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169분의 다소 긴 호흡으로 돌아온 영화 는 전작의 ‘광대 공포증’ 신드롬을 이어가며 흥행 궤도를 달리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는 괴물 ‘페니 와이즈(빌 스카스가드)’를 무찌른 지 27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초등학생이었던 루저 클럽의 일원들은 각기 다른 모습의 어른이 된다. 과거의 악몽을 지우고 살아가던 그들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고향 ‘데리’에 남아있던 마이크의 전화 한 통은 그들을 마을로 집결시킨다. 27년
‘역사가 곧 스포일러’라는 말처럼 영화 는 역사에 남겨져 있는 독립군의 첫 승리를 가슴 뜨겁게 다룬다. 130여분의 러닝타임동안 펼쳐지는 승리의 역사는 익숙하기에 더 벅차고, 결말을 알기에 더 가슴 뛴다. 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군의 무장항쟁을 막고자 일본은 정예 부대인 월강추격대를 앞세워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한다. 어린 시절 일본군에 동생을 잃고 독립군이 된 해철(유해진)은 저격수 병구(조우진) 등과 함께 독립자금을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는 월강 추격대를 봉오동 일대로
봉준호 감독이 신작으로 제72회 칸 영화 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 섰다. 봉준호 감독의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 100주년 역사의 최초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기까지 하다. 베일을 벗은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장기로 가득하다. 폐부를 날카롭게 관통하는 풍자적 요소로 가득하지만 표면은 위트로 가득 차 있다. 대왕 카스테라 사태, 수능과 사법고시와 같은 한국적인 요소도 나타나지만 양극화와 빈부 격차처럼 세계 보편적 문제를 영화 전체에 담아낸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영화은 성공한 젊
우리의 머릿속 감정의 컨트롤 타워가 있다면? 픽사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은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감정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을 다섯 가지 감정들을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라는 캐릭터로 형상화하며 감정과 기억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선보인다. 피트 닥터 감독은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1살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인공 ‘라일라’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소녀이다. 부모님의 사랑 아래 굴곡 없이 자라온 탓에 라일라의 컨트롤 타워 속
영화 는 영화의 형식이 가지는 장점을 완벽하게 비튼 작품이다. 는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영화의 강점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공간을 어두운 관속으로 한정 짓는다. 누워서 손을 움직이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좁고 어두운 공간 속 영화는 유일한 등장인물인 주인공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극단적인 설정은 영화의 기본적인 형식을 파괴했기에 더욱 숨막히고 효과적인 공포를 관객들이 간접 체험하게 만든다. 나아가 한 명의 인물이 어떻게 95분의 러닝타임을 이끌어 나갈지에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등 계속해서 가족 영화를 연출해 왔던 일본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2018)으로 가족에 대한 화두를 다시 한 번 던졌다. 영화 '어느 가족'은 그간 만들어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의 가족관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거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감독은 2016년에 발생된 ‘연금 사기’ 사건을
영화 (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는 10년간 이어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페이즈3의 마지막 작품이다. 타노스의 핑거 스냅 이후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상태로 전작 가 마무리 되었기에 루소 형제가 어떻게 이 거대한 서사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시킬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끝없이 쏟아졌다. 지난달 24일(수) 개봉한 영화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영화사의 기록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평론가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며전 세계적으로 믿을 수 없는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가 거장 ‘팀 버튼’을 만나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다. 아기 코끼리 덤보의 성장에 집중했던 1941년 작과 달리 영화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팀 버튼’의 마법이 더해지며 한층 풍성해진 볼거리와 가족애가 담긴 스토리로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주요 캐릭터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바뀌었다. 물론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물의 스토리라는 사실이 원작과 실사화된 의 가장 큰 차이겠지만 원작의 뼈대와 메시지 역시 충분히 살려내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경제 불황에 시
영화 (2017)으로 제90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쥐며 미스터리 공포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조던 필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감독은 영화 에 이어 신작 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다룬다. 단 영화 는 ‘도플갱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작보다 더 심오한 메시지와 은유를 담고 있다. 영화의 제목인 ‘어스’는 ‘우리’이자 ‘미국’그 자체를 상징한다. 영화는 1986년에 실시된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캠페인을 노골적으로 차용하며 세기가 바뀐 현재에도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손을 맞잡은 ‘우리
영화의 시작, 12살 소년 ‘자인(자인 알 라피아)’은 법정에서 자신의 부모를 고소한다. 사람을 찔러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이 소년은 ‘부모를 고소하고 싶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영화 은 소년의 고백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의 삶을 역추적하는 작품이다. 빈곤과 아동 학대, 불법 체류가 빈번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출생 신분증 없이 살고 있는 부재자들로 가득하다. 주인공 자인 역시 매일 노동에 시달리며 부모에게 착취당하지만 이를 묵묵히 견뎌낼 뿐이다. 그러나 그의 어린 여동생이 나이 많은 가게 주인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의미 있는 개봉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이하 )의 흥행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물론 영화 는 유관순 열사의 삶을 조명하는 최초의 영화는 아니다. 또한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전기 방식으로 다루지도 않는다. 만세 운동 후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고아성) 1년여의 시간 에 집중하며 그녀가 겪었던 성찰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옥사 안의 독립운동가들에게도 시선을
압도적인 예매율을 선보이며 영화 이 순항중이다. 영화 은 MCU 최초의 여성 솔로 히어로 무비라는 사실과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정거장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MCU 최고의 빌런 ‘타노스’에 대적할 강력한 인물인 만큼 ‘캡틴 마블’의 탄생 배경은 많은 호기심을 낳고 있다. 영화 의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인공 ‘비어스(브리 라슨)’는 전투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게 된 여전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