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금)은 ‘아이다호 데이’, 일명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었다. ‘아이다호 데이’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질병 부문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여 지정됐다. 즉 의학적으로 동성애는 치료해야 하는 병이 아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동성애는 우리 사회에서 혐오의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작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제에 참가한 다수의 성 소수자들은 축제를 반대하던 사람들에게 폭행이나 성희롱을 당했다. 그들의 혐오가 단순한 혐오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피해를
‘젠가’라는 게임이 있다. 규칙은 엇갈려 쌓은 직육면체 나무 블록을 차례대로 돌아가며 블록 하나를 빼내어 맨 위층에 쌓는 것이다.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이라면 블록을 잘 뽑은 승리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탑을 무너뜨린 술래를 뽑는다는 것이다. 이 게임을 현실의 청소년들과 정치권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학생이라는 이해당사자가 고려되지 못하는 게임에서 일관성없이 정책이란 나무 블록을 빼고 중구난방으로 탑을 쌓아간 것이 지금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현실이다. 정치권에서 특히 교육정책에 있어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거의
본교 선거시행세칙에는 ‘공정선거평가단(이하 평가단)’이라는 단체가 있다. 평가단은 본교 언론 4국의 각국 대표 1인, 총 4인으로 구성되며 후보자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불합리한 징계를 방지하기 위해 재심의 회의에 참여하는 권한을 가진다. 만약 후보자가 중선관위로부터 받은 징계에 대한 이의 제기가 기각될 경우 평가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시행세칙이 이러한 역할의 수행을 확실히 보장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평가단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거시행세칙상 재심의 의결이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됐다. 정책이 시행된 지 약 7개월이 지났으나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정 시설이나 업종이 일회용품을 사용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빨대나 종이 포장지, 종이 받침은 법률상 일회용품이 아니다. 법률상 일회용품은 일회용 컵·접시·용기, 일회용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일회용 수저·포크·나이프, 일회용 면도기·칫솔, 일회용
보궐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경영대 △사회대 △법대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들이 출마했다. 이들은 지난해 정식 선거에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거나 개표 가능 투표율 미달로 낙선된 경우이다. 투표는 오는 4월 1일(월)부터 정식으로 시작된다. 비록 4개의 단위만 시행되는 보궐선거지만 각 단위 후보들은 정식 선거처럼 치열한 모습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학생들의 관심이다. 정식으로 학기 말에 시행되는 선거가 아닌 이상 선거운동의 규모는 작을 수 밖에 없다. 작은 규모로
지금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안 중 하나는 ‘버닝썬 게이트’와 ‘정준영 사건’이다. 버닝썬 게이트는 가수 승리가 운영하는 나이트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한 글을 피해자가 인터넷에 게재하며 시작됐다. 피해자는 해당 업체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해당 글이 인터넷에 퍼진 후 경찰은 ‘버닝썬’을 압수 수색했고, △폭행 △마약 △탈세 △성관계 동영상 유포 등의 혐의가 인정됐다. 그리고 가수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의 유포가 이뤄진 카카오톡 채팅방
학사조교A의 개편이 올해부터 시행됐다. 현재 기존 학사조교A는 단과대학 교학처로 근무지가 변경된 상태이고 새롭게 채용된 교육연구조교A는 각 학과에 배치돼있다. 지난해 상반기 학교본부가 처음 조직개편안을 제시한지 1년 만이다. 그간 많은 반발과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개편안이 그러한 반발을 잠재울 만큼의 의견 수렴을 이뤄내진 못한 것 같다. 처음 학사조교A 조직개편안이 등장했을 때부터 학교본부의 입장은 동일했다. 학교는 학령인구와 진학률 감소에 따른 대내외적 경쟁률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는 4차 산업혁
최근 식당, 카페에 이어 공공기관까지 무인화 주문기인 ‘키오스크(KIOSK)’를 도 입하는 곳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키오스크 도입률이 60%를 넘는다. 이 제는 가게 안 주문을 받는 곳에 직원이 아닌 기계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사실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또한 젊은 층은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키오스크 도입을 환영하기도 한다.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가 키오스크를 이용할 줄 모르는거나
정부는 지난달 25일(금)에 직업계 고등학교 체질을 개선하고 졸업생들의 취업상황을 개선하고자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졸 이상 학력 취업자가 48만 8천여 명 가까이 늘어난 반면, 고졸 경제활동인구는 약 19만 4천 명이 줄어든 상황을 반영해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직업계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자는 정부의 취지이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정책은 대졸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다. 정부는 학 벌지상주의 철폐 및 능력 중심 고용을 위해 본 정책을 마련했으나, 이는
악플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공론의 장’인 인터넷이 악플로 인해 ‘혐오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학가도 예외는 없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번 총학 선거에 출마한 양 선본을 비하하는 글이 게시됐다. 지난 합동공청회에서 양 선본의 부후보는 익명 비방글에 대한 질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소에는 거론하지 못하거나,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익명성의 힘을 빌려 말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익명성을 악용해 악플을 일삼고 있다. 무책임한 그들은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들에게 ‘시정명령’, ‘주의’, ‘경고’ 3가지의 징계를 내린다. 경고가 3회 누적되면 해당 후보는 등록이 취소된다. 이때문에 중선관위의 징계는 선본들에게 민감하다. 실제 지난 7일(수)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본은 경고 누적으로 후보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 징계를 면하기 위해선 선거시행세칙과 선거세부지침서의 숙지는 필수다. 한편으로는 세칙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교 선거세부지침서는 다소 까다롭다. 선전물의 규격을 ‘mm
