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위기는 대내외 혹은 지방과 수도권을 가리지 않는 명약관화한 현실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맞물려 남긴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의 실처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먼저 오랜 기간 동안 사회문제로 제기돼온 우리나라의 초저출산 문제는 학령인구의 감소를 현실화했다. 합계출산율이 감소한다는 의미는 곧 대학에 입학할 신입생 수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학의 생존과 결부된 중차대한 문제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6세~21세 인구가
지난 7일(금) 동작구청에서 상도로55길 63 일대의 불법방치 및 주차 차량에 대한 일제정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해당 구역 내 불법방치 차량들에 대한 문제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나, 현행법상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상도로55길 63 일대의 불법방치 및 주차 차량 문제는 이미 고착화된 문제로 보인다. 사실 불법주차 차량 단속이 선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불법방치 차량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일제정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구역 중 사유지를 제외한 부분에서조차 10대의 차량이 무단방치로
황금 같은 주말을 여느 날처럼 집에서 보내고 있었다. 산책이라도 할 겸 집 밖을 나오니 봄꽃들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며칠 전 소담하게 핀 붉은 꽃이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메신저로 친구에게 이름을 물어봤는데, 흔한 철쭉도 못 알아보냐는 핀잔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동네 봄꽃을 모조리 정복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꽃잎이 작고 너덧이 뭉쳐 있는 꽃을 사진 찍어서 검색해보니 라일락이었다. ‘오 라일락- 꽃이 지난날 goodbye-’ 2021년 한국의 봄을 휩쓸고 있는 존재가 우리 집 앞마당에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
2020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수강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았고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15% 포인트 이상 확대된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등록금 동결 여파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이 거듭되는 등록금 환불 요구와 성적평가의 공정성 시비 등의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거나 완화된 상대평가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대학들의 경우를 보면 전년도 대비 2020학년도의 A학점 비율이 적게는 6%포인트에서 많게는 40%포인트가
작년 1월부터 세계화된 코비드 19팬데믹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치명적 감염병이 되어 ‘모든 종류의 거리두기’를 강제하고 있다. 코로나는 ‘대면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자영업자들과 대면접촉형 노동자들의 경제적 호흡활동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 19팬데믹은 그동안 우리나라 보수정파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외친 경제정책들을 좌초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일자리 창출과 민간기업 고용 노동자들의 임금소득 상승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루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기업 자체의 고용창출 능력이 소멸되어 이 정책이 아무 소용이 없음
지난달 27일(화)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혼인 △혈연 △입양에 한정됐던 가족의 개념을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비혼, 동거 등도 가족의 개념에 포함해 법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가족은 혼인과 혈연 등으로 규정되며, 흔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형태가 ‘정상 가족’으로 정의된다. 지난 2일(일) 자녀 양육에 관한 방송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사유리 씨와 그녀의 아들이 출연했다. 사유리 씨는 작년 11월 비혼 상태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
취임 100일을 맞은 본교 장범식 총장의 인터뷰는 교내 구성원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시작을 시작해 끌려가는 것이 아닌 끌어가는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성 뒤에 가려진 현실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큰 변화의 파도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대학 강의가 온라인으로 굳어지면서 대학 캠퍼스는 이제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함께 대학 교육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지난달 8일(목) 숭실대학교 총학생회 특별기구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남성들의 여성혐오적 폭력문화를 규탄한다’는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윤지선 교수님과 연대하는 익명의 여성들 ‘여울’’과의 연대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는 곧 학생사회의 많은 규탄을 받았고, 결국 지난달 12일(월) 인권위 위원장이 일련의 과정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지난달 14일(수)에 개최된 2차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인권위에 대한 징계 처분이 내려져 인권위의 사과문도 게재됐다. 인권위의 연대 활동에는 분명히 잘못된 점이 있었다. 인권위는 사과문을
우주항공의 역사를 새롭게 쓴 ‘스페이스 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리튬 이온 배터리 수천 개를 연결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기차를 만든 ‘테슬라’의 CEO이기도 하다. 그는 몇 년 전 테슬라가 보유한 모든 전기자동차 특허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공개해 극찬을 받았다. 또한 인간의 뇌에 인공지능 칩을 심어서 컴퓨터와 연결하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
지난 3월, 서울시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의 피의자가 “피해자를 스토킹하다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며 이번 사건을 ‘스토킹 범죄’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이 스토킹과 관련해 피의자에게 부여한 혐의는 경범죄 처벌법(지속적 괴롭힘)위반뿐이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 처벌법)’은 공포 6개월 뒤인 오는 10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금껏 많은 스토킹 사건들은 경범죄 처벌법(지속적 괴롭힘)에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스토킹 범죄 가해자
