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대시보: 수강신청 긴급대응TF팀을 통해 원활한 수강 신청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올해 제62회 총학생회(이하 총학) 또한 수강신청 긴급대응TF 팀을 운영했었는데 어떤 차별성이 있나.
  박종훈(기계공학·18) 정후보: 동일하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총학에서 이어져 왔던 좋은 사업들을 내년에도 이어서 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추가적으로 제공할 것을 말하자면 강의 매매를 막기 위한 방법과 수강 신청 여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숭대시보: 법정부담금 인상 요구를 공약했다.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계속 낮은 상황이다. 법인의 재정이 취약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법정부담금 인상을 요구할 건가.
  정: 현재 법정부담금 인상이 되고 있지 않은 이유는 학교법인에서 가지고 있는 퇴촌 땅이 수익 구조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본교가 기념품 사업을 시작했다. 기념품 매장은 문화관 안에 위치하고 숭실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조금 아이러니하다고 느끼고 있다. 교내보다는 외부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법인에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다.

박종훈(기계공학·18) 정후보(왼)과 류혜림(국어국문·20) 부후보(오)가 질의를 받고 있다.

  숭대시보: 현 총학은 지난해 총장 간담회를 공약으로 걸었으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현실화 약속을 받아냈다. 실제 학생복지합의안에는 학생 대표자와 총장 간담회 진행비가 명시돼 있다. 비교 공약 자료집에 해당 내용이 없는데 내년에도 총장 간담회 등을 진행할 생각이 있나.
  류혜림(국어국문·20) 부후보: 학교 본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총장 간담회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복지합의안에 해당 내용을 기재하여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해당 내용을 따오도록 하겠다.

  숭대시보: 교양과목 개편과 다전공 의무화 등 학사 제도 개편에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본교는 복수전공 의무화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복수전공 의무화 도입 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나.
  정: 다전공 의무화에 대해서는 꾸준히 말이 나오고 있었다. 다전공 의무화로 인해 △학과 통폐합의 문제 △전공의 특수성이 줄어드는 문제 △수강 여석 부족의 문제 등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교양과목 개편 설명회를 두 번 정도 다녀왔다. 수강신청의 문제 그리고 교양과목의 축소와 교양필수 이수 학점의 증가 등 학우 분들에게 가해질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설명회에서 말씀을 드렸다. 교양과목 개편 TF팀에서는 앞으로 매뉴얼을 정해 나가고 학우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무조건 내년 수강신청 전까지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을 이끌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현 총학부터 시작을 해서 내년에 임기를 이어받게 된다면 이어서 확실하게 답변을 받아내고 매뉴얼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숭대시보: 교내시설 정기 점검을 공약했다. 현재 본교에서는 정기 점검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교내에서 진행하는 정기 점검에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판단을 한 것인지 궁금하며, 현재 시행하는 점검 중에 어떠한 정기 점검을 총학에서 실시할 것인가.
  정: 아직도 학교 시설에 불편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빠르게 해결되도록 저희가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교내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운동장 가는 길이나 분수대 등 실외까지 시설을 총합해 점검을 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학생회관이나 조만식 기념관 등의 지붕에 물이 새는 경우도 있었고 문화관 같은 경우에는 지붕이 무너지는 현상도 있었다. 건물 전체적으로도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으며 이런 보수가 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안전에 피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노후화된 시설 △도서관 문제 △학습 공간 등 올 한 해는 시설과 관련된 문제와 관심이 많았던 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일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시설관리국 신설을 공약하기도 했다.
  부: 학생들이 실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과방 같은 경우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시설 점검을 하고 확대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종훈(기계공학·18) 정후보(왼)와 류혜림(국어국문·20) 부후보(오)가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숭대시보: 교내 배리어프리맵을 주변 상권까지 확장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본교 주변 상권 배리어프리 현황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나.
  부: 지난 2020년부터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와 인문대학 학생회가 협업하여 교내 배리어프리맵 조사단을 꾸려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총학 역시 장애 학우분들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나서야 하는 단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리어프리 캠퍼스라는 공약을 가져왔다. 총학 특별 기구인 인권위와 함께 협업하여 숭실대학교 고민 사거리뿐만 아니라 정문 상권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교 주변 상권 배리어프리 현황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차차 조사하여 문제없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또한 교내 강의실에 점자 표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진리관 같은 경우에는 강의실 호수에 다 똑같은 점자가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경우에는 시각장애인 학우분들께서 강의실을 찾는 데 원활하지 않고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교내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이라는 공약을 이행함으로써 해결해보고 싶다.

  숭대시보: 학생 자치활동 예산 증액을 공약했다. 올해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생 자치활동 예산은 4억 6천만 원으로 6천만 원 증액된 바 있다. 얼마 정도의 예산 증액을 생각하고 있으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어떤 근거를 가지고 예산 증액을 주장하실 건가.
  정: 대면 전환에 발 맞춰서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생자치활동 예산 증액을 요구하겠다. 금액은 5억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임기 초부터 대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학생 자치활동 예산이 많을수록 할 수 있는 사업의 수가 증가하고 그 품질도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0년 이후 사라진 학생 교류 행사들이 상당히 많다. △전체 간부 수련회 △농민 학생 연대 활동 △단체 봉사활동 △역사 기행 등이 있다. 크게 생각하고 있는 행사는 명사 초청 특별 강연이다. 국내 및 세계적 석학 또는 지성사를 초청하여 강연과 대담을 가지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추가로 생활협동조합과 협업을 통해 특식 사업을 좀 더 확대하고자 생각하고 있다.

