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저 브라운(Roger Brown)은 영어를 모국어로 습득하는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에 대하여 완성도 높은 연구결과를 제시한 사람이다. 1950년대 후반부터 언어발달을 연구하던 브라운은, 1970년대 초 그의 제자들과 수년 동안 세 아이의 언어발달을 추적하고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내놓은 일로 유명하다. 아이들은 보통 12개월 정도에서 첫 단어를 말하고 한 단어로 의사를 표현 하다가 18개월쯤 되면 두 단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두 단어 이상은 서로 문법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문법요소도 이때 발화되기 시작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숭대시보 편집국에서는 ‘알쓸신법(알고보면 쓸모있는 신비한 법학상식)’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제안했더랬다. 하지만 도대체 법학상식의 어디가 신비한가? 달리 마땅한 형용사가 없길래 제목을 ‘씬스틸law’로 바꾸어 연재를 시작했다. 시나이산에서 받은 모세의 十誡라면 신비한 법일 수도 있겠다. 그것은 법인 동시에 도덕이며 종교였으니. 그러나 현대의 법은 다른 사회규범과 다른 분명한 특질을 가지는데, 바로 조직적인 국가권력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 또는 인간 대 인간의 비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힘
학생서비스팀은 숭실대학교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관련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힘써온 학생서비스팀 이진훈 과장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학생서비스팀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진훈 과장입니다. Q. 학생서비스팀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하나요? A. 학생서비스팀에서는 총학생회, 중앙감사위원회 등 여러 학생자치기구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체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증 관리
5.18 민주화 운동이 벌써 40주년을 맞았다. 박정희가 사망한 후 민주주의의 봄을 바랬던 염원은 신군부의 등장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저항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신군부는 자신들의 힘에 도전한 대가를 보여주기 위한 장소로 광주를 택했다. 신군부가 최전선의 군대를 빼돌려 진압하고 있음에도 작전권을 갖고 있던 미국은 방조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반미 운동이 일어났다. 1945년 일제의 패망 이후 동아시아의 정세는 미국에 의해 컨트롤되었다. 중국을 반공의 방패로 삼으려 했던 미국은 대륙이 공산화되자 일본의 반공 기지로
첫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대중 앞에 서는 중압감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우리의 뇌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기능의 50% 이상을 사용한다.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상황에 절반의 힘이라니... 주변에서 ‘포기하고 편하게 면접 봤더니 합격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로 스트레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수업 시간에 발표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발표 장소에는 면접관 같은 교수가 존재하고, 나와
창업지원단은 창업을 꿈꾸는 본교 학생들 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며, 오늘도 새로운 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창업지원단의 기홍석 과장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창업지원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홍석 과장입니다. 창업지원단의 창립 시기부터 근무해서 올해로 8년째입니다. Q. 주로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정부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여러 사업을 수주해서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원은 예비창업자랑 이미 창업한 기창업자
강남 3구 연합, 마포구, 서대문구가 서울의 현대성, 서민의 애환, 역사적 교훈을 내세우며 스스로가 서울에서 최고의 볼 것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동안 조용히 있던 성북구부터 말문을 이어갔다. 성북구: 강남 3구 연합의 봉은사, 서대문구의 봉원사가 모두 훌륭한 사찰이지만 서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사찰은 길상사(吉祥寺)라고 확신합니다. 길상사에는 법정(法頂)스님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법정스님의 를 읽고 큰 감명을 받은 김영한이라는 여인이 오랫동안 요정(料亭)으로 사용되었던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시주
우리는 정삼각형이 무엇인지를 안다. 그런데 실은 정삼각형을 본 적이 없다. 오차 때문에 변의 길이와 각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그려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는 존재하는가? 우리는 수를 본 적이 없다. 다만 수를 표현한 숫자를 본 적이 있을 뿐이다. 또는 사과가 한 개인 것과 두 개인 것을 구분할 때 수를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사용하고 있지만 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우리는 당연히 안다고 생각한다. 감각적으로나 심상적으로도 존재하지 않지만 원리로는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이 관념이다. 관념은 아주 어렵게 배워야 할 플