예술은 창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담아내며 탄생한다. 그렇기에 예술은 창작가의 도덕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예술에서 도덕성을 고려하는 것이 자유를 헤치는 것인지와 관련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작품이 도덕성을 얼마나 추구해야 하는지에 따라 크게 ‘도덕주의’와 ‘심미주의’로 나눌 수 있다. 플라톤은 예술의 존재 이유는 도덕성에 있으며 예술에 의해 사람들이 도덕적인 상태에서 멀어지거나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관점을 도덕주의라고 한다. 반대로 심미주의의 대표자 스핑건과 와일드는 예술은 오로지 미적 가치만을
최근 2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총 6명의 본교 내국인 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중앙도서관을 폐관하고, 레지던스홀에 거주하는 학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교내 코로나19 감염 발생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4차 대유행이라는 말도 나오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사회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직 안심할 단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숨기고 싶었던 현실을 드러낸다. 우리는 학창 시절 직업의 가치는 모두 같으며, 노동은 소중하다고 배웠다. 물론 그걸 믿는 사람이 많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죽음의 가치는 모두 동등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까. 코로나19로 인한 두 죽음을 소개한 기사가 있었다. 한 명은 의사, 한 명은 택배기사이다.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는 기사이고, 택배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물류가 폭증해 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과로사했다는 기사이다. 두 죽음은 코로나 19와 밀접도에 차이가 있을
본교는 지난달에 ‘2020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5회 연속 최우수대학의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이는 그동안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좀 더 학업에 집중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줄이도록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져 총학생회 특별기구 인권위원회와 장애학생지원센터 간 간담 회를 열어 장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권을 침해 당하지 않도록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를 가지며 장애 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권을 점차 보장하고 있다. (본지 1265호 참고)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습권 보장에서
지난달 31일(수) 본교 학생의 제보를 통해 학습동영상 동시 재생(이하 강의 동시 재생) 프로그램이 제작 및 배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본교 학사관리 시스템인 스마트캠퍼스에서는 여러 개의 강의를 동시에 재생할 수 없지만, 해당 시스템을 해킹해 무력화시킨 것이다. 결국 강의 동시 재생 프로그램을 만든 학생은 자백했고,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한 학생들의 처벌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본교는 강의 동시 재생 민원을 접수받은 후 스마트캠퍼스에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공지된 처벌 관련 규정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소설 창작 시간에 ‘최초의 기억’에 대한 수업을 하고 있다. 흐릿하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한 감각과 이미지로 남아 있는 최초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에서 나아가 당시의 날짜를 연상해 검색한 뒤 눈에 띄는 신문 기사를 찾아 연결해 짧은 글을 쓰는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순간과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의 조우를 통해 사실과 허구, 기억과 서사의 의미를 되묻는 글쓰기 과정을 체험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최초의 기억은 정말 사실에 닿아 있을까, 우리의 사적인 일상은 과연 세계적 사건과 무관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었
코로나-19 극복지원 장학금(이하 코로나19 장학금) 지급이 눈앞에 있다. 지난 1일(목), 본교는 코로나19 장학금의 △지급 기준 △지급 방식 △지급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눈여겨볼 것이 있다면 이번 장학금의 지급 대상이 ‘2020학년도 2학기 재학생’이 아닌, ‘2021학년도 1학기 재학생’이라는 점이다. 앞서 학교 본부는 제3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까지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반환을 거부했다.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반환으로 지급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이하 특별장학금)이 2020학년도 1년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해 대학들이 수업을 3학기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함에 따라 학생들의 민원이 여러 대학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의의 질적 수준 여부를 떠나 학생들이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이전 학기에 녹화한 강의 동영상을 다음 학기에 다시 사용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이에 대해 작년 2학기 초부터 꾸준히 지적해 왔다. 본교에서도 동영상 녹화 강의 재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총학생회가 진행한 비대면 수업 불편사항 접수에 의하면 강의 재사용에 대한 불편이나 불만이 접수된 사례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번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미나리’. 영화의 감독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극 속 데이빗이 정이삭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이민을 가서 정착하여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1세대 한국계 이주민들의 고난과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연출하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되는 영화이지만, 미국이 이주민의 나라인 만큼 한국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작
본교가 코로나-19 극복 지원 장학금(이하 코로나19 장학금)에 대한 1차 지급 일자를 확정했다. 제6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통해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반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지난달 1일(월) 제6차 등심위에서 2021학년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약 1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장학금 지급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장학금에 대한 재원 마련 과정에서 다소 허술한 점이 보인다. 코로나19 장학금 지급을 위한 10억 원의 재원은 2021학년도 본예산에 반영된 사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