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특히 6·25전쟁 후,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읽노라면 정말 그랬을까 싶은 일들을 접하게 된다. 나라 곳곳에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세워졌다. 그 가운데는 여러 정부기관에서 세운 관립학교들도 있고, 재벌/족벌들이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또는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세운 학교들도 있었다. 예부터 우리 겨레는 교육열이 높아서인지, 이른바교육 사업을 벌이면 망하는 법이 없다. 학교가 문을 열면 사람들이 몰려온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그 시대에는 배움보다 더 필요한 것이 졸업장이었다. 오죽 급했으면 돈을 주고 졸업장을 사는 이들이 있었겠는가.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사서 대학에 오는 이들이 있었고, 대학에 소속을 둔 채 직장생활이나 군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가
우리집 주방을 생각해보자. 오늘도 주방에서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께서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고 계실 것이다. 아마도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께 대접해 드리고자 직접 요리를 해본 학생들이 있을테다. 그리고 깨닫게 되는 사실 한 가지는 같은 요리를 해도 부모님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부모님께서는 한 번에 서너 가지 음식도 척척 해내시는데 나는 한 가지를 하기에도 벅차다고 느꼈을 게 분명하다. 주방을 기업에, 음식을 상품에 비교하여 보면 요리에 서툰 학생들은 같은 자원을 가지고 상품을 아주 조금밖에 생산해 내지 못하는 기업과 같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이런 기업은 시장에서 쉽게 도태되고 만다.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만큼이나 적은 자원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도 기업
지난 9일(목) 약속 장소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니 그는 SBS ESPN과 인터뷰를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날카로운 대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의 프로정신을 실감할 수 있었다. 1999년 축구잡지 의 기자를 시작으로 2002년 부터 iTV 경인방송 축구해설위원, 2004년부터 MBC ESPN 축구해설위원, 2006년부터 현재까지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문성(회계·93) 동문을 만나보았다. 본교 회계학과를 졸업하셨는데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제가 원래 숫자를 싫어해서 고등학교 시절에도 문과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1학년에 들어와서 회계학 원론이란 전공 도서를 폈는데 책의
이 책은‘맥베스’라는 인물이 왕이 되고자 하는 강한 욕망과 야망을 품고 잔인한 짐승으로 변해가는 내용이다. 악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된 맥베스는 마치 진흙탕에 빠진 사람처럼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권력욕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 맥베스는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출세와 성공만을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유미(행정·4)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하여도 고전이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인간의내면적인 갈등이나 욕망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야망과 욕심을 가지고 산다. 맥베스는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욕심이나 야망의 지나침을 경계하고 내면의 또 다른 자기 자신을 적절히 통제하며 다스리는 것이 진정 승리하는 인간의
1945년 해방과 분단, 이어서 6.25전쟁, 그리고 다시 분단되는 혼돈과 파괴의 역사가 전개됐다. 그러나 숭실의 사람들은 해방 후 평양에서, 분단 후 서울에서, 피난시절 부산에서, 그 어디서나 숭실 재건을 꿈꾸며 기도하고 도모했다. 서울이 수복되자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숭실 재건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1953년 12월 17일에 숭실대학 재건기성회가 영락교회에서 결성됐다. 배민수, 안광수, 한경직 등 숭실의 사람들과 한국교회가 손을 맞잡고 일궈낸 일이다. 이들의 노력으로 문교부의 인가를 받고 1954년 5월 10일 영락교회 부속건물에서 개교식을 가졌다. 학장인 한경직과 우호익 등의 교수들, 5개 학과의 1700명 지원자 가운데서 뽑힌 학생200명,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 역사의 자리에 있었다.
