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방식이 결정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수강신청 전에 수업 운영 방식이 정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학기는 학생들이 강의계획서를 통해 사전에 해당 강의의 수업 운영 방식을 확인하고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첫 학기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따라 계속해서 수업 운영 방식 기준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 30인 이상의 수강생이 듣는 강좌는 대면 수업이 원칙이었으나, 이제 30인 이상이 수강하는 강좌는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것이 적극 권장될 전망이다. 이렇듯 논의와 보류를 거듭하며
한국 대학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10여 년째 동결된 등록금은 차치하더라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미달 사태는 대학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으며 실제로 작년 입시에서 많은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충격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정원 충원 못지않게 들어온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가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비단 취업률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활동할 때 그 대학의 평판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QS 세계대학평가에서 한국 대학 졸업생 평판이 하락했다는 보도는 한국
학교가 안팎으로 소란스러웠던 2021년. 1년 동안 정보사회학과의 학생회장을 맡았다. 원래라면 복학한 고학번이기에 조용히 학교를 다녔을 테지만, 학생회를 하게 되면서 20학번, 21학번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나 자신을 의심하며 자책하고, 혼자 우울에 빠졌다. 학생회장을 한다고 14학번 형이 술을 사주면서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크든 작든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언젠가 너 스스로 무너질 거다.” 최근 본 글이다. ‘노력과 헛고생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행동만
지난달 28일(금) 본교의 ‘2022-1학기 수업 운영 방안’이 발표됐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대면 수업 또는 대면 수업을 포함한 혼합수업을 원칙으로 실시하되, 예외적으로 원격수업이 허용된다. 예외의 근거는 과목별 수강학생 수로 결정되는데, 수강생이 30명을 초과하는 이론 교과목의 경우 실시간화상 수업 또는 실시간화상 수업과 사전녹화 강의의 병행 수업으로 진행된다. 같은날 28일(금) 본교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SNS에 ‘2022-1학기 수업 운영 방식 안내 사항’이 개제됐다. 해당 공지에는 수강생 30명 이하 과목 및
지난달 18일(화)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모두 종료됐다. 이번 등심위에서는 △학부 등록금 동결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동결 △학부 입학금 인하 △법인 법정부담금 교비 집행 등이 결의됐다. 일반적으로 등심위는 학생 대표자가 취임 초기에 마주하는 큰 산이기에 그들의 결의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상황이 다음 등심위 때 되풀이되곤 한다. 특히 법인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3년간 법인이 부담한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2018학년도: 11.1% △2019학년도: 14.9% △2020학년도: 14.2%로 지난 202
이 영어 문장은 종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상용구인 “There is a life after death.”를 조금 바꾼 것이다. 사람들이 죽음 이후의 생을 믿지 않거나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런 문구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유사하게,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 이후의 생을 걱정하거나 불안해한다. 이로 인해 졸업 유예나 휴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젊은 대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염려나 불안은 피할 수 없는 삶의 항목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더구나 어려운 경제상황과 코로나 19로 인해 취업이나 창업이 이전보다 훨씬 더 버거워졌기에 이런 염려나
지난 15일(월) ‘당신을 위해 한걸음 앞에 선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선) 선거운동 본부(이하 선본)’와 제10대 중앙감사위원회 ‘우리의 신뢰를 잇다, 이음’ 선본의 합동 공청회가 개최됐다. 제62대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의 주관하에 실시된 합동공청회는 학내 언론사 및 일반 학우들의 질의로 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합동공청회는 언론사와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공약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알릴 수 있는 장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본의 비교공약자료집에 실천 계획이 명시되지 않은
지금 숭실은 명백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학생 사회가 학교 본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지난 18일(목),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본교 장범식 총장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온 학생들은 스스로 ‘숭실이 죽었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발언이 제기된 이유와 그 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본교의 결정에 순종적으로 따라야 했다. 본교는 면밀한 방역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학생의 의견을 온전하게 수렴하지 않은 채 급박하게 대면 수업 정책을 강행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PCR 검사를 받으라
“이번엔 OO이 문제여서, 다음주에는 OO을 바꿔서 실험해 보려고 합니다.” 10년 전 처음 대학원에 들어와 실험을 접한 지 이제 어언 10년째, 실험 물리학자로서 실패는 늘 공기처럼 함께해 왔다. 학생으로서, 포닥으로서 그리고 교수가 된 오늘에서도, 대부분의 일상은 안 되는 실험을 하고 왜 안 되었는지 이유를 찾는 과정의 연속이다. 매번 기대와 실망의 반복이지만, 저 훌륭한 에디슨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했다니 이를 위안 삼아 계속 나아갈 뿐이다. 하지만 모든 실험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10번쯤 실험을 하면
한 집단에는 지켜야 할 규율이 있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학교, 회사, 나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규율과 법도가 존재한다. 관습적으로 지키든 법령처럼 명문화하여 강제적으로 지키든 형식과 운영의 차이가 있고 윤리강령이나 행동강령 등 명칭이 다르긴 해도 규율 없는 조직은 없다. 이런 규율과 법도를 기강이라 하는데 한 집단이나 조직의 가장 중요한 규율과 질서를 말한다. 집단의 기강이 선다는 것은 명령체계나 행정에 대한 지침이나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어 시행되는 상태를 말한다. 기강이라는 말은 또한 구성원들의 근무윤
