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방역수칙이 이전보다 엄격해지고 일부 시설 이용이 통제되자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 캠퍼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학생과 동네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일부 주민이나 학생들이 교내에서 취식을 하거나 심지어 음주까지 하는 일이 빈번해 대학가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본교의 경우 교지가 그리 넓지는 않은 편이라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용이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매체에도 보도가 되었듯이 본교에서도 약 두 주 전쯤 20여명의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 중 GTEP(Glob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GTEP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로, 20개 대학이 선발되어 현재 제14기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본교 GTEP 사업단은 지난 2007년 제1기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약 430여 명의 글로벌 무역전문가를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전국 20개 대학 GTEP 사업단 성과평가에서 ‘상’ 등급을 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과 전면적으로 맞서는 의료진들의 뒤편에서 또 다른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다. 지난 8월 30일(일),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고위험시설로 12개의 업종이 선정되고, 수많은 시설들에 대해 집합금지가 이뤄지며 대다수의 점주는 자신들의 손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음식점 또한 9시 이후 포장·배달만을 허용하고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실내 이용이 금지됐으며 그로 인한 피해
본교가 ㈜미환개발(이하 미환)과 수의계약을 체결해온 것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본교와 미환 간의 수의계약은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추정 가격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용역 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에 일반 경쟁 입찰에 부쳐야 한다. 이에 교육부는 ‘기관경고 및 관련자 신분상 조치’를 처분했고, 본교는 더 이상 미환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됐다.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형태 및 노동 환경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돼왔으며, 매년 반복된 고질적인 문제였다.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노동
2020년 2학기도 여전히 코로나 터널 속이다. 지난 학기 공인회계사 고시반 현의제는 5월까지 멈춰섰다. 상황이 완화되면서 철저한 방역과 함께 6월이 되어서야 운영을 재개했다.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남짓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매년 2월 말 1차 시험, 6월 말 2차 시험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 1차 시험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2월부터 박차를 가해 기본기를 완성단계까지 끌어올리고, 2학기에 본 시험을 위한 세부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고시반은 이에 맞춰 주간 모의고사, 선·후배 멘토링, 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최근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였는데 본교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이래 연속 순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들이 국내외의 각종 대학평가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학교의 순위가 학교의 위상과 직결된다는 동문들 및 세인의 관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학평가라는 것이 항목을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순위의 변동 폭이 큰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평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어떤 면을 더 보완하고 개선해야 하는지를 참고하는 자료
지난 7일(월) 진행된 본교 법인 3차 이사회 회의에서 제15대 총장선임 절차에 대해 본교 이사장과 총장에게 권한이 위임됐다. 이에 따라 이사장과 총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최종(안)을 확정 지을테지만, 이후 남은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 나아가 앞으로 숭실의 비전을 교내 4주체가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지난 2월, 총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지 반년이 흘렀다. 사실상 진전된 것은 없으나 숭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총장은 학교법인 또는 사립학교 경영자에게 임용 권한이 있으나 본
졸업반은 이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대학생활 동안 그리고 있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하죠. 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지원서 작성과 낙방으로부터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럴 때면 마치 자신의 대학생활이 너무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저는 요즘 이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쓸모없었던 시절은 없었다고요. 이제부터 이 변명을 두 가지 이유들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저만의 목적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목적’을 찾는 일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목적’
힘든 일이 계속되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 힘겨움은 오래간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힘들어서 기대는 것이 아니라 기대지 않아서 힘들다. 견뎌야 하는 시간이 오래가는 까닭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원제는 ‘나에게 날개를 건네주렴’이다. 주인공 소년은 수상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 인공 부화된 기러기들에게 철새의 이동 경로를 가르치기 위함이다. 그들과 함께 유럽 대륙을 가로질러 노르웨이까지 가야 하는 먼 여정이다. 소년은 무섭다. 하늘에서 비도 오고 천둥도 친다. 제
최근 일부 교회와 의사단체가 정부와 대립하며 충돌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났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거나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실시한 두 집단의 모습을 일반 시민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지켜보는지 그들이 한 번이라도 생각을 했는지 의문이다. 신자들의 영성을 담당하는 목회자들이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은 우리의 정신적인 삶과 육체적인 삶을 담당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에 그에 따르는 책임 또한 일반인들의 그것보다 훨씬 엄격한 책임이나 윤리의식을 수반
