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연일 후보자들의 폭로와 비방이 심해지고 있다. 건전한 비판과 평가는 후보에 대한 검증의 과정으로 당연시되어야 하지만 사실이 아닌 일들도 일단 터트리고 보는 구태가 여전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전보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정치 관련 정보의 소통이 활발한 상황에서 그 확산의 속도와 범위를 고려한다면, 잘못된 정보는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 사회의 건강함은 내재된 신뢰에 기반한다. 향후 벌어질 일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사회의 필수조건이라면 사회 제도와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는 앞으로 나타날 미래를 예측하는 데 기반이 되는 요건이다. 제도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개인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보다 분명한 기준을
1초라는 시간은 세슘-133원자의 바닥상태의 한 전자가 91억 9263만1770번 진동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정의된다. 이 외에도 시계가 시간을 알려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휴대폰 시계는 기지국에서 수신해 시각을 맞추고 현대인들은 보통 그 시각을 기준으로 해서 다른 아날로그 시계도 휴대폰 시각에 맞춰 시간을 설정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정확한 시계는 없다. 1초를 가장 정확히 정의하는 방법은 ‘빛이 진공에서 2억 9979만 2458m 가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는 빛의 속력이 일정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세슘 원자의 바닥 상태의 전자가 91억 9263만 1770번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는 정의도 약 3000년에 1초라는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를 읽고서 쿵푸(공부)하는 인간이란 뜻의‘호모 쿵푸스’는 곧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라고 명명한다. ‘개인적 취미나 교양’으로 간주되어 온 독서와‘실용적 지식을 배우는 것’이 공부라는 이분법에 길들여진 통념을 깨는 말이다. 고미숙 작가는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는 수단적인 공부가 아닌 내 삶의 소중한 자양분이 되는 공부를 강조한다. 나 역시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했던 것들은 이미 많이 잊혀졌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독후감 쓰기나, 토의·토론 시간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정적일 수 있는 생각을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넓혀 갔다. 더불어 선생님의 보충 설명을 들으면서 더 자세히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분명 호모 쿵푸
‘책’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다양한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멋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작가만큼은 아니라도 책을 읽고 많은 상상을 해보고 싶다. 똑같은 것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책이다. (행정·2 정나연) 텔레비전ㆍ라디오ㆍ인터넷 등 많은 정보물이 넘치고 있지만 책만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책이라는 매체에 더욱 매력을 느낄수있고,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정통전·2 박고은) 잠시나마 늘 변함없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여유와 행복감을 느꼈다. 모든 학문의 기초를 이루는 인문학이 홀대당하고 실리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오
고통을 경험하게 되면 어떻게든 도망치려 발버둥치지만, 사실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는 일부터 중단해야만 한다.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지만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헤어날 수 없을 때, 그리고 고통스럽지 않은 것처럼 어떻게든 애써 부인하려 하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울 때,‘고통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통은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기를 원하고 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 또한“내가 고통당하고 있어요. 날 좀 도와줘요.”라고 부르짖고 있다. 그것은 마치 의사가 병을 진단하는 것과도 같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면서“여기를 누르면 아픕니까?”라고 묻는 것처럼,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은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라헬의 소생이었다. 라헬의 언니 레아의 소생이었던 형들을 제치고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철부지 소년 요셉은 열일곱 살 나이에 비극적 운명의 울돌목 아래로 휩쓸려 간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형들의 비리를 고발하던, 그저 밝게만 자란 요셉은 형들에게 붙잡혀 이집트의 노예시장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된다. 그는 이집트 노예시장에서 이집트 왕의 경호대장 보디발의 가정에 팔려 가정의 대소사를 섬기는 노예가 된다. 거기서 보디발 아내에게 집요한 동침 요구를 받지만 거절하다가 성폭행 미수범으로 몰려 국사범 감옥에 갇힌다. 어린 나이에 감내하기에는 매우 충격적이고 파국적인 불운과 역경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격렬한 추락과 파란의 순간마다
교통 카드 안에 발전기 원리가?“삑.”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들을 수 있는 소리다. 직접 돈을 주고 받지 않고 배터리가 달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시키는 것만으로 정확히 결제가 될까? 집에 있는 쓸모없는 교통카드를 꺾어서 분해해 보라. 구리선이 빙둘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리선이 바로 카드가 기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스위치’다. 빙 둘러진 구리선은 코일의 역할을 한다. 이것을 자기장이 일정하게 변화하는 카드 단말기에 접근시키면 전류가 유도되어 카드 내의 칩이 활성화된다. 자기장이 변화하면 유도전류가 생기는것. 이것이 바로 패러데이의 법칙이다. 이는 마이클 페러데이가 1831년에 발견한 법칙으로 전자기 유도법칙이라고도 한다. 카드를 사용할
“《경청》(마음을 얻는 지혜)”를 읽고서 고2 때부터 나는 누군가와 함께 토론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곧잘 나서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나는 자신감과 확신, 추진력 같은 능력들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력만큼 늘어나는 건 타인과의 잦은 충돌과 그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였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성미 탓에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게 원인이었다. 문제를 고쳐야겠다고 느낄 즈음, 나는 입시와 입학을 거치면서‘듣는 것의 부재’에 대한 고민을 잊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행정학부 모의국무회의의 대본을 학과 선배와 동기들과 함께 만드는 기회가 생겼고, 대본을 쓰면서‘듣지 못하는’내 모습과 과거의 고민들이 떠올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접하게 된 책이 R경청R이
독서후기 클럽의 추천도서 나쓰메 소세키 저솔직히 이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히진 않는다. 고양이를 서술자로 설정한 것이 참신하긴 하지만 뚜렷한 스토리 라인이 없고, 일본 메이지 시대의 유머들이 자주등장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라도 시대상을 이해하고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행정·1 김초아) 인간에 대한 이름 없는 고양이의 생각들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점점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 인간들은 발전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조언을 들어야할정도로 우리들의 모습은 우스워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반성해야 할 것이다.(경제·4 김민우) 나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완벽한 가치를 현실에서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간
거룩한 권력 의지의 표상으로서의 야곱 체코의 신학자였던 얀 밀리치 로흐만은 《무신론자를 위한 예수》라는 책에서 야곱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를 무신론자들이 전범으로 삼아야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야곱은 차자로 태어났으나 장자가 되기 위해 투쟁해 장유유서의 질서를 극복하고 장자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야곱은 흔히 형의 장자권을 사취한 사기꾼, 비열하고 경쟁적인 각축자로만 알려져 왔지만 이것은 피상적인 평가다. 야곱은 자신의 인생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위험과 모험, 고난과 박해를 자취하는 아주 창의적이고 책임감 넘치는 인물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은 장자 콤플렉스로 설명된다. 고대 셈족사회에서 장자는 부모의 영적 자산과 물리적 자산을 상속받는 자이면서 부모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