이 영화에는 두 가족이 등장한다. 미라, 무신(미라 남동생의 아내), 채현(무신의 전남편의 전처의 딸)으로 이루어진 미라의 가족과, 선경, 경석(선경엄마가 내연남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으로 이루어진 선경의 가족이다. 여기저기 이 영화에 대한 소개를 찾아보면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이 사랑으로 얽혀서 가족이 되었다고 많이들 강조하는데, 영화 속 가족 구성이 독특해서 그렇지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들이 가족이 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어쩐지 이상해 보이는 가족 구성원들 중에 민법상 가족이 아닌 사람은 채현뿐이다. 민법상 가족은 배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5월 7일 기자회견은 한국 사회에 큰 파문을 던졌다. 회견의 핵심은 정의기억연대(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하 정대협으로 함)와 이 단체의 대표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윤미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향했다.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 및 성금 등을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았으며, 그 대표인 윤미향 씨는 이런 문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할머니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면사 공장에 다니던 16세에 타이완에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하다가 1946년 고국에 돌아
종로구, 중구, 용산구가 고궁(古宮)과 박물관을 자랑하며 최고를 뽐낼 때, 다른 구들도 볼 것을 강조하며 자웅(雌雄)을 겨룰 태세로 말을 시작했다. 강남 3구 연합: 서울의 현대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서울하면 강남이죠. 빨리 한강에 있는 수많은 다리를 건너서 강남으로 넘어 오시죠. 강남은 ‘강남스타일’을 통해서 보듯 이미 세계인이 사랑하는 고유명사입니다. 기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강남에 몰려 있습니다. 그건 트렌드 변화의 중심이자 편리한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1988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올림픽의 성화가
“우리들은 모두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의 시 ‘꽃’의 마지막 연을 편집해보았다. 눈치 빠른 독자는 앞의 두 문장에서 ‘눈짓’이 ‘꽃’과 맥락화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을 수 있다. ‘눈짓’이든 ‘꽃’이든 그 원래 의미가 무엇일까. 은유(metaphor)는 문학적 해석의 대상이었다. 학교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은유 해석은 롤랑 바르뜨(R. Barthes)의 은유 원리와 맞닿는다. 이 연재의 첫 호에서 소쉬르가 기호를 ‘표시체’와 ‘표시대상’의 결합으로 설명한 것을 소개한 바 있다. 바르뜨는 그 기호가 하나의 표시체로 전환되고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법은 구속이 아니라 자유를 위해 존재한다. 근대사법은 개인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고 그가 원하는 바를 표시하여 자유롭게 법률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원하고 표시하는 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영화 『인사이드아웃』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 욕망이 겉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다채롭게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보여준다. 주인공 소녀(라일리)의 머리에는 기쁨(joy), 슬픔(sadness), 버럭(anger), 까칠(disgust
원격교육혁신팀은 온라인강의, 온·오프 강의 등 다양한 원격 교육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더욱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인 원격교육혁신팀의 서주환 팀원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원격교육혁신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주환 팀원입니다. Q. 원격교육혁신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본교에는 온라인 강좌나 온·오프 강좌 같이 원격 수업으로 운영되는 강좌들이 있어요. 이런 강좌들을 개발하고, 스마트캠퍼스 강의들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제공되도록 관련 사항을 교수님께 알려드리는 워크숍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애청하고 있다. 당연히 16부작 정도는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12부작이라는 사실을 방금 접하고 세상을 잃은 것 같은 슬픔에 잠겼다. 작가들은 드라마를 위해 의대생처럼 공부했고, 담당 PD는 방송이 끝나면 작가들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시켜야 하나 고민된다고 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 덕분에 인기 드라마가 탄생했다. 자기소개서도 글이다. 훌륭한 문장력을 갖췄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한 자료수집 과정과 글을 구성하기 위한 소재의 선정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날은 갈수록 풀리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책임 공방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배상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이 병의 시발에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소홀한 대처로 미국 사회에서 받는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올해 대선을 치러야 하는 그에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일 것이다. 중국의 상황 또한 별반 다르지
영화의 주인공 재훈(이병헌)은 아들의 영어공부를 위해 가족을 호주로 보내고 혼자 산다. 그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회사가 부실채권을 대량으로 팔고 나서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고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분노에 찬 채권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주인공에게 욕설이나 폭력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지점장님을 믿었으니 한 번만 도와달라고 애걸하는 가난 한 채권자와 돌봐줄 이 없어 거기까지 따라온 어린아이의 눈빛이다. 잠 못 이루고 힘들어하던 주인공은 결국 아내와 아들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길에서 만난 워킹 홀리데이 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