저는 숭실대학교 교환학생 도우미 동아리 SISO에서 3학기 째 활동하고 있는 어성지라고 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고 색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이 좋아 SISO에 들어갔고, 활동 중 우연히 맨체스터대학교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접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올해 1월 5일,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을 안고 맨체스터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영국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지만 어학연수의 특성 상 영국인들을 만나기보다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건너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을 만날 기회가 더많았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수업시간도 물론 유익했지만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쉬는 시간은 제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줬습니다. 저는 항상‘오늘은 친구들에게 어떤 문화를 배울
밤 열시가 다 되었는데도 아직 창 밖은 하얗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백야이던가. 한여름의 헬싱키는 하얀 밤 속에 하얀 꿈을 꾸는 도시가 된다. 하얀 피부를 가진 큼직큼직한 사람들이 하얀색의 커다란 친절을 보여주는 이 도시를 걷고 있노라면 공해에 찌들어서 잠시나마 혼탁해졌던 나의 영혼은 하얗게 치유된다.꼭 봐야 하는 헬싱키 대성당을 찾기 위해 난 그저 길 가던 할머니에게 방향을 물었을 뿐인데, 내가 눈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를 지켜보며 손을 흔들던 그 분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먼 동방에서 온 손님이 행여나 자신의 말을 잘 못 알아듣고 다른 곳으로 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나 하는 것처럼. 친절함마저 하얀색으로 나의 머릿속을 채운다. 헬싱키 대성당에 도착한 나는 놀라도 하얗게 놀랐다
최근 들어 등산, 요트, 래프팅 등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중에서도 스쿠버 다이빙은인기 만점의 레포츠 중에 하나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이란 장비를 가지고 한계수심 약 30m의 깊이까지 잠수하여 즐기는 레포츠로서‘scuba’는 영어로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Apparatus의 머리글자를 딴 것입니다.보통 사람이 숨을 참고 물속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30초~2분 정도로 매우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바다 속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서는 물 속에서도 숨을 쉴수 있게 해 주는 기구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압축 공기를 채운 고압 용기를 이용해 물속에서 호흡할 수 있게 해 주는 수중 장비인‘수중 자가 호흡기(SCUBA)’즉, 독립
지난 10일(금) SSBS의 주최로 학생회관 블루큐브에서 '새내기 스타'가 진행됐다. 올해의 새내기 스타로 선정된 조혜리(산업정보·1) 양과 김찬송(영어영문·1) 양이 Pixie Lott의‘Mama Do’를 열창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7일(화)부터 4일간‘최소 3일 전 신청해야 하는 강의실 대여 절차’에 대해 △학생회관 4층 △중앙도서관 △조만식기념관 3층에서 스티커 부착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관련기사 2면). 설문조사는 총 274명의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 결과 △적당하다: 19%(51명), △적당하지 않다: 81%(223명)로 집계됐다. 최소 3일 전 신청해야 하는 강의실 대여 절차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오재근(벤처중소·1) 군은“3일이 긴 듯하지만, 강의실 대여 신청을 했을 때 그 승인 절차에 걸리는 시간과 무료로 빌려주는 점을 고려하면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주영(행정·3) 군은“스터디나 조모임 일로 강의실을 전날 급하게 대여하
지난 7일(화) 오후 2시 45분 진리관 522호 앞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몰려 있었다. 교양과목인‘인문학과의 만남’수업을 듣기 위해서였다. 강의실 문이 열리자 20여 명의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과 부딪히며 비좁은 문틈을 통과했다. 앞자리에 앉기 위해 뛰어갔지만 이미 좋은 자리는 선두권 학생들이 차지한 뒤였다. 앞자리를 놓친 학생은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뒷자리에 어쩔 수 없이 앉아야 했다. 3시 정각, 수업 시작과 함께 학생들로 가득해진 522호는 마치 콩나물시루 같았다. ‘인문학과의 만남’처럼 수강 인원이 70명 이상인 수업을 대형 강의라 칭한다. 이번 학기 본교의 대형 강의 수는 26개로, 교양과목 17개와 전공과목 9개가 진행되고 있다.
