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은 한 국가의 법체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는 의미에서 ‘최고법’이자 기본 틀을 담은 ‘기본법’이다. 독일이 1949년 동·서독으로 분단되자 서독에서는 서독지역에만 적용되는 독일 ‘기본법’을 별도로 제정하였다. 이 명칭은 통일 전 헌법의 잠정적 · 임시적 대체어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여 통일된 영역에 적용되는 헌법과 구별하기 위해 ‘기본법’이라고 명명하였다. 국회에서는 1987년 제8차 개헌 이래 30여년 만에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하여 제10차 헌법개정안을 마련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여야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남한과 북한은 각각 1948년에 헌법을 제정한 후 71년이 경과하였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남한 헌법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북한 헌법은 처음부터 달랐다. 여기에서는 남한과 북한의 현행 헌법인 1987년 대한민국 헌법과 2016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의 기본권관련 규정의 주요 내용을 비교 · 분석함으로써 특색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남한의 헌법상 기본권 관련 규정은 헌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제10조-제39조)이고, 북한의 헌법상 기본권 관련 규정은 헌법 제5장 공민의 기본권리와 의무(제10조-제39조)이다.
남한과 북한은 지난 70여 년간 서로를 적대시해왔다. 북한은 남한을 ‘괴로도당’이라고 불러왔고, 남한은 북한을 ‘북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반국가단체’라고 평가하고 있다. 판례에 따르면 북한은 국가보안법 제2조에서 규정하는 반국가단체로 해석되고 있지만, 현행법에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명문화한 규정은 없다. 남북 냉전이 격화된 초창기인 1948년 남한 헌법에서는 북한지역을 포함하는 영토조항을 두었고, 1948년 북한 헌법에서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도는 서울에 둔다.”라는 수도 조항을 두어 서로 미수복지역에 대한 헌법적 근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하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행사하는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이하 북한 헌법) 제87조]으로 그동안 ‘당-국가체계’라는 사회주의원리에 따라 조선노동당의 주요결정 내용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주요 권한과 제14기 제1차 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주요 권한(북한 헌법 제91조)은 다음과 같다. 헌법을 수정, 보충한다(제1호). 부문법을 제정 또는 수정, 보충한다(제2호). 중요부문법은 민법, 형법 등을
1990년 10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체제 아래서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었던 독일연방공화국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된 독일연방공화국은 소련군이 진주한 동독과 서방연합군이 진주한 서독으로 나뉘어 분할 통치되었다. 그러다가 냉전체제가 굳어지면서 1949년부터는 동서 양쪽에 독립된 정부가 들어서 분단이 공식화하였다. 1950년대 초에는 한때 중립 통일안이 제기되었으나 무산되고, 국제적 냉전기류에 편승하여 1955년 9월 서독의 ‘할슈타인 원칙(Hallstein Doctrine
한반도 통일의 출발점은 일정한 영토 위에서 단일민족이 주체가 되어 하나의 국가 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살아온 역사적 전통에 있다. 반만년 동안 주변국의 침략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우리 민족과 나라는 하나’라는 의식이 우리 구성원 각자의 폐부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통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적 과제이자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어떠한 주변 국가도 한국에 대한 개입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했으므로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승전점령국의 국제법적 개입 권한하에 주권이 제약되었던 독일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르다. 더욱이 분단국가
지난달 29일(금) 통일부는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정상회담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됐으나 이후 북미 비 핵화 협상 교착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못했는데, 이러한 추진 소식은 통일로 가는 지속가능한 노력의 일환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정상회담 개최의 정례화를 통해 남북관계 의 개선 및 남북관계 발전의 토대를 공고히 하여 남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우리나라에서는 남한과 북한이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북한의 공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며 북한 헌법의 공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이다. 남한의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이며 남한 헌법의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헌법이다. 여기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이하 전자)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이하 후자)을 비교하여 주요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구성면에서 차이가 있다. 전자는 헌법 전문(前文), 제1장 총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3장, 제4장 정부, 제5장 법원, 제6장 헌법재판소,
헌법 전문(前文)이라 함은 헌법의 본문 앞에 위치한 문장으로서 헌법전(憲法典)의 일부를 구성하는 헌법 서문을 말한다. 현행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전문을 보면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먼저 헌법 전문의 의의,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주요 내용,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전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 후에 통일헌법 제정 시 헌법 전문의 바람직한 형태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헌법의 제‧개정 과정에 관한 역사적 서술 이외에 대한민국의 국가적 이념, 국가적 질서
지금 뿌연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온통 뒤덮고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화된 ‘마스크공화국’이 되었으며 미세먼지가 두려워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 문제는 한반도 내 석탄화력발전소나 정유회사 등으로부터 비롯될 뿐만 아니라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 있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영향의 크기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미세먼지 문제는 한반도에 있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등의 존망과도 직결되어 있는 국제환경문제이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가는 일정한 범위의 공간을 그 존립의 기초로 한다. 이 공간이 영역이다. 영역은 국가의 법이 적용되는 공간적 범위를 의미하면서 국가적 지배(통치권)의 물적 대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역은 영토·영해·영공으로 구성된다. 우리 헌법은 그 제3조에서 우리나라의 영역의 범위를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1)대한민국의 영역은 구한말(舊韓末)시대의 국가영역을 기초로 한다는 구한말영토승계론과 2)우리나라의 영토의 범위를 명백히 함으로써 타국의 영토에 대한 야심이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