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 사회는 재학생의 대표격인 총학생회를 비롯해 각 단과대 및 학과별 대표를 선출하느라 분주하다. 학생 활동에 있어 최근 몇 년간, 특히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대학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코로나 이전에도 학생회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았는데 대면 활동이 사라진 코로나 시국에는 여러 대학에서 정상적인 학생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하고는 했다. 이미 2023학년도 초에 한 매체가 서울 시내 20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대학의 비율이 45%로 절반에 육박했다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도 모기가 계속 출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때 아닌 빈대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흰개미도 지난 9월 출몰 신고가 들어왔다. 다수의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한강 공원 등지에 출몰한 소식도 들린다. 이처럼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가을에 ‘벌레의 습격’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을 만큼 해충 출몰이 잇따르고 있는 가을이다. 본래 가을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벌레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계절임에도 각종 해충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충의 습격은 사실 예견된 일이라고
지난 8월 16일(수)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상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한 의사 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에서 근무하는 필수 의료 인력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과 지역별로 의료 인력 수 차이가 나는 상황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에 의사 수가 9,654명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미 의사 부족은 특정 진료과와 특정 지역에서 현실이 됐다
최근 3년간 자연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이 인문계열의 두 배라는 교육부의 자료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이미 우수한 인력이 의대 진학을 위해 소위 ‘N수’도 불사하는 상황이 된 지 오래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가 정책으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개인의 선택을 막을 수단이 없기에 이런 현상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눈을 돌려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증원 또한 정부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의대 쏠림 현상을 가중만 시킬 뿐이다. 이런 의대 쏠림 현상에 과학 기술 인재 부족으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지난 10일(화)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선택 과목이 폐지된다. 앞으로 수능 영역인 국어 영역,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영역,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통합형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수능을 응시할 때 공통 과목에 선택 과목을 골라 응시자의 선택에 따라 시험 범위가 다르게 책정됐다. 그러나 오는 2028학년도 수능에는 모든 응시자가 동일한 과목과 동일한 범위가 담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에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으로 시험 범위가 한정되고 수학 영역에서는
대학에서의 교육은 진리를 탐구하고 학문을 연마한다는 본연의 목적과 기능 외에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동시에 그 능력을 평가받는다는 면에서 중고교 시절의 교육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들이 가장 중시하는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역시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에 크게 영향을 받기에 대학들은 학생들의 교육에 무엇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수험생들이 대학에 지원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대학에서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
현재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는 다양한 법안이 계류 중이다. ‘세종의사당 건립 국회 규칙 제정안’,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등 다양하게 있다. 이중 지난 21일(목)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은 오직 ‘교권 보호 4법’이었다. 당일 계류 법안이었던 ‘중대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법(머그샷법)’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법(보험업법 개정안)’도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 통과돼 본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주말 일부 대학의 논술 시험 실시로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몇 년간 입시 경향을 보면 학원가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대학 간의 서열 대신 특정 학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열에 따라 입시생들이 쏠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에 대한 쏠림은 단순한 선호도를 넘어 인생을 걸다시피 하며 무한대의 ‘N수’까지 마다하지 않아 거의 도박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지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치대반’까지 사교육 시장에 등장했으니 비정상적인 광풍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사교육 카르텔’을
본교는 지난 2019년에 1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한 부분으로 ‘Engaged Learning(EL)’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EL의 고도화와 확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본교는 ‘EL+’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EL은 일반 수업과 다르게 학생의 경험을 매우 강조하는, 일명 ‘학생 참여 경험형’ 수업 방식이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강의실 밖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는 수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3단계로 이뤄진 기본
본교가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사업에서 잇달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는 지난번의 평가와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혁신지원사업에서 정상급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본교의 혁신 계획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BK21 사업에서도 3년 만의 재도전 끝에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선정돼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반도체 관련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BK21 사업 선정에 대학들이 노심초사하는 것은 이 사업이 대학의 ‘연구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
