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에서 출발해 봉천고개를 넘으면 봉천중앙시장을 마주합니다. 상인과 행인들의 활기로 가득 찬 봉천시장으로 들어가면 아담하고 깔끔한 외벽을 보이는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 잔잔한 팝송이 흐르는 이 책방에서는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에 관련된 서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삶을 담은 문학, 페미니즘에 관한 전문 서적 혹은 다양한 젠더에 관한 이야기 등 성 평등에 관해 최근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찾아봄직 한 곳인 듯해요. 그리고 이곳엔 단순히 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명 ‘이브(EVE)’라고 하죠. 청소년 콘돔자판기가 있습니다. 해당 자판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 있습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 콘돔은 성인
지난주에 못다 한 이야기를 마저 하겠습니다. 한국어는 1인칭 주어가 있는 문장에 ‘-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는 학교에 가신다.”처럼 화자가 스스로를 존대하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상거래 현장, 콜센 터, 쇼핑몰 게시판 등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관찰됩니다. (ㄱ)저희 매장은 세일이 안 들어가세요. (ㄴ)이 부분은 저희 쪽에서 처리해 드리기가 어려우세요. (ㄷ)저희 오늘 9시까지 하세요. (ㄹ)저희는 그 제품이 없으세요. (ㅁ)저희 보험은 가입한 그 순간 부터 100세까지 함께하십니다. (ㅂ)저희는 아직 해외 바이어들을 통한 컨테이너나 대량 주문밖에 안 되세요. 예문 모두 주어가 1인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아니라 ‘저희’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문장 안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집부터 학교까지의 거리가 먼 재학생이나 새내기들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자취방을 알아보러 다닌다. 하지만 본교 근처의 집, 즉 상도동에 위치한 자취방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그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더 싸고 질 좋은 방을 얻기 위하여 학교에서 먼 곳의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렇다면 상도동의 집값이 질에 비해 가격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본교 주변의 자취방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이유는 본교와 총신대, 중앙대가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본교 인근에 위치한 ‘호박 공인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비교적 높은 상도동 집값은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가 모두 한 구역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
어쩌면 일부 남성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 적잖은 세월을 보내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상이 잡힌 성인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남성 중심적 문화’나 ‘젠더 권력’이란 개념은 말이다. 그러나 이젠 그러한 남성 중심적 문화를 남성 스스로 인지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지양하려 노력해야 할 때다. 당신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억압하는가? 성 불평등 문제는, 특히 최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녀 간 불평등 문제는 애초 누군가를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 낙인찍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성 간 평등 운동의 이름이 여성의 이름을 딴 것(페미니즘)부터 실상 남성에 대해 여성을 억압하는 가해의 주체로 단정하기 쉽다. 그럼에도 현세대의 남성들 모두를 자발적인 가해자라고 비난하고 싶지 않다. 여성 억압과 불평등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 19세 이상의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수록 떨어지는 종이책 독서율과 독서량과 더불어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17년 조사결과에서 자기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성인 59.6%, 학생 51.5%로 과반수다. 허나 자기 독서량이 ‘부족하다’라고 답한 성인은 ’11년 74.5% → ’13년 67.0% → ’15년 64.9% → ’17년 59.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반대로 ‘만족한다’라는 의견은 증가하는 추세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 이용자가 증가했다고는 하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
나는 독일이 좋다. 독일을 좋아하다보니 전공도 아닌 독일어 수업을 12학점이나 수강했다. 지금도 독일 여행이 다른 나라보다 수월한 이유는 그 때 익혔던 독일어가 크게 한몫하기 때문이다. 독어 강독 시간에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을 읽어나가면서 권력자들의 사악한 행태에 경악(驚愕)했었다. 국가에 순응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교육받았던 내게 브레히트의 작품들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마르크스주의자로 낙인찍혀 조국인 독일에서 덴마크로 망명하고, 미국에서도 도망쳐야 했던 브레히트는 아직도 나에게는 괴테와 실러 이상의 작가다. 성인이 된 후 독일맥주 마니아가 되고 독일 사람들의 정확함에 감동받기 훨씬 전부터 난 독일을 동경했었다. 단명(短命)했던 나치의 독일이 아닌 나에
본교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백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원형잔디와 진리관 사이에자리 잡은 본교의 상징물인 백마상을 볼 수 있으며, 학과 내부에서 맞춘 단체복 뒷면이 백마로 디자인된 경우도 있다. 이렇듯 백마는 본교의 상징 동물로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교의 상징 동물이 백마인 이유는 무엇일까? 백마가 본교의 상징물인 이유는 본교가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지어져 있어 성경에서 상징물의 모티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성경 속에서 백마는 일반적으로 ‘승리하신 이가 타고 올 동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성경 구절 중 하나인 “흰 말이 있는데 그 말을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 하더라”라는 문장에서
사물 존대 현상은 카페, 편의점, 음식점, 백화점, 홈쇼핑 등 서비스업과 상거래 현장에서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처럼 ‘-시-’의 사용이 확산된 까닭은 청자를 극진하게 존대해야 하는 상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화자가 청자를 존대하기 위해 기존의 합쇼체나 해요체를사용하더라도 ‘-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화자 입장에서는 청자를 덜 존대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즉, 화자는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보다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가 청자를 고려한 더 높은 존대라고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장 효과(ceiling effect)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천장 효과’란 조금 좋은 일에 이미 ‘엄청나게 좋다’는 표현을 써 버려서 더 좋은 일이 생겨도 같은
얼마 전에 학교 앞 고민사거리에 새로 개점한 아시아 음식점 고렝(GORENG), 본 기자가 독자 여러분께 직접 소개해주고자 다녀왔습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서고 눈에 보이는 따스한 조명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 깊었는데요. 고렝의 주메뉴는 쌀국수, 팟타이(태국식 볶음면) 그리고 미고렝(인도네시아식 볶음면)과 나시고렝(인도네시아식 볶음밥) 등이 있었습니다. 팟타이, 미고렝과 나시고렝은 모두 해산물, 쇠고기, 닭고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가격은 대부분 8천 원대입니다. 저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작은 종으로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인도네시아식 볶음면인 미고렝을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꽃빵튀김’이 먼저 나왔고 겉은 바삭, 속은
어학연수와 해외 인턴 경험을 한번에! 본교 경력개발팀에서 2018년 상반기 한·미 대학생 연수(WEST)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류는 오는 3월 14일(수)까지 학생회관 501호 경력개발팀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국립국제교육원 글로벌인턴팀(02-3668-1448, 1462~1467)에서, 서류제출 문의는 경력개발팀(02-820-0074) 에서 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 장학회 장학생을 선발합니다! 본교 장학팀에서 2018학년도 1학기 3·4 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숭실대학교 장학회 장학생을 선발한다. 오는 3월 9일(금) 오후 5시까지 숭실대 학교 장학회(창의관 뒤편)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2-820-0863-4), 팩스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