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는 일본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잘 알려진 후쿠오카나 교토가 더 큰 도시처럼 느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베의 활기참을 직접 경험하고 온 후에는 이런 사실에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아직도 고베는 대지진으로 기억된다. 1995년 1월 17일에 발생한 진도 7.2의 강진으로 무려 6천 3백여 명이 사망했다. 자연 재해 앞에서 인간이 자랑하는 과학기술의 견고함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이 사건을 보고 절감했다. 고베의 아름다움은 잊혀지고 ‘대지진’은 도시의 브랜드가 된 것 같았다. 일본 제3의 무역항
오는 15일(목)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노력하며 쌓아온 실력을 발휘할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날이다. 최근 수능은 매번 목요일에 치러진다. 우리는 언제부터 수능을 목요일에 보기 시작했을까?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지 운송 문제 를 고려해 지난 2007년부터 수능을 목요일에 치르도록 했다. 수능이 시작된 연도인 지난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수능은 수요일에 치러졌었다. 시험지는 수능 3일 전부터 배부 되기 시작하는데, 문제가 유출될 상황을 대비해 시험지를 수송하는 트럭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운송된다. 이때 수요일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교육기관의 운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돼 있다. 이러한 학생자치활동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학생자치활동의 역사는 지난 1949년 세워진 ‘학도호국단’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학도호국단은 국가 관리 하에 대학생 조직의 활동을 통제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것으로, 독재 정권의 수단으로 이용됐다. 학도호국단은 반공사상 교육을 시작으로, 조직적 활동을 통해 민족의식과 국가관을 정립하고자 만들어졌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당시
세 번째 썰 유튜브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을 찾아서 들어보자. 헝가리 출신의 위대한 이 피아니스트의 음악은 17분 정도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홀로 있음 가운데서 얼마나 큰 축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들려준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홀로 있음을 축복으로 여길 수 있는가? 고독이 과연 축복이 될 수 있는가? 축복이 어떻게 고독 가운데 내리는가? 신은 어떤 축복을 고독 가운데서만 주시는가?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때때로 외로움을 느끼고, 또 군중 속에 서도 고독을 느낀다. 그런데 외로움과 고독은 비슷하지만
가정마저 폭력의 공간이라면 이 세상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이런 말을 듣는다면 이에 가장 공감되는 이는 누구일까? 폭력적인 가정에서 유년 및 소년기를 보낸 이들일 거란 생각이 든다. 가정은 우리들에게 ‘1차 집단’이라 규정될 정도로 기본적인 공간이며, 안식처이기에 그곳에서의 폭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견디기 힘들고 괴로운 것이겠지만 특히 스스로 안식할 곳을 찾을 수 없어 가정에 돌아가야만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가정 내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자칫 ‘훈육’이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학대라고
2019학년도 수시 논술고사 시행 안내 입학처에서 오는 17일(토) 2019학년도 수 시 논술고사를 교내 각 건물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논술고사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 주변 일대의 혼잡이 예상되므로 교내의 출입이 통제 된다. 출입통제 고사장은 △문화관 △안익태 기념관 △교육관 △백마관 △미래관 △조만 식기념관 △진리관이다. 문의는 입학처 입학관리팀(02-820- 0050~4)에서 할 수 있다. 2019학년도 본교 학생회 선거 후보자 등록 오는 9일(금)까지 2019학년도 총학생회, 중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검정색의 큰 눈동자에 나의 모습이 그림자처럼 드리운다. 나의 모습을 드리운 눈동자는 미소를 내뿜는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나. 이렇게 환한 미소는 여행 전에 마무리하고 오지 못한 일들에 대한 걱정이며 행여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라는 염려를 말끔히 날려준다. 타인의 잡념마저 날려주는 이런 미소는 어떻게 하면 지을 수 있을까. 스리랑카는 진정한 미소의 나라다. 동남아시아라고 부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서남아시아에 포함시키기도 좀 그렇다. 얼마 전 시작한 여행 블로그에 그냥 ‘미소의 나라’라
가을은 금방 가버리고 겨울이 찾아오려 하네요. 올해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신입생들도 본교 인근의 식당에 익숙해져 안 가본 곳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캠퍼스에서 가장 가까운 먹자골목인 고민사거리의 식당에 익숙한 학생들이 많은데요. 최근 그 익숙함을 제치고 새로 생긴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가게 내부는 대학생들이 선호할만한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깔끔한 벽지에 네온사인과 액자 같은 것들이 띄엄띄엄 배치돼 있어요. 저녁이 되면 형광등을 끄고, 알록달록한 미러볼을 켜기도 합니다. 손님들이 음주
도서관하면 차분한 열람실과 빼곡한 책장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본교 중앙도서관에는 열람실과 책장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세미나룸, 디지털미디어룸 그리고 숭실마루는 특히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친구와 밀린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세미나룸을 이용하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DVD를 시청하기 위해 디지털미디어룸을 찾곤 합니다. 숭실마루는 고향 집 마룻바닥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숭실마루 내에 카페가 있어 마른 목을 축이기도 좋습니다. 오늘은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진 바인가르텐(Gene Weingarten)’은 대중이 일상에서 위대한 예술을 접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알아보기 위해 흥미로운 기획을 준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예술가가 세계 제일의 음색을 자랑하는 악기를 일상공간에서 연주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바인가르텐은 클래식계에서 최고의 연주자 중 하나로 인정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Joshua Bell)’을 섭외했고, 조슈아 벨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현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3년에 직접
