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중앙감사위원회 공약 이행 최종 점검

 

  제10대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의 임기가 끝났다. 지난해 중감위는 학생사회의 신뢰를 이어가는 중감위가 되기 위해 3개의 분야에서 총 6개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본지는 중감위 김태임(건축·20) 전 중앙감사위원장과 임태양(기독교·18) 전 중앙감사부위원장을 만나 공약 이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소감을 물었다. 중감위는 대체 이행한 공약 1개를 포함해 6개의 공약을 모두 이행했다.

  감사 일정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sns를 통해 공고하겠다는 공약은 이행됐나.
  임태양(기독교·18) 중앙감사부위원장(이하 임): 중감위는 감사 시작 14일 전에 학생자치기구 공문을 통해 감사 진행을 알리고 있다. 중간 공고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 그러나 공문 형식이기에 인스타그램에서는 글씨가 작게 보이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자료 제출 시기와 대면질의 결과보고서 송부기간으로 나눠 감사가 이루어지는 과정만을 표현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지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하반기 감사 종료 후 학생자치기구, 학우들과의 간담회 체계화 공약 진행 상황을 밝힌 바 있다. 이후에 어떻게 진행됐나.
  김태임(건축·20) 중앙감사위원장(이하 김): 감사가 끝나면 간담회에 학우분들이 참여해 감사를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상반기 때 개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참여방식 및 발언 권한에 대한 부분이 세칙에 명시되기에는 정리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와 개선하지 못했다. 내부에서는 학우분들이 감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간담회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학우분들만 따로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다. 회계 교육도 학생자치기구 대상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회계 교육을 학우분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 감사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에 학생자치기구 관련 간담회 부분만 개정하고 학우분들의 간담회 참여는 개정하지 않았다.

  감사 자료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다. 본 공약이 학우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가.
  임: 감사 자료 열람 서비스는 학우분들이 감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약이다. 현 학생회가 전대 학생회의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열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중감위 공식 메일을 통해 학우분께서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보내주시면 중감위가 그 일정에 맞춰 자료를 미리 준비해두었다. 자료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자 자료에 대한 질의사항을 먼저 접수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중감위원이 상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 학우분들의 서비스 이용률은 적었지만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 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공약이 실행됐다고 볼 수 있다.
 

제10대 중앙감사위원회 김태임(건축·20) 전 중앙감사위원장(좌)와 임태양(기독교·18) 전 중앙감사부위 원장
제10대 중앙감사위원회 김태임(건축·20) 전 중앙감사위원장(좌)와 임태양(기독교·18) 전 중앙감사부위원장


  지난 본지와의 중간 점검 인터뷰 당시 유튜브 채널을 통한 회계교육영상 배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가.
  김: 회계교육영상은 회계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제작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튜브에 타임라인을 만들어놔도 어떤 내용인지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현재 중감위는 자주 묻는 질의사항에 대한 자료를 배포하고 있는데 빠른 수정이 어려워 전년 또는 전 학기를 기준으로 제작해 새 학기에 보내드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질의사항을 다시 안내하거나 공문을 보내드리는 일이 자주 있다. 그래서 대안책으로 지금까지 들어왔던 질문들을 종합한 엑셀 파일을 드라이브로 공유했다. 엑셀 파일의 경우 찾기 기능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료를 보내드릴 때 하이퍼링크를 함께 첨부하는 부분으로 보완했다.

  운영비 사용 기준 목록화 이후 바뀐 점이 있나.
  
임: 운영비 사용 기준 목록화 전에는 학우 분들이 중감위에서 플러스 친구나 개인 연락처로 운영비 사용 범위, 사용가능 항목, 증빙자료준비 방법 등에 대해 질의했다. 사업집행을 위해서 공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운영비의 목적을 상기시키고 학생자치기구가 학생회비를 사용하는 데 있어 조심스럽게 사용하게 된 부분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월별 회계교육자료 제작 공약을 만들 때 카드뉴스 제작 기간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 월별 회계교육 자료는 당선된 달부터 매월 12일마다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공고했고 지난해 12월 10일(토)에 마지막으로 기초자료를 공지했다. 월별 회계교육자료에 있는 부분은 중간 및 회계교육자료와 동일한 내용이다. 회계교육자료는 카카오톡 플러스나 인스타그램 링크 트리 또는 중감위 메일을 통해 요청하셔도 바로 보내드리고 있다. 또한 변경되는 내용이 있을 때마다 수정해서 업로드하고 있으며 개인연락처로 오는 문의 사항은 상세히 답변해드렸다. 월별 회계교육자료 같은 경우는 감사자료 의무가 없으신 학우분들께서 부담감 없이 감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증빙자료를 글로 전달할 때와 카드뉴스로 전달할 때 어떤 차이가 있나.
  김: 말로 진행하면 어떤 부분을 설명하고 있고 어느 부분을 빠뜨렸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사 자료를 준비해보지 않고 검토해보지도 않은 일반 학우분들은 더욱 알 수 없다. 이에 카드뉴스를 제작할 때는 사진 자료 위주로 준비했다. 카드뉴스에 대한 질의가 들어온 적이 없어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글로 전달할 때보다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임기를 마친 소감이 어떠한가.
  임: 이제 졸업을 하게 됐는데 꽉 찬 학교생활을 한 것 같다. 유종의 미를 얻어가는 것 같으며 학생 사회라는 곳이 학생회와 학우 분들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3학년 말에 중감위 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학생사회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됐고 학생 사회가 중요한 이유와 학교를 움직이는 데 있어서 학생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다른 것들을 더 해보거나 100% 쏟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감사함이 있다.

  가장 보람을 느낀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 회의교육 업로드 공약 대신 자주하는 질문을 링크로 배포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공약 그대로 이행한 건 아니었지만 하반기 회계 교육자료를 배포한 이후에 개인적으로 오는 질의가 줄어 전후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던 공약이기 때문이다.

  제10대 중감위는 신뢰를 강조하면서 활동했다. 신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나.
  임: 중감위는 학생자치기구와 중감위 간 또는 학우분들과 학생자치기구 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신뢰를 강조하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고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가 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 단어가 추상적이긴 하지만 신뢰를 이루어내기 위해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 자료를 봤고 감사 과정과 결과를 학우 분들께 공유함으로써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신뢰 외에 제10대 중감위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인가.
  임: 슬로건인 우리의 신뢰를 잇다. 이음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신뢰라는 단어를 강조하긴 했지만, 신뢰를 잇는다라는 표현이 중감위가 생각했던 가치에 적합한 단어이다. 중감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 사회에서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로 신뢰를 잇는 것이었기에 신뢰와 이음 이 두 단어가 제10대 중감위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숭대시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김: 항상 말하는 부분은 학우분들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중감위의 활동을 모르시는 게 이해가 가지만 점차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중감위가 감사를 하는 데 있어 좀 더 힘을 얻을 것 같다. 11대 중감위가 이월금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곧 중앙감사 정기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우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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