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보도 면을 읽고 배준수(정보사회·22)

  지난 숭대시보 제1305호에는 ‘올해 신입생부터 교양필수 ‘27개’ 교과목 선택해 듣는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기존 8개의 단일 교과목으로 이뤄졌던 ‘교양 필수’가 CORE 라는 대영역 아래 각 교과목군당 세부 교과목 1과목씩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고 말한다. 즉, 기존에는 교양 필수 8과목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고등학교의 선택 과목제와 비슷한 형태로 ‘교과목군’을 기준으로 1과목씩 선택하고 졸업 요건 19학점을 맞추면 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교양 교육과정 개편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과목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했던 ‘교양 선택’ 과목과 달리 ‘교양 필수’는 말 그대로 ‘무조건’의 의미였다. 그러나 세부 교과목 선택으로 바뀌어서 다양성의 보장과 더불어 필수의 느낌을 줄였다는 점에서 학생의 호평이 이어질 것 같다. 

  작년의 한 교양 수업에서, 총장이 많은 교양과목에 대한 ‘Engaged learning’ 추진에 적극적이며 23학년도부터 교양 필수 교과목들이 Engaged learning화 될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들은 적 있다. 아직까지 익숙치 않은 형태라서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뤄져야 제대로 적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착되기까지 교수와 학생 모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개편을 통해, 교양 이수에 관해 헷갈려하는 23학번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이 전공 홈페이지 내 교과 과정을 많이 참고하며 수강 신청을 진행하는데, 이번 개편이 반영되지 않아 있어 발 빠른 변경과 이번 개편에 대한 지속적인 공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학교 개강 시즌이 다가왔다. 새로운 캠퍼스 생활에 설렐 23학번이 이번 개편을 잘 이해하고 수강 신청에 적용해 ‘올클’하길 바란다. 밝은 모습으로 캠퍼스와 함께하길 희망한다.

 

I 특집 면을 읽고 이삭(정보사회·17) 

  새로운 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우리는 새롭게 한 해의 계획과 다짐을 세운다. 한편으로는 지난 시간이 어땠나 돌아보기도 한다. 만족스러운 것도, 후회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아쉬워도 다음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학생 사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1305호에는 작년 연말 임기가 종료된 전 총학, 중감위, 단과대의 인터뷰 및 공약 점검이 실렸다.

  ‘소통’이 기조였던 총학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인터뷰에는 ‘학우분들의 관심’이라는 말이 포함된다. 모든 학생 자치 기구는 서로를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학생 개인으로부터 출발해 학과, 단과대, 동아리, 총학, 마침내 학교까지. 물론 이 사이에는 학생 사회의 신뢰와 이음이 궁극적 목적이자 가치라는 중감위도 존재한다. 눈으로 보이는 행사나 사업 하나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더 많은 시간과 일이 들어간다. 학생 사회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학생 자치 기구가 존재하지 않아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모든 학생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이 있기에 자치 기구 또한 존재하고,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각 학생 자치 기구는 소통을 위한 공약과 학생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 피드백이나 건의함 등의 노력을 한다. 작년 총학의 숭실‘선’데이, 카카오톡 챗봇도 같은 맥락이다.

  완벽한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년, 각 학생회의 공약 이행률은 보통 80%를 넘겼다. 이들은 한 해 동안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결코 아닐 것이다.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그 누구보다 고민해 왔을 것이다. 본인이 애정이나 뜻이 있어 맡은 자리여도 칭찬, 격려, 비판이 없다면 버티기 힘들다. 고생한 학생 자치 기구 분들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모든 학우분들에게 대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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