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중문화가 그렇듯 드라마에도 ‘트렌드’라는 것이 있다. 한 예로, 1990년대 초반 화려하고 럭셔리한 ‘청춘멜로’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한국 드라마는 수많은 젊고 유능한 이사님과 실장님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현재 드라마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전문직 드라마’를 꼽는다. 얼마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나 ‘신데렐라 언니’, 그리고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싸인’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직업 세계를 다루는 드라마가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출현은 사극과 멜로드라마로 양분된 국내 드라마 시장에 신선함을 제공하고, 사회문화적 환경과 시청자 경험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드라마 장르의 시도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편
최근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대거 해고된 뒤, 49일의 농성을 끝으로 학교 측과 협상을 타결했다. 그동안 낮은 임금과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며 불편함을 속으로만 삭혀야 했던 그들은 힘을 모아 소박한 행복을 찾아냈다. 그렇다면 본교의 청소노동자들은 어떨까. 그들은 안녕한지,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봤다.편집자 적막함을 닦다 새벽의 캠퍼스는 고요, 그 자체다. 아직은 차가운 새벽 공기가 피부에 스친다. 해가 뜨기 전이라 어스름하지만 학교 안에는 환한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서 있다. 조만식기념관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입구에서부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1층 로비를 지나 실험실 쪽으로 들어가자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나이 지긋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대학을 취업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학업의 길을 더 걸으려 하는 이들이 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총 16년의 학업을 마치고 또다시 쉽지 않은 학업의 길을 선택한 이들. 그 중 본교 △손희정(경제학과) △김상필(사회복지학과) △장원지(환경․화학공학과) 등 세 명의 학생들을 만나봤다. 그들에게 대학원 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 대학에 입학해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졸업한 뒤 대학원에 진학한 손희정(경제학과) 양. 손 양은 “쉬지 않고 도전해왔던 것에 대해 두렵기는 했지만 자신은 그저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뿐.”이라고 전한다.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대학을 취업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학업의 길을 더 걸으려 하는 이들이 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총 16년의 학업을 마치고 또다시 쉽지 않은 학업의 길을 선택한 이들. 그 중 본교 △손희정(경제학과) △김상필(사회복지학과) △장원지(환경․화학공학과) 등 세 명의 학생들을 만나봤다. 그들에게 대학원 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 화장품 제조에 관심이 있다는 환경·화힉공학과 졸업생 장원지(환경·화학공학과) 양을 만났다. 학부 실험시간에 만들어 본 화장품들은 직접 바르기 무서워 발꿈치에 바르거나 군대 간 친구에게 ‘좋은’ 화장품이라고 속여 선물했다는 그녀. 자기가 직접 만
대학을 취업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학업의 길을 더 걸으려 하는 이들이 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총 16년의 학업을 마치고 또다시 쉽지 않은 학업의 길을 선택한 이들. 그 중 본교 △손희정(경제학과) △김상필(사회복지학과) △장원지(환경․화학공학과) 등 세 명의 학생들을 만나봤다. 그들에게 대학원 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MBC 100분 토론’에서 어느 패널이 이런 말을 했다. “사회복지사는 무급으로 일해야 하는 거 아니냐.” 김상필(사회복지학과) 군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럼 너도 무급으로 일해라.” 사실 사회복지사는 화려한 직업
지난 11일(목)은 ‘1’이 4개 들어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였다. 언론이라면 빼빼로 데이의 지나친 상업성과 포장으로 인한 가격거품 문제를 지적해야 마땅하다는 분들 주목하시라! 그 아이템은 이제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때로는 어긋난 것이 더 즐거울 때도 있는 법. 그래서 ‘숭대시보’가 잠시 일탈했다. 이른바 ‘빼빼로 선물 릴레이’를 기획한 것이다. 빼빼로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는 누구일까? 정엽의 'Nothing Better'라는 노래를 불러 백마가요제 1등이라는 영예와 함께 숭실 학우들의 감성을 자극한 강민수(경영·2) 군이 바로 숭대시보가 지목한 첫 번째 주자다. 편집자
