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인이란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하지만 희극인들의 역할과 모습이 명료하다고 해서 희극인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웃음의 의미’까지 간단한 것은 아니다. 현재 코미디언이라 불리며 공연과 방송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희극인들은 오랫동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던 이들이다. 옛 우리 사회에는 ‘광대’라는 이름으로, 과거 서양 사회에서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재미와 행복감을 줬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그들의 역사가 짧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이 웃음을 주던 일들이 모두 단순한 상술이었다면 희극인이라
최근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 강의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돈으로 거래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이러한 녹음 파일의 거래는 불법이다. 이에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저작권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강의를 녹음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주면서 사례를 챙기는 일은 불법 행위다. 저작권법 제4조는 강의는 △소설 △시 △논문 △각본 등과 같이 어문저작물로 간주하고 있다. 이때 저작권법 제30조에 따르면 그러한 저작물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복제하
본교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보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글이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 글들을 자세히 보면 본교의 미래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다소 걱정되기도 한다. 정부를 비판하는 자세에 딴지 걸고 넘어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이념과 철학을 무시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비판이 다소 무분별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게시글에 비판만 있을 뿐 그 비판의 내용과 근거가 매우 부실하거나 없는 수준이다. ‘대깨문(머리가
오늘부터 내년을 이끌어갈 총학생회를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최근 본교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러한 선거 및 투표에 대한 의견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각 선본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 전에 알아둬야 할 사항으로 무엇이 있을까? 본지와 함께 알아보자.
가짜뉴스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의 네트워크 환경은 ‘편리한’ 정도를 넘어 ‘위험한’ 수준까지 치닫는다. 요즘의 네트워크는 개개인에게 지나치게 가깝기에 그 속에서 왈가왈부 되는 것들의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을 흐린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듯하다. 그러한 ‘문제’를 논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그 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논하고 싶다. 우리는 가짜뉴스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정부에 의한 ‘규제’라는 방식을 택했다. 가짜뉴스 생산 가
손희서(17학번): 지하철 시청역에서 나와 걷다보면 덕수궁이 보인다. 덕수궁은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달빛산책’이라는 야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야간에도 출입이 가능하다. 입장요금은 천원이지만, 한복을 입을 경우에는 무료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궁 내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평상복을 입고 연인을 만나는 일도 물론 좋지만, 한복을 입고 덕수궁을 걷는 것도 색다른 데이트가 될 듯하다. 덕수궁에는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남아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붉은 나
모피 금지 운동이나 채식주의자 관련 상품 증가 등의 동물 보호 이슈들을 보면 잠깐 따듯한 마음이 들다가도 인간의 이중성을 성찰하게 된다. 그렇게 동물을 ‘보호’하자는 태도가 마치 그들의 행복을 인간의 손으로 좌우할 수 있다는 게 전제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동물의 가죽을 이용하는 것도, 사육하는 것도, 먹는 것도, 보호하는 것도 모두 인간의 마음이라면 그들의 주체성과 권리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취지는 좋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동물들의 권리
현대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음료는 바로 커피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우리가 즐겨 찾는 종류는 아메리카노다. 이는 대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본교에서도 복도를 거닐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아메리카노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됐을까? 아메리카노는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갔던 미군 병사들이 묽은 커피를 즐기던 취향에 맞추려 진한 에스프레소를 물로 희석한 데서 유래됐다. 당시 유럽에서 자주 마시던 커피는 진한 맛과 향의 에스프레소였다. 하지만 이는 미국인들의 입에는 맛과 향이 너무 강했고,
법은 정의를 지향하지 않는다. 다만 합의를 지향할 뿐이다. 최근의 심신미약 판결에 의한 형벌 감형 이슈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 그렇게 법이 합의를 지향하는 이유는 국가의 본질에 맞닿아 있다. 국가는 존재가 아니다. 국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합의이자 우리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다. 인간 개개인의 힘은 온갖 자연물에 비해 미약하기에 우리는 함께 살아남고자 집단화됐고, 그 집단이 거대화하면서 국가가 됐다. 즉, 국가의 존재가 우선이 아니라 인간이 우선이다. 이때 수많은 인간이 모여 살게 됐으므로 개개인은 스스로의 권리나 주관만을
책 좋아하시나요? 책은 요즘 시대에는 조금 뒤떨어진 콘텐츠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즐길 거리는 모두 기기에 직결돼 있죠. 가끔 그런 기계로 가득 찬 자극적인 생활에 지치면 책 속의 세계로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만 읽으면 아무래도 자극이 부족하지 않나요? 시원한 맥주나 따듯한 음료 한 잔이 그 심심함을 메워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에 '대륙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들어가기 위한 길목에는 시장 거리가 있습니다. 마치 책처럼 낡았지만 따듯한 느낌을 주는 길
본교 인근에도 드디어 ‘따릉이’가 생겼다는 것을 아시나요? ‘따릉이’는 서울시에서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시내 곳곳에 배치한 자전거입니다. 시내에 있는 지하철 주변에는 종종 연두색의 자전거 거치소를 볼 수가 있는데요.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 생긴 이 연두색의 자전거 거치소가 바로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따릉이’는 어플로 대여할 수 있는데요, ‘따릉이’ 대여료는 한 시간에 1,000원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다닐 때는 일반 대중교통 요금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교생들도
가정마저 폭력의 공간이라면 이 세상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이런 말을 듣는다면 이에 가장 공감되는 이는 누구일까? 폭력적인 가정에서 유년 및 소년기를 보낸 이들일 거란 생각이 든다. 가정은 우리들에게 ‘1차 집단’이라 규정될 정도로 기본적인 공간이며, 안식처이기에 그곳에서의 폭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견디기 힘들고 괴로운 것이겠지만 특히 스스로 안식할 곳을 찾을 수 없어 가정에 돌아가야만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가정 내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자칫 ‘훈육’이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학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