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본교 학생회 정기 선거 일정이 한창이다.

  지난 21일(월) 오후 6시 본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합동공청회가 열렸다. 지난 23일(수)와 25일(금)에는 합동연설회가 진행됐다. 23일(수)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그리고 25일(금)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63대 총학 ‘숭실에 우리를 더하다. PLUS:SU’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연설했다. 지난 18일(금)에 예정돼 있던 합동연설회가 논술고사로 인해 25일(금)으로 연기되며 한 주에 2회 진행하게 된 것이다. 중감위와 단과대학 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 선본은 진행하지 않았다.

  제63대 총학 ‘숭실에 우리를 더하다. PLUS:SU’ 선본의 선본 명에서 ‘우리’는 본교 구성원을 의미한다. 해당 선본의 류혜림(국어국문·20) 부후보는 “올해 이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 사이 및 학생과 학교 본부 사이의 소통이 단절된 시기였다”며 “내년은 다시 대면으로 도약의 필요성이 짙어진 시기인 만큼 다시 하나 된 우리를 더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박종훈(기계·18) 정후보도 “PLUS:SU는 PLUS, US, SSU 세 가지 단어를 모두 담았다”고 밝혔다.

  총학 후보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계기와 포부도 밝혔다. 박 정후보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본교가 학문 분야를 연구하고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은 대면으로 전면 전환해 경험한 불편과 아쉬움을 직접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류 부후보는 “코로나19로 대학 생활을 비대면으로 시작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자 3년 동안 학생회 활동을 했다”며 “행사를 준비하고 선보였을 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단선인 총학 선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 세 가지는 △학업 △시설 △캠퍼스 라이프다. 학업 관련 공약에는 △학점이월제 도입 △스마트캠퍼스LMS 시스템 개선 △대면 강의 녹화자료 제공 확대 등이 있다. 박 정후보는 “대명제를 학습권 향상에 두고 공약을 마련했다”며 “스마트캠퍼스LMS 같은 경우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설 관련 공약에는 하이브리드 강의실 확대 및 와이파이 환경 개선 등이 있다. 박 정후보는 “하이브리드 강의실 시스템이 갖춰져야 대면 강의 녹화자료 제공이 편리할 것”이라며 중요 공약으로 짚은 이유를 밝혔다. 류 부후보는 “본교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는 와이파이 연결이 잘 되므로 개별 기기 문제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음영 지역이나 와이파이 기기 배치 등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퍼스 라이프 관련 공약에는 방학 기간 학생 교류 행사 추진 및 명사 초청 특별 강연 등이 있다. 박 정후보는 “지난 2018년에 대면 대학 생활을 겪고 복학하니 분수대에 모여 떠드는 등 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가 많이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예전 느낌을 되살려 방학 기간에도 교류 행사를 진행해 학생들 간 연대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총학 선본은 제62대 총학 선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정후보는 “학생 사회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선의 공약 중 반응이 좋은 것은 보완하고 개선해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류 부후보는 “선과 PLUS:SU의 공약 간 유사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에서 이행하지 못한 공약이나 학점이월제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공약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류 부후보는 “공약을 정할 때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지를 1순위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는 공통적으로 제62대 총학으로부터 개선할 점을 ‘소통’으로 꼽았다. 류 부후보는 “학생자치기구는 하나로 움직여야 큰 파급력을 가지는데 중앙운영위원회 내부나 다른 운영위원회에서 전달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소통을 주제로 가지고 왔지만 정작 학생들과의 소통에 아쉬움이 많았기에 이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정후보도 “총학에서 하는 사업이 학생들에게 빠르게 전달되지 않아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며 “소통 공약에 총학 사업 평가 제도를 가져온 이유도 바로 피드백을 받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추가로 박 정후보는 “학생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보람 있고 이를 잘할 자신이 있다”며 “학생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준다면 내년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 방법이 안내됐다. 투표 기간은 오늘 28일(월)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1일(목) 오후 9시까지다. 온라인 투표는 기한 내 항시 가능하나 오프라인 투표는 기한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할 수 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투표 모두 전자 투표로 진행된다. 지난 27일(금) 기준 등록이 확인된 본교 재학생에게 투표 권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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