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보도 면을 읽고  배준수(정보사회·22) 

  지난 숭대시보 제1291호에는 “2021학년도 교육수요자 만족도 결과 발표돼”라는 기사가 게재됬다.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는 여러 조사 대상이 포함되었는데 가장 많은 응답자가 포함된 내국인 학부생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하락한 3가지 영역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생각한다. 세부적으로 보았을 때, 성적 평가제도/대외적인 이미지에 자부심/행정 서비스/ 온라인 시스템 부분 척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으며, 또한 전체적으로 행정서비스 영역 만족도가 가장 낮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이야기가 많은 평가제도, 온라인강의, 행정 서비스 및 학교 본부의 운영방식과 직결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도서관 리모델링 문제도 만족도 조사에서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견을 통해서, 논란이 되는 모든 문제로부터 비롯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결국 그 때문에 대외적인 이미지 관련 만족도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총학과 본부의 행태 등이 숭실대의 이미지 손상 또한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나는 이런 문제들이 대두되고,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학교 본부의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로 인해서 다음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가 심하게 떨어지진 않을까 싶다. 이번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의 솔직한 응답을 총학과 학교 본부가 모두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달라져야 할 것이다, 모든 의견수렴/평가는 직접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때에만 비로소 의미가 있다. 더 이상 소통이 안되는 고집불통 학교 본부, 공약 안 지킨다고 비판만 받는 총학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서 다음 만족도 조사에는 3가지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싶다.

 I 시사 면을 읽고  김예지(기독교·19) 

  ‘K-푸드, ‘비건’, ‘음식 배달 어플’, ‘먹방 웹예능’ …. 우리는 음식의 풍요 속에 살고 있다. 음식의 개념은 ‘식량’에서 ‘식품’으로 진화했다. 한때 생존의 필요수단이었던 음식에 맛과 의미를 첨언하자 요리는 우리에게 향유의 대상으로 경험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값싼 음식 문화라는 가면 이면에 숨은 맥락을 오랜 기간 지적해왔다.
  그들의 예상대로 값싼 음식은 곧 환상이 되었다. 식량위기는 기후위기가 대두되면서부터 제기된 문제였지만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식량 대란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 3월, 전쟁이 본격적으로 개시되자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UN은 이번 식량 위기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식량재난”이라고 소개한다.
  전쟁은 더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가중된 식량고에 시달리게 한다. 이 비참한 단상은 국제곡물시장의 거래구조로부터 기인한다. 국제곡물시장은 빈 곳간을 보여주면서 거래하면 곡물을 싼 값으로 구매할 수 없다. 전쟁은 자국의 잉여생산물이 부재할수록 더 불안한 기황에 휘말리게 되는 비극을 수반한다. 식량은 경제주체가 국가 존립에 투신할 때 외면 불가한 1차 생존수단이다. 필수재를 상실한 국가는 자국 식량조달에 존재 전체를 투신하지만 이는 회복할 수 없는 도태감에 투신하는 것과 같다.
  지난 호는 한국의 낮은 식량자급률을 근거로 대두된 식량안보 이슈를 보도한다. 미디어에 쏟아지는 음식 콘텐츠에 맞춰 급변하는 음식 문화는 음식 개념을 퇴화시킬 여지를 가진다. 그럼에도 식량안보의 문제는 우리 국민에게 여실히 직면되지는 못한 듯했다. 전쟁은 1차 생존수단으로서의 음식을 회고하게 한다. 우리에게 식량 문제는 화려한 식탁 뒤를 떠나지 않고 배회하는 그림자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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