오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본교 대동제가 열린다. 코로나19 때를 빼면 매년 그랬듯, 대동제가 열리는 날만큼은 학교는 시끌벅적하겠다. 캐노피 천막이 중앙 분수대 주변으로 가득 차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학교 구성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동시에 백마상 앞에는 학생들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해 분위기를 더욱 돋운다. 밤에는 본교 돌계단에 큰 무대가 설치돼 학생들의 맵시 있는 공연과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이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렇듯, 대학 생활의 낭만을 구성하는 요소 중 대학 축제는 필수 요소다. 1년 내내 공부
지난달 교육부는 대학과 지방의 소멸 위험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30만 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까지 5만 명, 2012년까지 10만 명, 2020년까지 20만 명 유치 등을 목표로 했던 것에 비춰 볼 때 이번 발표 역시 주기적인 계획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방안을 보면 초점은 저출산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자칫 붕괴의 위험이 큰 지방과 지역 대학에 맞춰졌다. 하지만 재정난과 충원율 제고라는 한국 대학들의 공통 문제에 직면한 수도권 대학들도 상황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이
지금 홍범도 장군의 과거 전력이 진영 간 이념 논쟁으로 번지며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나 배경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에는 딱히 이것이다라고 꼭 집어 특정할 만한 집단이나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젊은 세대의 표현처럼 ‘갑툭튀’인 셈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의 해묵은 이념 논쟁으로 우리 사회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 당사자가 누구인지 모든 것이 애매할 뿐이다. 이 논란에서 숭실대가 무관심할 수 없는 이유는 조만식 선생을 비롯한 88분의 동문이 독립 유공자로 추서되었고, 교정에 그분들을 기리는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서 2024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2024년도 예산안 중 국방 예산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병사 월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장 내년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합해서 총 165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25년에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205만 원으로 인상하는 정부 계획도 발표됐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병사의 처우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당연히 병사들의 환경과 처우가 계속 좋아져야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병사 입장
최근 우리 사회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교단(敎壇)에 서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을 두고 정치권과 사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나 교원권위 강화에 대해 진영에 따라 현저하게 입장의 차이를 보이지만 이 문제를 단순히 보수와 진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또 다른 극단의 대립만을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고 매사에 가르치려고만 하는 태도는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가능했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다.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월등히 높아지고 개인의 권리와 자
지난 11월 말 본지는 본교 일부 시설에 점자 표기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점자 표기가 미흡한 사항으로 점자 표기 부재와 불충분한 정보 표기 등이 지목됐다. 이런 문제로 인해 미흡한 점자 표기로 인해 타인의 도움 없이 강의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과 불충분한 정보 표기로 인해 어떤 건물에 몇 층에 있는 강의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점자 표기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점자 표기 외에도 시각 장애인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체 텍스트다. 대
최근 2주 동안 교내에는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가 이어졌다. 지난 17일(수)에는 ‘다전공 의무화 가(假)안’에 대한 간담회가 교무처장과 학생 대표자 간 진행됐다. 지난 18일(목)과 19일(금)에는 각 학장과 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다전공 필수 이수 제도’와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안’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어 지난 24일(수) 총학생회를 대상으로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 이렇게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교 간 간담회와 설명회가 줄줄이 진행됐다는 점은 그만큼 본교가 추진하는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최근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일반재정지원)의 기준 항목에서 혁신성에 대한 배점을 80점으로 대폭 상향하고 대학들이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과 과정 변화와 그 후의 유지 과정에 이르기까지 학사 운영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개편하는지를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혁신성의 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함에 따라 대학들은 7월 초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으로 고민에 빠졌다. 혁신성이란 이름 아래 학생 선발을 학과별이 아닌 계열별로 선발하라는 의도가 다분하기에 특히 기초 학문을 담당하는 계열의 학과들로서는 자연스레 구조 조정을 떠올릴
교내에서 운영되는 학생 서포터즈는 총 10곳이 넘는다. 10곳이 넘는 만큼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외국인 교환 학생 생활 지원이나 외국 귀빈 의전과 같은 것을 담당하는 서포터즈가 있다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홍보하거나 교양 수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연구 및 홍보하는 서포터즈도 있다. 대부분 교내에서 운영되는 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홍보와 관련된 활동이 주 활동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서포터즈 자체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포터즈 활동으로 인한 홍보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본교 진로취업센터 관
교육부의 대학평가 기준과 배점의 급작스러운 변경 때문에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변경된 항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학이 얼마나 혁신성을 보이는가인데,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보고 혁신의 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금을 배분하겠다고 한다. 교육부의 의도는 학생들을 모집하는 단계에서 전공이나 학과를 구분하지 않는 방식을 대학들이 채택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인데, 지원금의 규모가 달려 있기에 결국은 반강제적으로 모집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학들에게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변화가 단지 입학 당시에만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