  숭대시보: 총학생회 사업 평가 제도를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건가.
  정: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 중이다. △모든 사업 진행 후 일주일간 피드백 수렴 △한 학기 및 한 분기 이후 피드백 수렴 △온라인·오프라인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서 많은 학생들이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을 파악할 것이다. 앞으로의 총학에게도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도록 연속적인 사업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다.

  숭대시보: 올해 총학의 비교 공약 자료집과 비교해보니 공약에서 약 41%의 유사율을 보였다.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과 군 E-러닝 등 총학 임기 내에 진행됐거나 결정된 사항 외에 선본의 대표적인 특징이나 기조가 있나.
  정: 본 선본은 지난 2020년 전과 같은 완전한 대면으로의 전환을 희망한다. 따라서 복지와 문화사업에 힘쓸 생각이다. 추가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대학 생활과 더불어 학업적인 부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번에 진행되지 못한 학점이월제도 등에 있어서도 확실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 한 가지를 꼽자면 학점이월제도다. 학점이월제도가 학습권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과 같은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학교 본부에 요구할 생각이다.

  숭대시보: 타전공 강의 선택적 P/F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타전공 강의 선택적 P/F 제도 도입으로 주전공 학생들이 강의 여석 부족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P/F로 성적을 받고 주전공 학생들은 상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받으면 불공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 먼저 타전공 강의 선택적 P/F 선택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폭넓은 학문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다전공을 고민하는 학우분들이 상대평가가 아닌 P/F의 성적평가 방식을 더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학습권이 향상되는 것을 근거로 가져가서 학교를 설득하고 융합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본래 수강 신청 인원을 건드리지 않고 남는 수강 인원이 있거나 지금 청강 제도와 같이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작성하여서 수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현황 파악을 하고 각 학과(부) 및 교수님과 같이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성적 평가 방식에 있어서 본 전공 학생들과 전혀 다른 그룹으로 편성을 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흔히 ‘깍두기’ 개념으로 절대평가에 추가되는 P/F 제도 그룹으로 형성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부: 연세대에서 S/U 평가 제도로 해당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해당 평가 제도의 도입 취지를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낮춰 학생들이 타 학문 분야에 대해서 도전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타 대학에서 실시한 사례가 있다. 인문사회 및 이공계열 학생들이 부담없이 타 학과 전공을 수강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가능하고 학문 간 교류를 장려할 수 있기 때문에 융합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SSBS: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을 교외로 확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교외로 책정할 것이고 상권과의 협의는 완료됐나.
  부: 숭실대입구역부터 고민사거리 상권까지로 생각하고 있으며 상권의 경우 상인과의 협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부분에 대해선 공약 이행 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숭실타임즈: 대면 강의 녹화 자료 제공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교수협의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녹화 자료 제공이 교수 재량이라면 현재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등과 같은 상황에서 일부 학생들은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 녹화 자료 제공에 대해 부정적인 교수님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녹화 자료를 제공받은 학생과 수업의 장점을 담아 설득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하고 녹화 자료 제공 확대가 수업 결손 문제 해결책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면 교수님들이 학생 학습권 향상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

 

  청중질의

  성폭력과 관련된 공약이 없다. 만약에 학생들 간에 혹은 학생 대표자들 간의 성희롱,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부: 학생 인권 교육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인권 교육과 안전 교육을 더불어 진행할 예정이다. 또 2차 가해 및 피해도 방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성폭력과 안전 관련 가이드라인을 각각의 영역으로 제시를 하여서 하나의 인권 교육 가이드라인 집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타전공 강의 선택적 P/F 제도 도입에 연세대 사례를 언급했다. 연세대의 경우 △A △B △C △D 순으로 평가되는 과목에 S와 U로 평가를 한다. S/U 과목의 제한사항으로 신청 불가능한 교과목으로 P/F 과목은 신청 불가 항목으로 돼 있다. 성적에도 P/F가 아니라 S/U로 따로 표기를 하는데 P/F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정: P/F로 설정을 한 이유는 먼저 학생들이 지금 받고 있는 기존 성적 평가 방식과 다르게 더 폭넓은 학문 탐구를 위해 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주 전공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를 고려해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공약이 현 총학과 비슷하고 이미 진행된 사업이 대부분이다. 제63대 총학으로 당선되면 어떻게 청사진을 그릴 건가.
  정: 학생회는 학생 사회의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 총학에서 좋았던 공약들은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 맞고, 아쉬웠던 부분을 개편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루지 못한 공약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도가 왜 이루어지지 못했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 총학의 아쉬운 부분은 소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대면으로 전환이 되면서 지난 2020년도 이전처럼 오프라인 소통에 좀 더 힘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장 크게 세 가지의 노력을 쏟고 싶은 항목을 말하면, 첫 번째는 학업 두 번째는 시설 그리고 세 번째는 캠퍼스 라이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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