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은 삶의 태도를 “소유 양식”과 “존재 양식” 둘로 구분했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나를 위해 그것을 이용하려는 태도 혹은 대상 자체의 가치를 음미하고 향유하는 태도다. 산책길 아름답게 핀 꽃의 존재 자체에 감탄하고 그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을 음미하는 태도와 그 꽃을 꺾어 나의 소유로 만들려 하는 태도 사이의 차이다. 물론 이는 그보다 앞서 인간의 삶을 관계성으로 규정하고, 그 관계 맺음을 “나-그것”(Ich-Es)의 방식과 “나-너”(Ich-Du)로 구분했던 철학자 마르틴부버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는 타인을 하나의 대상
한반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오는 4월과 5월 이뤄질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과 추측이 난무한다. 바라는 바가 절실하면 흔히 낙관론에 빠지기 쉽지만 아무리 철저히 따지고 다짐해도 지나침은 없다. 평양에서 돌아온 대북 특사단이 방북 결과 6개항을 밝혔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의 비핵화다. 비핵화에 관해 김정은이 한 말은 새로운 게 없는데 비핵화에 관한 김정은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한다. ‘비핵화는 유훈’이라는 말은 대대로 반복해온 기만에 불과한 말장난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북 제재완화는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북제재와 남북교류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동안 북한은 약속과 약속 파기를 수없이 거듭했다. 1991년 12월 남
북한 정권이 원성을 사는 근본 이유는 인민공화국을 참칭한 세습왕조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재벌집단이 지탄을 받는 주된 이유는 합법을 가장한 부도덕한 부의 대물림 때문이다. 일부 대형 교회의 목회세습에 여론의 질책이 빗발치는 까닭은 정치권력의 봉건적 세습과 부정 축재의 부정한 상속, 이 양자의 종교적 재생산이기 때문이다. 재산 상속과 경영권 승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못하는 짓이 없는게 재벌의 생리다. “조폭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조직이다. 재벌 앞에만 서면 입법, 사법, 언론 등 공적 시스템은 한없이 작아진다. 담당 임원의 맞춤형 관리에 푹 절어 있기 때문이다. 북이 (시대에 뒤떨어진) 불량국가라면 남은 (겉은 멀쩡해보여도 속은 다 썩은) 바나나공화국이다. 교회, 규모가 클수록 물이 좋다
요사이 온 나라 안이 시끌벅적 난리가 아닙니다. 아니, 세계 곳곳의 여론이 미투운동으로 어수선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 년이나 이 년, 십여 년이 넘도록 곪아왔던 상처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동시대인들의 시선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인가요? 무엇이 문제이기에 사태가 이토록 점입가경을 보이는 건가요? 유력했던 차기 대권주자를 한순간 낙마시키는가 하면, 국정에 여념이 없어야 할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는 저 미투운동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인문학도의 한 사람인 저는 이 물음을 무지몽매한 인문정신의 결여와 인문 교양교육의 부재로써 접근하고자 합니다. 교양교육이란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이 선순환적으로 시너지를 이루
한국에서 여성 인권 운동의 한 전기를 가져온 1986년의 ‘부천성고문’ 사건은 부천경찰서 문귀동 형사가 서울대 학생으로 노동운동을 하던 여성 피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성고문을 했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당시 전두환 정권에서는 노동운동 등을 폄하하고자, ‘성을 투쟁의 도구’로 삼았다는 발표와 함께 불기소처분과 오히려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등 폭로자에게 2차 피해를 가했다. 그러자 고 조영래 변호사를 중심으로 166명의 변호사들이 재정신청 등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처벌을 받게 하였다. 3류 연애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의 재정신청서를 읽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공부하던 법학도로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한 여학생의 희생을 각오한 의로운 행동 하나가 여성 인권의 신장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법(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두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여념이 없는듯하다. 그러나 작금의 청년실업은 누구의 책임보다는 구조적인 원인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책임 전가 보다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더 시급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청년 일자리 해결의 주체로는 정부, 기업, 학교, 청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정부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확대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환골탈퇴의 심정으로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 기업은 신산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하며, 학교는 시장이 원하는 정도의 전문성을 확보한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며, 청년은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열정적으로 찾는 도전
