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보도 면을 읽고 배준수(정보사회·22)
지난 숭대시보 1300호에는 “1300회의 열띤 취재, 마르지 않는 펜은 계속된다”라는 주제 아래, “제1300호까지 103년의 세월, 숭실인에게 숭대시보를 묻다”라는 기사가 게재됐다.
숭대시보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여느 학보사와 다르게 1938년 숭실전문학교가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자진 폐교하자 폐간되었다가, 1954년 서울에서 다시 숭실대학이 재건되고, 1956년 10월에 숭대시보가 속간된 아픈 역사도 지니고 있다. 또한 유명한 시사신문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03년이라 는 역사의 시간을 이어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러한 깊은 역사가 있기에 숭대시보는 숭실대학교에서 그 상징성이 크지 않나 생각 한다.
작년 10월에는 총장의 발언에 대한 사설에 관련된 문제, 즉 ‘기자전원 해임’, ‘사설 및 기사 사전검열’, ‘지면발행 저지’의 내용으로 숭대시보 언론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 회견이 열린 일도 있었다. 이러한 많은 일들이 내재되어 있는 숭대시보는 숭실의 역사와 해방 이후 한국의 역사의 대를 이어가며 지금도 이어가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방 이후 시기, 대학별 자치 신문의 선두에 섰던 숭대시보는 많은 기성 언론들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민주주 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대적 역할에 앞장섰다. 앞으로의 학보사 숭대시보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역사성과 상징성이 내포된 숭실의 중앙언론이 나아가는 것을 숭실 구성원 모두가 조용히 주목하고 있다. 학교의 슬로건에 라는 뜻이 있다. 숭대시보 또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어지는 1301호를 기다려본다.
I 시사 면을 읽고 이삭(정보사회·17)
7월 14일,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금융 지원책 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 중 민간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 및 기준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발생한 대출이자 부담 증가와 상환 능력 악화를 막는다는 취지다. 대상자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등이고, 저금리로 대환 대출, 신규 자금 지원 지급을 포함한 금융 지원 노력이 지원책의 기본 방향이다.
논란이 일어난 것은 청년 대상 정책 쪽이다. ‘주식, 가상 자산 등 청년 자산 투자자’ 와 ‘소득에 비해 많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20, 30세대’가 명시돼 있고, 그들을 지원해 준다는 말에 ‘빚투’ 구제라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 격을 받은 자영업자와는 다르게 이들은 생계형 투자라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탕주 의를 노리는 투기에 가까운 행위가 맞을 것이다. 도덕적 해이와 역차별이 언급되는 것 도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과연 청년들의 빚을 단순히 빚투로 설명할 수 있을까?
통계청, 신용회복위원회 등에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작년 20~30대의 금융 부채는 전/월세 보증금 및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 대출(66.6%), 세입자에게 돌 려줘야 할 임대 보증금(15.3%), 신용 대출(13.4%) 순으로 구성돼 있다. 20~30대가 가 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인 가구에서의 부채 증가 원인은 생활비, 주택 마련, 보증금, 사업 자금 순이었다. 채무 조정 특례를 지원받은 청년의 연체 발생 사유의 절 반 이상은 생계비 증가와 실직 때문이었고, 주식 등의 투자 실패는 전체의 0.8%였다.
주식과 가상 자산 투자자의 연령 비중을 보면 청년들의 빚투가 성행했던 것은 사 실이다. 하지만 실직으로, 생활비로, 높아진 보증금으로 청년들의 빚이 늘어난 것 또 한 사실이다. 부를 대물림받지 못한다면 모두에게 빚은 필연적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청년 세대의 부채 증가율, 취약 차주 비중과 연체율은 타 세대와 비교하여 독보적이 다. 지원의 대상자에 빚투가 포함되는 것에는 아직 물음표가 찍히지만, 사회의 가장 위험한 빚으로 부상하기 전에 정부의 지원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