지난달 18일(화) 중앙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중앙인’에 중국인 유학생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사안에 대해 중앙대 인권센터는 지난달 20일(목) 글 게시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관련 기관 대표와 간담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또한 중앙대 인권센터는 중앙인을 통해 “철저한 조사로 피해 당사자들의 침해된 권리를 회복하고 인권 존중 캠퍼스 조성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금) 해당 사건을 처리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권센터장, 중국인 유학생회 대표자와 국제처장 등 관련
홈족이 늘고 있다. 집에서 굳이 어딘가로 나가지 않고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기에 그러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상과학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제자리에서 대부분의 여가생활을 즐기고 식사를 하고 잠을 잘 수도 있는 미래의 모습이 보인다. 홈족은 단순히 트렌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인간의 표준적인 형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긍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운동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며, 동시에 사람들 간의 교류도 줄어든다는 것
캠퍼스에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20도를 웃도는 기온 탓에 반팔을 입어야 했는데, 지금은 계절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캠퍼스의 중앙광장 주변으로 무성한 나무들의 끝자락이 붉거나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바닥을 보면 아직 많지 않지만 널브러져있는 낙엽을 발견할 수도 있죠.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낙엽은 매년 마주하지만 항상 쓸쓸하고 적적한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또 단풍이 든 나무 위로 보이는 하늘도 한껏 높아졌어요. 바닥부터 하늘까지 모두 가을의 모습으로 변해가네요. 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이하 원주캠)가 지난달 3일(월) 발표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되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지난달 14일(금) 원주캠은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경쟁률 8.9:1로 지난 해 12.1:1과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이를 두고 학내외에서는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의 영향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게다가 연세대 김용학 총장이 지난달 19일(수) 채플 강의에서 하나의 연세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며 학교구성원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김 총장은 “여태까지는 거버넌스(행정)와 재정 모두 완전히 독립적이었
당나귀와 개, 고양이와 닭이 도시의 음악대가 되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는 동화 는 어렸을 때 한번쯤은 읽은 적이 있을 것이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많은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여겨지지만 사실 작가인 ‘그림 형제(Brüder Grimm)’는 주인에게 충성을 바쳐 일하다가 이용가치가 없어져 버려진 사람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하층계급의 애환을 동물을 통해 풍자했던 것이다. 그러나 동물이 등장하는 만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버전에는 해학적인 대사들로만
우희덕 창작장학금 장학생 선발 공고 장학팀에서 제14회 세계문학상에서 본교 입학관리팀 우희덕 과장이 출연한 우수상 상금으로 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등록금을 납부한 등록 8학기 이내 학부 재학생 중 2018학년도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해 소득분위 조회가 가능한 자이며 휴학생은 제외된다. 선발 기준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를 꿈꾸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29일(월)까지이며 제출서류를 구비하여 장학팀(학생회관 501-1호)으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청년취업 직무교육 무료 수강
대한민국 사회의 경제적·문화적 수준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소위 ‘공공미술’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다양한 프로 젝트를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미술이란 더 이상 미술관이나 전시회 같이 제한적 문화 공간에서나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나라 전체가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시절에 미술은 가진 자들이나 누릴 수 있는 사치에 다름없었다. 개인의 사적공간이던 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던 간에 미술품을 들여다 놓는 것은 호사였고, 미술에 관련된 창작법이나 이론·지식을 배운다는 것은
쌀쌀해진 가을입니다. 추운 날이면 실내로 들어가 몸을 녹이고 싶어 카페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학교 바로 앞 카페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먼 곳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들어 큰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그럴 때면 눈에 잘 띠지 않는 카페으로 찾아갑니다. 레지던스 홀이 보이는 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카페 한 개를 지나면 ‘미학당’이라는 카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학당은 지난해 봄에 개업한 카페로, 한자로 ‘味學堂’을 써 ‘맛을 배우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지난 6일(토) 경상도와 전라도에 막대한 농가 및 수산업에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콩레이’였다. 이 외에 ‘짜미’, ‘제비’, ‘솔릭’ 등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25번의 태풍이 발생했다. 태풍이 일어날 때마다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이러한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 것일까? 우선 태풍의 이름이 붙여진 계기를 알아보자. 옛날부터 예고 없이 찾아오는 태풍에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풍은 일주일 이상 이어질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헷갈리지 않고 정확한
서강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달 18일(화) 입장문을 통해 총학생회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중운위는 “총학생회장은 직무를 수행하면서 학우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라면서 “학우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총학생회장에 대한 불신으로, 같이 나아갈 수 없다”라고 탄핵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중운위는 총학생회의 독단과 불통, 중운위 업무 침해 그리고 단위 학생회 자율 훼손 등을 이유로 탄핵안 발의를 결정했다. 실제로 이전 총학생회 집행부원 들은 회장의 독단과 불통을 견디지 못하고 총학생회를 그만두었다. 결국 현재 총학생회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