행동가이며 대의명분 추구자다. 예언자란 하나님의 공평과 자애가 소멸된 세상에서 고통과 굴욕, 가난과 원한 속에 살아가는 자들에 대한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연대와 애휼을 체현한 인물이다.

  예언자들은 악한 지배체제와 결탁한 권력화된 종교를 해체하고 비판하는 권력 비판 담론가들이다. 이 속에서 민중에 대한 애끓는 사랑과 민중과의 연대는 그들을 압제하는 권력,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권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촉발시켰다. 한국교회는 예언자들의 권력 비판 담론전통을 상속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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