진행 중인 2019학년도 학생회 선거에서 총학생회(이하 총학) ‘학생이 웃는 학교, 우리 모두 SSU:MILE’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을 포함한 4개 선본이 공동선본을 결성했다. 공동선본은 ‘SSU:MILE’ 선본을 비롯해 △공대 ‘처음 약속 그대로, 당신의 청춘을 위한 열정[熱情]’ 선본 △인문대 ‘인문에 빠지다, 당신을 위하다 폴:인’ 선본 △자연대 ‘함께 어우러지다: Sympho,ny’ 선본으로 구성됐다. 공동선본은 선거시행세칙 제6장 제40조 ‘각 선거운동본부는 필요 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허가 하에 합동선거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의 후폭풍이 거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4년 만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죄라고 판결했다. 객관적인 사정이 아니면 일체의 예외가 없다고 간주되던 병역 의무에 중대한 예외가 인정된 것이다. 이로써 6·25전쟁 중에 의무복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합법화됐다. 대법원은 2004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소극적 양심실현의 자유로 인정하면서도 병역법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이번 대법원은 소극적 양심실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이념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 얼추 마무리됐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는 유난히 시험 부정행위 관련 논란이 많았다. 숭실사이버대 강의의 시험 문제가 학내 커뮤니티에 유출이 되는가 하면, 교양필수 과목인 컴퓨팅적 사고에서 부정행위가 다수 발생해 재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경영학부에서 소위 ‘커닝’을 일삼은 학생에 대한 고발 글이 게시돼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매 시험기간이 되면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지지만, 지난해부터 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되거나 학생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
지난 4일(목) 교육부는 대학들이 취업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취업통계를 세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계를 통해 각 대학은 전공별 졸업자의 소득금액 및 대기업 취업률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취업자가 졸업을 하고 직업을 구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취업자의 출신 대학과 근로 지역의 매칭 현황 그리고 취업자가 이직하지 않은 비율 등을 세부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러한 방침은 취업난이 심화된 상황에 대학들이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대학 혹은 취업지원센터가 취업한 졸업자에게
지난 25일(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내기니’ 역할을 한국인 배우 수현이 연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답습하고 강화하는 역할로서 출연한다는 의견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의 오랜 관행이었던 화이트 워싱 등 해외 영화의 동양인 차별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영화 속 인종차별은 서양에서만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한국 영화에서 주로 차별의 대상이 돼온 것은 ‘조선족(중국 국적을 가지고 중국에 거주하는 한민족 혈통의 주민들)’이다. 국내 영화 속 조선족은
지하철 적자 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노인의 무임승차가 주된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를 포함한 6개의 지자체가 제시한 보도 자료에서 무임승차로 인해 매년 5,0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이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중 80%를 노인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무임승차 대상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198년에 65세의 3.9%였던 인구 비율이 2015년 기준으로 13.2%가 돼 급격히 증가했다는 통계에 따라, 인구구조의 변화가 노인의 무임승차 비용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시장 역시 각종 분야를 넘나들며 커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지금 속도라면 동물 산업이 2020년 5조 8천1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반려동물 증가는 그저 반가운 소식만 가져오지는 않는다. 동물 유기와 동물학대 역시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법안의 정비는 아직 제자리걸음인데 말이다. 물론 국내에서 지난 2017년에 개정을 거치며 동물을 학대한 자에게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지난달에 실시된 이번 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경영학부 전공과목의 여석 부족으로 수강신청대란이 일어났다. 비단 경영학부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이 커리큘럼 상 자신의 학년에 해당하는 전공과목을 수강하지 못했고 졸업이수 요건에 해당하는 교양과목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이에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고도 왜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냐’ 혹은 ‘전공여석을 늘려 달라’라고 총학생회와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때 이러한 요구는 실제로 학교 측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학교 자체의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많은
2016학년도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이후 본교는 교내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에 대응하거나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할 공식 기구나 부서가 부재한 실정이다. 비록 상담센터 산하에 양성평등팀이 존재하긴 하지만 팀의 주업무는 성희롱‧성폭력 피해 상담으로, 교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인권 침해 문제를 다루기엔 한계가 있다. 마땅한 교내 인권기구가 부재한 2년 동안 학생들은 자발적이고 다양한 움직임으로 인권기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었다.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지 4개월이 지난 2016학년도 3차 전학대회에선 401명의 학생들이 총여학생회를 대신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