초대 여성동문회장 겸 성결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이영실(사회사업·73) 동문지난 9월, 숭실 출신 여성들이 뭉쳤다. ‘여성동문회’의 총회를 위해서다. 전체 동문에서 차지하는 여성 동문의 비율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여성 동문회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올해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앞으로 정해진 임기 동안 여성동문회를 이끌어갈 역사적인 초대 여성동문회장으로 선출된 이영실(사회사업·73) 동문을 만나보았다.여성들이여, 남성 위주의 사회에 개의치 말고 도전하라“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여기저기서 쉴새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를 통해 이 동문이 얼마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직업은 교수. 현재 성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직을 맡고 있다. 강단에 선 지도 어언 23년이 지나 배테랑
퀴즈쇼에 출연중인 당신 앞에는 세 개의 문이 놓여 있다. 그 세 개의 문 중 오직 하나의 문 뒤에만 자동차가 있다. 당신은 자동차가 있을 것 같은 문을 선택한다.그 후 정답을 알고 있는 사회자가 자동차가 없는 문을 하나 열어준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묻는다. “선택을 바꾸시겠습니까?” 당신은 이에 소신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선택을 바꿀 것인가. 자동차를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이 더 유리한 것일까. 이것이 바로 유명한 ‘몬티홀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답을 알고 있는 사회자가 괜한 심리전을 펼치는 거라 생각한다. 그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겠다.’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처음 선택한 문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 선택이 당신을 자동차의 주인으로 만들어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오늘날에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의 저자인 경제학자로 알고 있지만, 그의 생존시에는 ≪도덕감정론≫의 저자인 도덕철학자로 알려져 있었다. ≪국부론≫은 말년의 작품이고 ≪도덕감정론≫은 30대 중반의 작품이다. 도덕감정이란 도덕의 기준을 이성이 아닌 감정에서 보아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서양에서는 도덕의 기준을 이성에서 보는 입장과 감정에서 보는 입장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전자의 입장이 우월했지만 계몽주의 시대에 들어오면서 도덕감정(moral sense)를 옹호하는 사상가들이 나타난다. 루소, 흄, 아담 스미스 등이 그들인데 이 중에서도 아담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상술하였다.≪도덕감정론≫의 주제는 동감이다. 동감이란 외부에서 타인의 행복과 불행을 보고 느끼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주는 감동은 어디에서 올까. 딱히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다. 영화란 편집의 산물로 스토리, 대본, 배우의 연기 등 여러 요소들이 조화돼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요소들 중 관객의 귀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배경음악이다. 배경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영화를 더욱 맛깔나게 한다. 때로는 배경음악이 영화 내용보다 기억 속에 더 오래 머물기도 한다. 편집자영화 속의 클래식, 단연 베토벤영화 속 배경음악에는 여러 장르가 등장한다. △대중가요 △락 △클래식 △팝 등 연출자는 영화의 분위기와 맞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삽입한다. 이 중 평소에 음반으로 자주 접하지 않지만 영화를 통해 친근하게 접하는 음악, 클래식이 있다. 하지만 클래식이란 분야도 오래 전부터 계승돼
가을 축제가 지나간 지금, 나는 이미 연구원이 된 미디어학부생 한 명이 생각난다. 그 학생이 일 학년 때 나는 미디어학부에 부임했고, 서늘한 가을 교정에서 주점의 정취를 학생들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커다란 키에 우스꽝스런 미소를 가진 그 학생은 쫄랑대며 내 뒤를 따라다녔고, 축제의 자리에서도 옆에 앉아 꼬치와 술을 열심히 먹고 있었다. 잠시 화장실을 방문하려는데 쫓아오면서 그랬다. “형이라고 불러도 되요?” “그래, 형이라고 불러라.” 연신 형이라는 소리를 듣다가 그날이 저물어갔고, 다음날부터는 다시 교수님이라는 호칭으로 되돌아갔다.2004년 미디어학부에서 대학원 미디어학과를 개설한 후, 나의 초기 대학원생들은 나와 동갑이거나 나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학위를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