올해 여름 최장의 장마가 한국을 강타했다. 많은 사람은 장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최장 장마의 원인은 바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였다. 기후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는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심각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그 영향으로 1992년, 많은 국가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기후 변화 협약과 몬트리올 의정서를 맺었다. 이어 이들은 1997년에는 교토 의정서를 맺었고, 2015년에는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채택했다. 모두 지구 온난화를
본교 학생 A 씨에게 신던 양말을 벗어 달라고 요구한 본교 산학협력단 직원 B 씨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 5월 신고가 접수된 이후 4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그러나 징계 결과를 비롯한 징계 처리 과정 등 전반에 대한 본교의 대응은 적절했는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먼저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 수위가 과연 적절한 처벌인지 의문이다. 본교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는 B 씨가 A 씨에게 성희롱을 가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B 씨가 속한 부서인 산학협력단 징계위원회에 B 씨에 대한 중징계를 발의
사람에겐 누구나 각자의 성향과 기호성이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이들의 이야기를 선호하고, 반대되는 의견은 껄끄러워 한다. 그렇기에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혐오는 다르다. 요즘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을 들어가 보면 우리 사회에 혐오가 정말 짙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난 혐오가 극단적이고 수동적인 사고방식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생각은 중요치 않다. 내가 옳기에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틀렸다. 이런 감정은 혐오를 일으키고 혐오는 소통의 부재를 낳는다. 그렇게 기형적인 갈등이 일어난다. 그런 부류의 사
지난달 7일(금) 열린 제8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본교가 등록금 보상을 위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이 원하던 등록금 보상이 실현됐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여전히 실험실습비 등 등록금 보상 논의에서 아쉬운 점은 남아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번 등록금 보상 재원으로 실험실습비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등심위를 비롯한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교 본부와의 논의에서 실험실습비 삭감을 통한 등록금 보상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지만 관련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학
교회를 다니는 나 스스로에게도 도발적인 제목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 동떨어지지 않은 제목이라 생각한다. 수도권 교회와 광복절 불법 집회를 중심으로, 모두가 노력하며 지켜왔던 공공의 안전을 순식간에 빼앗겼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목사와 교회가 보여주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와 발언들은 시민들의 상식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들이 나라를 향해 외치던 자유, 그들이 그토록 보장받기 위해 불법까지 동반했던 자유는 과연 무엇인가. ‘자유’라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 다만,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에는 제한할 수 있다
지난 6일(목),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흑인 분장을 한 의정부고등학교(이하 의정부고) 학생들의 ‘블랙 페이스(Black Face)’ 행위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샘 오취리의 반응에 대해 사람들은 반발했다. 학생들이 분장을 통해 흑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으며 분장의 대상이 된 흑인들은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그 까닭이었다. 한 가지 상황을 가정해보자. 한 외국인이 평소 재밌게 보던 한 한국인 코미디언의 분장을 어떤 축제에서 진행했다. 해당 코미디언의
수그러들 것 같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근 며칠 사이에 더 기승을 부리며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국회마저 문을 닫는 지경이니 코로나 감염의 끝이 어디일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무증상 전파’나 ‘깜깜이 감염’이 적지 않은 수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새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방역전문가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이미 시행했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경고를 내리고 있고 대다수 시민들 역시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절실히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중 어느 것을 마실까 짧은 고민도 선택으로 해결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후회를 덜 하는 대안을 기준으로 선택하거나,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정당화하기 쉬운 기준에 맞춰 선택하게 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만족하기 위한 선택을 위해 우리는 행동한다.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는 허버트 사이먼은 ‘제한적 합리성 모델’을 주장했다. 대충 “이만하면 만족한다(good enough)”는 주관적 만족에 이르게 하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받아들이는 선택이다. 결국 완벽하진 않지만 가급적 최선의 선택을 원하는 게 인간이다.
지난달 17일(금), 본교는 교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박래전 열사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공간을 회수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기념사업회는 ‘공간 회수 결정을 철회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본교 민주동문회도 공간 회수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이에 현재 학교는 공간 회수 계획을 유보하고 기념사업회와 재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학교가 학생자치단체인 기념사업회 공간 회수를 결정한 여러 근거 중 주된 내용은 기념사업회가 학교에 정식으로 등록된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 측의 입장이 학생자치 공간을 관리하고 관리 주체를 명확하게
지난 2일(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2020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광고가 훼손됐다. 광고를 훼손한 A 씨는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찢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인해 발생한 것이지만, 정작 조사 사유는 ‘재물손괴 혐의’였다. 게다가 해당 광고는 본래 지난 5월 17일(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해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가 이를 거부해 뒤늦게 게시한 것이었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차별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