수능이 끝나고 수시 입시가 한창이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각종 포털과 입시관련 사이트엔 입시결과에 대한 대학 간 비교들이 줄을 선다. 학력이 절대적인 우리 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보여지지만 지금처럼 여러 대학에 동시 합격해 대학 간 이동이 치열한 현행 입시제도 하에서는 승자독식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서열화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대학별고사(본고사)가 존재하던 시절에도 대학별 서열이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학과 구분 없이 그 대학이 어느 포지션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모든 학과 점수가 동일선상에 포진되는 ‘묻지마’식 절대적인 대학 서열은 없었다. 대학 서열화에 우리가 맹목적으로 따라갈 필요가 있느냐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으나, 현실은 엄연히 대학이 평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방문하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9개의 다리를 놓아 경제협력을 이뤄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재밌는 점은 9개 중에서 항만, 해운, 조선, 수산, 무려 4개의 다리가 바다에 놓이는 점이었다. 2012년, 3기 푸틴정부가 출범한 후 러시아는 극동지역을 국가의 전략적 요충지로 하여 해양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겠다는 기치 아래 ‘극동개발부’를 신설하였다. 이번 9개 경협의 대부분을 해양수산 분야에서 담당하게 된 것은, 바다를 통한 경제번영이 한․러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러시아의 이러한 해양 중시 전략은 헌법에도 투영되어 있다. 러시아 헌법 제67조는 영해, 배타적
올해로 숭실은 두 번의 60년을 보내고, 이제 새로운 60년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첫 60년을 평양에서 출발하였고, 두 번째 60년은 서울에서 부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세 번째 60년은 서울과 평양을 아우르는 숭실로 민족과 함께 또다시 부활해야 한다. 숭실은 통일한국의 주역이 되어 마땅할 역사를 뿌리내리고 꽃 피어왔다. 서울의 숭실은 두 번째 60년을 매듭지으며 숭실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 첫 번째 숭실이 어떤 뿌리를 내렸는지 두루 살펴보았으며, 나아가 두 번째 60년 동안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어떤 줄기와 가지를 뻗었는지 일정 부분 살펴볼 수 있었다. 제3의 60년 숭실 역사를 쓰기 위한 또 하나의 뿌리를 내리는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학 분야에서 광복 후 북한문단 형성기
20세기와 21세기의 에너지정책을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얻은 교훈은 에너지 가격의 중요성이다. 1·2차 오일쇼크는 세계적인 에너지 다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73년 말에 발생한 1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산유국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에너지기구가 탄생하였다. 1차 에너지가 이때부터 다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석유일색이었던 발전원이 원자력, 천연가스, 석탄 등으로 구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 발전원의 60% 이상을 중유가 담당했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오르자 유연탄, 무연탄, 복합화력,
기독교대학으로서 기독교 정신을 잘 구현해야 할 대학이 바로 숭실대학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 정신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요청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함으로 그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며, 이웃에 대한 사랑은 이웃의 얼굴에서 진정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발견함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사랑에 대한 확증을 얻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본다. 이 때문에 진정한 기독교 정신은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 동시에 우리의 삶에서 요구되는 명령이라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학교에서 학회를 개최했다. 외부 손님들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심시간이 되어 교직원 식당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손님 가운데
최근 국내외적으로 제기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회문제들은 매우 복잡하며 다층적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사람들은 “고르디아스의 매듭”을 단칼에 해결한 알렉산더 대왕처럼 문제의 본질보다 문제의 외상만을 보고 성급하게 처방을 내림으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 같은 실례는 대학구조조정을 통한 대학개혁문제, 국정교과서문제, 비정규직문제 등 국내문제로부터 시리아난민문제, 북한핵실험문제 등 국제문제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은 완전히 해결되기보다 또 다른 문제로의 전이나 발전으로 그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관련자들 간에 해당 문제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공감대가 결여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는데 키를 쥐고 있는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을 음차한 ‘히로뽕’은 환각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마약성분의 각성제로서 피폐한 삶의 후유증에도 연예계 종사자, 조직폭력배, 권문세가 자제들이 환락의 일탈을 위해 애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가와 히로뽕의 글자 조합인 ‘국뽕’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도를 넘어 국가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으면 무엇이든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행태를 비꼬는 표현이다. 듣기로는 한국사 분야에서 그럴싸한 근거를 내세워 태곳적 역사를 미화하는 것을 꼬집어 처음 썼다고 한다. 보수정권 시절, 권력자의 의중을 읽는 데 촉이 발달한 영화제작자들이 경쟁적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의 작품을 여럿 흥행시킨 것도 말의 유행에 일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작품의 예술성을 평하면서 널리 회자되었기 때문이다. 과