강의실 사용일로부터 3일 전 대관 신청을 해야 하는 규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강의실 대관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반 강의실이 아닌 세미나실을 대관하는 경우 절차가 더 까다로워 다수의 학생들이 간소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본교 강의실 대관은 3일 전 신청이라는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정보사회학과 ㄱ양은“대관 신청 규정으로 인해 동아리 모임으로 당장 강의실이 필요할 때 강의실을 대여하지 못했다.”며 빈 강의실도 많은데 굳이 3일 전 신청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팀 신인숙 과장은“하루에 접수된 강의실 대여건수가 만만치 않을 뿐더러 대관 사유를 일일이 확인해 승인하기 때문에 3일의 기간을 둘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의실 대관 신청을 무조건
오는 31일(금)까지 2학기에 진행되는 기독교인 채플 수강신청을 받는다. 수강 대상은 기독교인 학생들이며, 수강 희망자는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한경직 기념관 114호에 위치한 교목실 학원선교팀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 학원선교팀은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 수강신청 전에 일괄 신청할 예정이다. 기독교인 채플을 학기 시작 전에 수강신청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기독교인 학생들을 미리 신청 받아 다음 학기에 진행되는 기독교인 채플을 찬양과 설교가 중심이 되는 기독 예배의 형식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기독교인 채플은 공식 수강신청 기간에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학원선교팀 서기태 목사는 “기존의 기독교인 채플에는 비기독교인 학생
오는 15일(수)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베어드홀 102호에서 벤처기업명예회장이자 카이스트 초빙교수인 이민화 교수를 초청해 ‘창조경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회가 열린다. 이 강연회에서 이민화 교수는 창조경제의 핵심내용인 창조성이 혁신의 중심이 되는 경제 구조 및 공정거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강의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를 주최하는 사회과학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8일(수)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하나은행 FA컵’32강 경기에서 숭실대가 4:0으로 패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전반에 1골, 후반에 3골로 숭실대를 대파했다. 축구단 박길영 코치는“최선을 다했지만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포항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며 “홈구장의 이점으로 인한 불리함과 프로 선수들과의 경기라는 압박감에 선수들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본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민주노총 서울지역노조 숭실대학교 시설분회(이하 노조)가 창립됐다. 노조는 앞으로 본교에서 청소·경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장을 본교의 용역업체인 미환개발㈜ 측에 전달한 후 교섭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8일(수) 노조는 학생회관 303호 박래전기념사업회에서 30여 명의 본교 조합원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노조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가 배포한 소식지에 따르면 노조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생활임금지급(임금 인상) △유급 휴게시간 보장 △자유로운 연차휴가 시행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이다. 생활임금지급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생활임금으로 인상해 주길 요구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서울노조
봉사센터에서 오는 15일(수)부터 16일(목) 오후 5시까지 2013학년도‘하계 7+1 중기 라오스 해외봉사활동’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라오스 우돔싸이로 파견돼 7월 15일(월)부터 8월 11(일)까지 약 1개월 동안 활동이 이루어진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IT 교육 △문화 교류 △영어 캠프 △태권도 교육 분야에서 각각 모집한다. 한편 봉사활동에 참가할 시 3학점이 인정된다.
제1094호 3면에서 다룬 학교 안전에 대한 기사 내용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하도 여기저기에서 흉악한범죄, 특히 여성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끔찍한 기사가 터져 나오고 있어 같은 여자로서 더욱 관심이 가게 됐다. 우선 바로 얼마 전에 교내에서 이러한 범죄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돼서 충격이었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학교안이라고 해도 밤 늦은 시간에 여자 혼자 돌아다니는 것에 주의해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안 시스템이 더 잘 갖추어져 있고 또 개선해 나가는 타 대학들의 여러 예를 들어 많은 참고가 됐다. 자세히 조사하여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타 대학 보안은 무조건 잘 돼있다, 우리 대학은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 같은
신문은 언론으로써 단순히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문제점에 대해 서슴지 않고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숭대시보 1094호에서는 이러한 언론의 비판적 역할이 충실히 수행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선 3면의 학내 안전 문제에 대해 다룬 기사가 눈에 띄었다. 실제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먼저 제시함으로써 읽는 학생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타 대학에 비해 학교의 열악한 여건과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잊고 있었던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효과적으로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만 보여줄 게 아니라, 이에 대한 해결방안까지도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생활문화관 활용 계획 과정에 대한 기사와 사설에서 학교 태도의 문제점을 볼 수 있었다.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