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금) 본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숭실대학교 개교 124주년 기념 예배’가 열렸다. 이는 10월 10일인 본교의 개교기념일을 맞아 행사가 진행됐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또한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학내 구성원을 위해 인터넷 방송국 ‘씨즌넷’ 유튜브에도 실시간 송출됐다. 이번 행사는 △찬송 △기도(이원철 연구산학부총장) △성경봉독(김선욱 학사부총장) △설교(도림교회 정명철 목사) △축가(한양대 이정아 교수) △축사(법인 박광준 이사장) △기념사(장범식 총장) △근속
고백하건대 중학생 시절, 나의 심성은 바르지 못했다. 학교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기고만장했고 모난 성격 탓에 툭하면 친구들과 싸움을 일삼았다. 운동장에서 친구와 싸움을 벌이다 크게 불리해지자 선생님들의 비호를 받기 위해 교무실로 도망갔던 수치스러운 기억도 있다. 우수한 성적을 구가하던 나는 3학년에 올라가며 치렀던 반장선거에서 떨어지며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엔 주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반장이 되는 것이 당연시되던 때였기 때문이다. 이유를 살펴보니 공부는 별로 못했지만 유독 유머가 뛰어나고 사교성이 높아 항상 인기 좋았던 한 친구가
지난달 15일(수) 발표된 ‘2021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가결과에서 본교가 C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본교는 자율성과지표 설계, 예산 투입 등에서 미흡이 지적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기본역량 강화와 자율 혁신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일반재정지원 사업이다. 이는 지난 2018년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과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 사업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2019학년도부터 오는 2021학년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본교는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대학혁신지원
‘4차 산업혁명, AI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왜 철학을 해야 하는가? ’ 이 글에서는 철학자 가다머의 시각으로 근본학으로서의 철학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해 보려 한다. 가다머에 따르면 인간은 과학적 방법론으로 규명될 수 없는 역사 속에 던져진 언어적 존재이며, 존재는 언어를 통해 계시될 수 있다. 언어의 이해가 곧 인간 존재의 이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 해석학은 과학기술에 매몰된 현대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철학을 공부하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많은 비판점을 줄 수 있다. 하나 예
본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 ‘아름다운 세상’이 계약 만료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30일(월) 생협이 아름다운 세상에 영업 중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생협 측은 계약 만료에 따라 아름다운 세상의 영업 중지를 요구했지만, 아름다운 세상 측은 계약 종료까지의 과정에서 생협의 대응이 일방적이었다며 맞섰다. 이들 사이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해 오던 아름다운 세상은 본교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카페로, 생협에 상가 임대료를 지불하는 생협 임대매장이다. 아름다운 세상은 2010년부터 ‘공개경쟁입
2010년 이후 급등한 부동산 가격, 취업난과 비정규직의 증대를 비롯한 고용의 불안정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임금 및 자산의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켰다. 불평등 상황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특히 한 세대의 자원이 다음 세대로 옮겨가는 계급 재생산의 문제와 맞물려 수저계급론에 대한 대중적 공감이 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사회의 불평등 문제는 실제로 심각한 수준인가? 또 그것은 과거에 비해 오늘날 더욱 심화되었는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불평등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사회학자 이철승의 노작
지난달 17일(화) 발표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 미선정 대학들이 반발했다. 미선정 대학은 정부 재정을 지원받지 못할뿐더러, 사회적으로 부실대학이라는 낙인까지 찍혀 위기를 맞았다. 다양한 반박이 제기됐지만, 미선정 대학은 특히 ‘교육부가 평가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교육부가 정성평가의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목적을 상실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개선이 시급하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진행된다. 정량평가는 전임교원 확보율 등의 항
지난달 17일(화) 교육부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일반대학 136개교와 전문대학 97개교를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했다. 반면 하위 27%에 해당하는 52개 대학은 일반재정지원 대학에 선정되지 못했다. 미선정 대학은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정부의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한다(본지 1274호 ‘본교,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 기사 참조). 그러나 이 결과를 두고 미선정 대학들은 ‘수도권 역차별’, ‘정성평가 근거 미공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인하대와 성신여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학생이 유고결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종식 이전까지 본교가 백신 접종 독려를 목적으로 백신 접종자의 유고결석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유고결석 사용을 원하는 학생들은 백신 접종 후 접종 확인서 등 증빙 자료를 유세인트에 첨부하면 된다.유고결석은 보건결석, 질병 등을 사유로 결석했을 때 증빙 자료를 제출한 학생에 한해 출석을 인정하는 제도다. 이는 총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을 초과해 사용할 수 없으며, 기말고사와 계절학기 기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기존에는 유
이른바 ‘대학 살생부’라 불리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시기였던 지난여름, 대학가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지난 2018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A 대학의 총장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치명적이었던 선례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3년 뒤인 지난 17일(화)에 발표된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로 인해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고, 그 파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반재정지원 대학에 미선정된 B 대학에서는 과잠시위도 이어졌다. 해당 대학 학생들은 교육부에 항의하기 위해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부터 과잠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