지상파 방송이 어렵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국의 이미지는 나빠졌고, 보도의 신뢰도는 급락하고, 막장 드라마로 버티던 시청률도 낮아졌다. 지상파 대 케이블·종편의 시청점유율도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광고비가 줄어들고 총광고비의 비중도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 수익에도 역전되는 처지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지상파의 존재이유이자 추구해야 할 최후의 가치는 공공성이다. 공공성 없는 지상파라면,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배타적으로 점유해서 쓸 명분이 없다. 현 정부의 핵심가치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이다. 그런데 방송에서 이 핵심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지상파의 유사 중간광고다. 광고수익이 줄자, 유료방송에서 합법적으로 진행하
“깊은 곳에 있는 것은 건져 올리고, 먼 곳에 있는 것도 앞에 가져다 놓아라. 이렇게 해야 세상 사람들의 의심을 끊고 그들이 애쓰고 힘쓰는 것을 성취한다.[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之亹亹者]” 이는 지혜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 「계사전」상 11장에 있다. 여기서 깊은 곳, 먼 곳은 우선 공간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마음속이나 보이지 않는 것도 깊은 곳에 해당될 것이며, 소외된 것, 잊혀진 대상, 이해관계가 없는 일도 먼 것이라 할 수 있다. 저 팽목항 앞바다 맹골수도라는 험하고 깊은 바다 속에 있는 침몰선을 끌어 올린 것은 일종의 구심(鉤深)에 해당한다. 많은 한과 안타까움과 의문과 억측을 안고 있는 그것을 수면 위로 아니 물 밖으로 꺼내 놓았다. 찬반 논란도 만
롯데의 사드 부지 매각이 확정되고 일부 사드 장비가 국내에 반입되는 등 사드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을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수위를 높였다. 롯데는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나 관광, 면세점, 게임 등에 종사하는 여러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정부는 구체적인 증거 부족 등으로 중국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모호한 보복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나라 역시 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드 배치가 국가안보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는 점만을 강조할 경우 중국의 경제 보복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가 국내 피해업체에 대한 피해실태 파악과 함께 보상을 서둘러야 한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우버와 유튜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자체 보유자산은 없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생산하지도 않으면서, 수많은 참여자들이 활동하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버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수익을 얻고, 승객들은 택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색다른 서비스를 이용한다. 유튜브를 통해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데, 무엇보다도 너무 유쾌하다.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지금,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며 평가하는 전 과정을 정부가 수행했다면,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정책을 설계하거나 서비스를
날이 갈수록 청년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를 기록했다. 이런 지표실업률보다 체감실업률이 훨씬 더 높음은 물론이다. 지난해 청년체감실업률은 24.6%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청년 4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사실상 실업상태에 빠져있는 셈이다. 이런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청년계층에 대해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본소득이란 사회구성원들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아무런 대가 없이 개별적으로 지급되는 소득을 뜻한다. 재화를 제공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교환방식과 증여방식이 그것이다. 교환방식은 한 경제주체가 소유하고 있는 재화를 다른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재화나 서비스와 바꾸는 것이다. 반면 증여방식이란 한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재화를 대가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졌다. 혼란한 시기에 국민으로서의 나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들이 다음의 세 가지를 갖고 있는가를 신중하게 고려해 보면 좋겠다. 하나는 민족의식이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한국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 축구를 할 때는 시청 앞에 모여 ‘대~한민국’ 하며 외치지만 그런 이벤트가 지나고 나면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듯하다. 정치인들은 ‘민족’이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그들의 정책을 미화한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가 많다. 좋은 국민은, 또 좋은 지도자는 우리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지난해 12월 21일, 특검이 개시된 후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출국이 금지됐다. 신회장의 경우에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사드 보복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데도 중국을 방문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특검이 종료된 지 3주가 지난 현재도 여전히 이들에 대한 출국이 금지된 상태이다. 3개월이 넘도록 총수들의 해외출국이 금지되니 해당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총수의 출국이 금지된 기업 모두가 글로벌 기업임을 감안하면 경영 활동이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법리상 이번 기업총수들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 제4조 제1항에서는 “범죄의 수사를 위하여 그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 출금조치를 할