10월 20일(수)에 대자보를 하나 붙였었다. 당시 대자보의 내용은 총장이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무려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도 총장은 학생들과 전혀 대화를 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총장과 그 집행부는 학생들에게 무례하고 도를 넘는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피평가자는 성적평가 방식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 이 말이 과연 총장과 그 집행부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학생들을 본인보다 아랫사람으로 여기는 것도 정도가 있다. 학생들의 건강은 하나도
지난달부터 대면수업이 확대되면서, 본교 캠퍼스 내 일부 건물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 검사(이하 PCR 검사)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출입자들의 PCR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 등을 건물 출입구에서 확인할 인력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학교 본부는 건물 출입 통제 인력으로 일부 직원들을 동원했 다. 직원들은 처음에는 캠퍼스 방역을 위해 학교 본부의 지침을 따랐지만, 업무가 기약없이 지속되자 크게 반발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본교 제15대 장범식
학생 대표자와 학생사회는 동의어가 아니다. 엄연하게 학생사회와 학생 대표자는 다른 개념이다. 학생사회의 구성원은 학생들이며, 학생 대표자는 학생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활동을 한다. 따라서 매년 학생회 정기선거는 누가 학생사회를 더 잘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주목적이다. 매년 각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치열한 정책적 고민과 학생사회의 시의적절한 의제를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학생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약을 준비한다. 이에 학생들은 각
쌀쌀한 날씨 탓에 온몸을 움츠리는 나를 보면서 이번 학기도 점점 후반부를 향하여 간다는 것을 느낀다. 너무나도 다행인 것은 우리 학교가 서서히 대면강의를 늘리면서 캠퍼스 곳곳이 다시금 숭실 학우들의 온기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 삶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캠퍼스에서의 낭만을 즐기기는커녕 같은 학과 동기들이나 선후배들, 나아가 같은 학교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함께 웃으면서 식사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요즘이다. 코로나 블루, 이제는 코로나 레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육체와
여성가족부가 지난 9~10월에 걸쳐 9~24세 아동청소년 4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는 숫자만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치명률이 낮아져서 4차 유행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절반이 넘는 등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에 대해 아동 청소년 층이 갖는 시각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많은 대학생들 역시 이 연령층에 속해 있으며 전국 대학의 비대면 수업 방식이 대면 수업 방식 비율을 압도하고 있는 점은 이들이 코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는 인간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것을 원하든 원치 않든, 공동체 속에서의 상호작용은 필수 불가결하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사회적 동물인 것은 아니다. 늑대와 사람에게선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우선 포유류이고, 한 마리의 수컷과 한 마리의 암컷이 짝을 맺고, 육아를 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권은 숭실 구성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이다. 대한민국헌법 제10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불가침의 권리를 가진다. 그동안 본교는 이러한 인권 향상에 대한 표면적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구조적으로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표면적으로 본교는 인권 증진을 위한 성폭력‧성희롱‧성매매 및 가정폭력예방교육(이하 폭력예방교육) 참여율을 높였다. 지난해 재학생을 제외한 교직원 및 조교의 폭력예방교육 참여율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는 폭력예방교육 미참여로 인해 여성가족부로부터 부진기관이
지금, 대한민국은 초월(Meta)과 현실세계(Unaiverse)의 합성어로 탄생된 메타버스(Metaverse) 신드롬에 푹 빠져 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The With-Corona Era)는 메타버스가 가속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변혁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글로벌 무한 경쟁에서 메타버스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기 위해서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환경에 어떻게 K-콘텐츠를 접목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 역시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 네덜란드의 역사가이자 철학
학교 본부와 제6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본래 특별장학금으로 사용될 재원을 코로나19 극복 지원 장학금(이하 코로나19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을 협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본래 본교에서 긴축을 통해 코로나19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과 다른 결과였다. 특별장학금은 본래 학생들에게 지급되던 장학금이었다. 앞서 특별장학금은 본교가 국가장학금 Ⅱ유형 선발 요건으로 1인당 장학금 증가를 위해 매년 본교가 혈안을 쏟아붓고 있던 장학금이었다(본지 1167호 ‘논란 속의 국가장학금 2유형, 무엇이 문제?’ 기사 참조). 지난 3개
본교를 비롯하여 주요 대학들이 대면 강의를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교육부 역시 대학들이 수업뿐만 아니라 대면 활동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를 바라는 등 본격적으로 대학의 교육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학생들 간의 만남을 통한 여러 활동이 축소되어 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신체적·정서적 교류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대학들의 대면 수업 비율은 여전히 30%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원치 않는 손해를 입기도 한다.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